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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4 2025                                             |  기고  |



                                                    세월이 휘돌아 치면



                                                                                                                                    윤문영
                                                                                                                         존재 중심, 글쓰기 코치
                                                                                                                        [email protected]







                이제                                    흘러가는 강을 보며
                좋은 것만 보고                              바위에 부딪히며
                좋은 사람만 만나도 짧은 세월에게,                   세월 처럼
                                                      휘도는 물을
                세월이                                   보라고 하네
                이만큼 흐르니
                세월은 나보고                               얼마큼 왔는지
                더 천천히 가라고 하네                          얼마나 더 가야 하는 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천천히 가야
                사람을 잘 볼 수 있다고                         산을 오르며
                                                      걷는 속도가 아니라
                빨리 보면                                 방향을 보라고 하네
                자세히 볼 수가 없다고 하네
                                                      세월이 휘돌아 몇바퀴 돌아도
                세월은 나보고
                벤치에 앉아                                진실은 남아 있네
                자주 하늘을 보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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