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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LOCAL NEWS OCTOBER 17 2025 | WWW.CANADAEXPRESS.COM
월드컵 앞둔 BC 플레이스
‘기대 반 우려 반’
‘관광 효과’ vs ‘세금 폭탄’ 논쟁
대규모 개보수 비용·교통 혼 잡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12월 ‘에라스 투어’의 일환으로 BC 플레이스에서 공연을 펼쳤다.
2026년 FIFA 월드컵 개막이 약 8개월 앞으로 다 러로 예상된다.
가오면서 밴쿠버 도심의 상징인 BC 플레이스(B.C. 이전에도 BC 플레이스는 막대한 비용 논란을 겪은
Place) 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동 바 있다. 2011년, 2015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앞
안 이곳에서는 총 7경기가 열릴 예정으로, 밴쿠버가 두고 약 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보수 공사가 진행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 됐다.
된다. 이번에는 프레이저 밸리지역에서 재배된 천연 잔디
현재 BC 플레이스는 관중 편의 향상과 경기장 안 를 일시적으로 깔아 FIFA 규정에 맞출 예정이다. 다
전 강화를 위한 대규모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만 월드컵 종료 후에는 기존 인조잔디로 다시 교체돼,
경기장 내부 좌석 교체, 조명· 음향 시스템 개선, 선수 밴쿠버 화이트 캡스와 BC라이언스가 계속 사용할 수
및 미디어 전용 공간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예산 부담과 도심
교통 혼잡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시 잔디 설치는 돈 낭비” 비판도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밴쿠버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BC 플레이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총 7경기가 열릴 예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캐나다가 미국·멕시코와 함께 처음으로 콘코디아대학 경제학자 모셰 랜더는 “임시 잔디 설 대규모 보수 공사와 막대한 비용, 그리고 입지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남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역사적인 무대다. 캐나 치는 사실상 낭비” 라며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30~50 “기대 크지만 영업 차질 우려”
다 내 개최 도시는 밴쿠버와 토론토 두 곳으로, 서부 년은 추가 개보수가 필요 없었을 경기장에 왜 막대한 경기장 인근 비티(Beatty) st.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와 동부를 대표한다. 돈을 써야 하는지 의문” 이라고 지적했다. 또 “BC 플 메흐디 오라이는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는 것이 기대
밴쿠버시는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도 레이스는 이미 노후화된 경기장으로, 밴쿠버 도심 한 되지만, 도로 통제로 제품 납품에 지장이 생길까 걱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 가운데 위치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새 경기장으 정” 이라고 말했다.
겠다” 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비용 대비 실익이 로 교체하기는 어렵지만, 유지비가 계속 들어갈 수밖 그는 “퍼시픽 블러버드 대로가 열려 있기를 바란다”
불투명하다” 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에 없는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며 “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는 사흘 동안 평
소 20일치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호황을
“팬 경험과 접근성 향상될 것” “교통 혼잡 불가피”… 도심 입지 논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BC 플레이스의 총지배인 크리스 메이는 이번 개보수 BC 플레이스는 도심 한복판, 고층 아파트와 상업시 한편, 경기장 맞은편 837 비티 st.에서는 100년 된 창
를 통해 “화장실과 젠더 중립 시설을 늘리고, 입장 통 설, 그리고 로저스 아레나 사이에 끼어 있어, 넓은 주 고 건물을 현대식 오피스로 탈바꿈 시키는 공사가
로를 개선해 접근성과 관람객 경험을 한층 높일 것” 차 공간이 없다. 여기에 월드컵 기간 수만 명의 관중 한창이다. 부동산업체 릴라이언스 프로퍼티스의 존
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내에는 대형 환대공간이 새롭 이 몰리면 도심 교통 정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 스토벨 대표는 “공사는 내년 2월 월드컵 직전 완료될
게 조성되어 “월드컵 이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온다. 랜더 교수는 “밴쿠버 도심은 평소에도 러시아워 예정” 이라며 “글로벌 이벤트는 항상 약간의 불편을
를 창출하고, BC 플레이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유 에는 악몽 같은 교통체증을 겪는다” 며 “수많은 팬이 수반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산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몰릴 경우 기존 교통망으로는 감당이 쉽지 않다” 고 다” 고 말했다. “수많은 방문객이 완공된 새 건물을
말했다. 보게 될 것이며 일시적 도로 통제보다 얻는 것이 훨씬
월드컵 관련 비용 최대 6억2,400만 달러 다만 경기장 입지가 대중교통 접근성 면에서는 장점 많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BC 주정부 산하 기관인 BC파빌리온 공사는 경기장 으로 평가된다. 스카이트레인역, 주요 버스 노선, 자 캐나다는 2026년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를 BC 플
개보수와 운영비용이 1억7,100만~1억8,100만 달러에 전거도로가 인접해 있어 관중들이 차량 없이도 쉽게 레이스에서 치를 예정이며, FIFA는 이번 대회가 캐나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밴쿠버시와 주정부가 이동할 수 있다. 다 전체에 최대 38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
부담해야 할 전체 개최비용은 4억8,300만~5억8,100만 FIFA는 대회 기간 동안 BC 플레이스와 펄스크릭 주 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로, 수입을 감안한 순비용은 1억~1억4,500만 달 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EXPRES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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