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셧 다운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이 금값 상승 부추겨
금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 다운과 프랑스 정치 위기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와 미국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아침, 뉴욕 금 선물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인 월요일인 6일에는 뉴욕 현물 금이 온스당 3,96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귀금속 거래의 표준 단위인 트로이온스 기준이다.
이 날 한국금거래소도 순금 한 돈(3.75g) 시세가 80만 원 초반대를 형성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0% 넘게 상승해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면서 금 판매는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셧 다운 이전부터 금은 물론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더해지며,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올해 얼마나 올랐나?
올해 금 선물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7일 오전 트로이온스 당 약 4,013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 1월 초 약 2,670달러 수준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은 등 다른 귀금속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은 올해들어 약 60%나 상승하며 트로이온스 당 약 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르는 이유?
핵심은 ‘불확실성’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선호한다. 최근의 경제 불안정은 미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올해초부터 도입된 미국 발 고율 관세는 수입 비용을 높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고용은 둔화되고 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경제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셧 다운이 불안감 더해
현재 미 연방정부의 셧 다운 사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 시키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지연되고 있으며, 많은 공무원들은 급여 없이 근무하거나 강제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셧 다운은 단기간 내 종료될 기미가 없어 상황은 더욱 우려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