한인 사라 석 작가 The Space Between Here & Now 출간
이민 2세, 가족 이야기 세밀하게 그려내
총망 받는 캐나다 한인 사라 석 작가의 두번째 소설 The Space Between Here & Now 이 출간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특정 기억과 연결된 특정 향기의 냄새를 맡을 때 과거로 빠져드는 신비한 십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세의 에이미 노는 감각 시간 왜곡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녀가 기억과 관련된 냄새를 맡을 때 인생의 한 순간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만드는 희귀 질환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열심히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에이미는 갑자기 기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특히 에이미는 엄마에 대한 기억 속으로 사라지자 혼란스럽고 어느날 그녀의 실종과 아빠에게서 들은 엄마의 부재에 대한 기억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답이 절실한 에이미는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 자신의 기억에 얽힌 미스터리, 어머니에 대한 진실, 삶의 특정 순간으로 계속 돌아오는 이유 등을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현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와 화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라 석 작가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 중이며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 2021년 ‘made in korea’ 책을 출간해 캐나다에서 주목받는 작가 대열에 올랐고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십대들의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라 석 작가
Q 2021년 첫 출간이후 코비드 19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2021년 첫 번째 책 ‘메이드 인 코리아’가 출간된 후, 배우 존 조와 함께 ‘트러블메이커’라는 책을 공동 집필할 기회가 있었다.
트러블 메이커는 1992년 LA 폭동을 다룬 중급 역사 소설인데 전체 과정은 매우 협력적이었다. 우리는 영상 통화를 통해 이야기의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이메일을 통해 글을 완성해 나갔다. 2022년 3월에 출판 된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아동문학상 올해의 명예상 제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울러 저는 올 10월에 출간된 청소년 소설 The Space between Here and Now 를 집필하고 출판했다. 기억과 관련된 냄새를 맡았을 때 기억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십대 소녀의 이야기다.
팬데믹 이 후 제가 직접 출간 파티를 열게 된 첫 번째 책이었다. 밴쿠버 동네 서점에서 가족, 친구, 독자들과 함께 출간을 축하했는데 정말 즐겁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기쁩니다.
Q 이번 책 표지가 파격적이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는지?
저는 몇 년 전 우리의 오감(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중에서 향기가 우리의 기억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배웠을 때 첫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만약 당신이 익숙한 냄새를 맡을 때 문자 그대로, 물리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작은 의문이 생기고 주인공 에이미 로와 그녀의 감정적 여정을 쓰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혹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일에 얽매여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을 때가 있다. 우리는 그 힘듦 속에서 혼자만의 고통을 참아냅니다. 책 속의 에이미의 이야기는 단순히 육체적으로 사라지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위해 싸우는 정신적 어려움을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글을 쓰면서 일단 주인공의 성격을 그려내고 이해하면서 내용의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
Q 특별한 10대 소녀의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가
네, 이 책의 핵심은 가족에 관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다룬 부분은 에이미와 에이미의 아버지 사이이며 그들의 역학 관계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저는 사실적이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잘 표현하고자 했고 부녀의 다른 성격과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 드러나기를 바랬다. 어쩌면 우리 주위의 가족 이야기 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Q 이번에도 한국이 배경으로 나온다. 석 작가의 경험인가
에이미는 가족과 시간 여행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고자 한국으로 여행한다. 저는 대학에 다닐 때 한 번, 졸업 직후에 한 번, 한국에서 잠깐 살았는데, 이민 2세에게 모국이라는 한국은 가족, 정체성, 그리고 뿌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에이미가 한국에 가서 자신에 대해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의미 있고 적절하다고 느꼈고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들에 대해 글을 쓰고, 제가 직접 가볼 기회가 없었던 곳들을 주인공 에이미를 통해 다시 방문하는 것을 즐겼다.
Q 이민 1세대 부모의 경우 캐나다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정체성에 대해 걱정한다. 그런 부모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민자 부모와 자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문화적, 세대적 차이는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가치관의 다름을 낳고 서로 의견이 충돌한다.
책 내용에서 에이미와 그녀의 아버지도 그러했고 그 싸움 속에서 서로 의사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말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고 터놓고 이야기하는 법과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해 주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간 관계에서 특히 가족 관계에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Q 글을 쓰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한 마디
많이 읽으세요. 글쓰기는 다시 쓰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이ㅍ 쓰고 수정하고 피드백을 받을수록 글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유일무이하며 아무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분명 여러분은 글의 당신만의 색깔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Snapshot: if ever there was such a thing as angels on earth, they would look like plum blossom trees, branches spread like wings, pink and white petals falling like feathers to the ground. Gomo reaches up to catch one. I do too. They slip through our fingers and we hold each other instead. Hands holding, arms swinging, blossoms blooming. We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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