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기 역사문화 아카데미’ 기성세대와 차세대 교류의 기회 제공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 늘푸른 청년회(회장 김다은), 한인청소년 문화사절단(단장 송혜연) 등 세 한인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역사문화 아카데미’가 지난 8월 29일, 30일 양일간 버나비 BCIT에서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함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면서 성공리에 마쳤다.
이원배 회장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한민족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동 프로그램이 향후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통일역군 양성에 꼭 필요하다. 여러 해외 한인동포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인데 늦었지만 밴쿠버에서도 두 청소년단체와 함께 시작하게 되어서 기성세대로서의 책임감과 긍지를 함께 느낀다’고 했다.
주최측은 한국인의 성씨와 족보, 한국인의 예절과 풍습, 한국 상고사 강좌를 비롯, 캐나다 한인문화유산 박물관 건립 취지, 캐나다 한인 이민사와 한국인의 정체성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여, K-Pop 등으로 전세계에 불붙고 있는 한류문화의 확산과 한국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첫 발을 딛게 되었다.
강의는 문영석 종교인류학박사, 이원배 경제학박사, 이미경 경영컨설턴트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담당하여 수준 있고 유익한 내용을 수강생들에게 전달하였는데, 특히 문영석교수는 ‘캐나다가 이민자들에게 주는 혜택은 매우 다양하고 많음에도 한인사회는 그것을 다 누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역이민을 택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 데,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노력 결여가 아닌가를 살펴보아야 한다’면서 캐나다에서 당당한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인 사회가 받기만 하는 자세에서 줄 수 있는 자세로이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미경 컨설턴트는 기성세대와 차세대간 구분 없는 토론 팀을 만들어 ‘한국인의 특성과 자질’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나눈 후 그 내용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한국인 고유의 예절과 풍습을 만들어 왔는지를 팀별 발표를 통해 예시함으로써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강좌로 이끌어 갔다.
아카데미 참석자 중 기성세대인 구동신씨는 ‘평소에는 잘 대화할 기회가 없는 차세대와 기성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공통과제를 풀어가는 교육방식이 참 신선하고 획기적이었다’면서 기성세대가 오히려 차세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차세대인 권영우씨는 ‘초등학교 3학년때 한국을 떠나 우리의 역사와 문화, 성씨와 족보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상고사 및 한국인의 성씨와 족보 강의를 통해 확고하게 한국인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원이 참여한 오찬 토론을 통해 밴쿠버 한인사회의 발전방향, 문화유산 박물관 건립 추진 방안, 기성세대와 차세대와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도 교환되었다.
주최측은 역사문화 강좌가 향후 특강 등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많은 후원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동 내용에 대한 강좌가 가능한 유능한 강사들의 자원봉사를 바란다고 했다. 강사지원 연락처는 늘푸른 장년회(전화 604-435-7913, 이메일 [email protecte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