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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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18/2022 C O L U M N WWW.VANLIFE.CA 2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4
글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커피 이야기] 4회
역시나 가을을 좀 느껴보려고 했더니 밴쿠버는 구스타 (Augusta), 유니버샬 (Universal), 엘렉트라 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카페
기다려 주지 않았다. 비의 도시 밴쿠버의 명성에 맞 (Elektra), 라산마르코 (La San Marco), 시모넬리 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고
게 시원(?) 하게 비를 뿌렸고 나같이 가을을 좀 더 (Simonelli), 라심발리 (La Cimbali) 등 다양한 브 미팅을 하고 공부도 하는 공간의 개념인데 이탈
느껴보려는 사람들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 랜드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하였다. 이로 인해 리아는 그 단어 자체 ‘카페’ 로서의 인식이 더 강
다. 뭐, 괜찮다. 커피는 추울수록 더 맛있으니... 그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기계와 에스프레소 커피의 하다고 한다.
렇다고 너무 많이 마시면 심장이 벌렁거릴 수 있으 본 고장으로서 되어 본래의 커피를 개성있는 추출 사실 우리에게 카페는 사실 커피만 마시러 가는
니 주의해야 하겠다. 법으로 새로운 커피문화를 만들게 되었다. 곳은 아니다. 예전부터 커피는 사람들 간의 만남
저번화에서 예고한데로 오늘은 이탈리아 커피의 에스프레소의 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에스 과 대화의 매개체 로서의 역할이 더 컸었다. 사람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프레소에 우유, 크림, 초콜릿, 시럽 등을 첨가한 여 들이 크게 커피 맛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거나 까
17세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무역의 중심이었 러가지 커피 음료가 개발되었다. 가장 전통적인 메 다롭지 않았던 것을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다. 커피도 물론 베네치아를 통해서 처음 전파되었 뉴는 밀라노-마로티노 (Marocchino) – (에스프레 지금은 점점 커피 맛을 중요하게 생각 하고 커피
고 그로 인해 일찍부터 커피 문화가 자리잡게 되 소 + 우유거품 + 코코아파우더 + 설탕시럽)나 토 취향이 많이 다양해진 것을 보면 아직도 매개체 로
었다. 지금 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메뉴의 이름들 리노-비테린 (Bicerin) – (에스프레소 + 헤이즐넛 + 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저 매개체’의 의미보다
이 거의 다 이탈리아어 인 것을 보면 이탈리아 커피 잔두야초콜릿) 이었다. 이후 에는 그 메뉴들이 다 는 더 많이 중요해진 것도 사실이다.
문화가 세계적으로 전파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른 나라들로 전파되면서 카페라떼, 카푸치노, 그리 다음화에서는 프랑스 커피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
수 있을 것이다. 고 카페모카와 같이 조금 더 보편화 되었다. 누군 기를 하겠다. 이번화는 특별히 더 지루하려고 노력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커피 문화를 발전시키는 가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면 각 지역별 전통 메뉴 하였는데 그게 통했는지 모르겠다.
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획기적인 추출 방식이 들을 맛보라고 하고 싶다.
었는데, 이것은 바로19세기 초에 발명된 에스프레 사실 이탈리아를 여행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소 머신이다. 밀라노의 Luigi Bezzera라는 사람이 그 곳의 카페는 우리가 아는 스타벅스 같은 곳과
수 차례 실험 끝에 가열하여 높은 증기압으로 추 는 좀 다른 분위기이다. 이탈리아 현지 카페에는
출하는 방식의 머신을 개발하여 특허까지 취득하 아메리카노가 없다 (관광객이 많은 곳에는 있겠지
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날 모든 카페에서 쓰이는 에 만 보통의 현지 카페들은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스프레소 머신의 초기 모습이다. 이 후 계속적인 연 메뉴도 없다고 보면 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기
구와 개선을 통해서 1909년경에 투랭의 테레시오 본적으로 에스프레소 그대로를 즐긴다. 보통 카페
아르두이노는 더 압력이 높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는 에스프레소 바 (Bar) 형식으로 아침 출근 길에
개발하여 상용화가 시 잠깐 들려 에스프레소를 시켜서 선채로 마시고 바
A Cup of Heaven Coffee
작되었다. 이어 로 나가는 게 이탈리아 문화이다. 그리고 재밌는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명성있는 아 것은 서서 마시는 가격과 앉아서 마시는 커피 가격 회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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