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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4/2023 COLUMN WWW.CANADAEXPRESS.COM 1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21
과테말라 커피문화
글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커피 이야기] 21회 했다. 과테말라는 2000년 이후부터 스페셜티 커피에 구아는 과테말라 남부에 위치한 재배 지역으로3개의
(쌀로 비유를 하자면 – 대량 급식소, 사내 식당, 일반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1,500M 이상의 고도와 비옥
커피 로스팅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나는 한창 블렌 식당과 같은 곳에서 일반 상업 등급의 쌀과 달리 쌀 한 화산성 토양,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최고 등급인
딩 레시피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블렌딩에 대해 약간 의 생산지와 품종 그리고 탈곡 정도 등에 따라 차별 SHB등급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 안티구아는 과테
설명을 하자면, 글자 그대로 하나 이상의 커피 종류 화되어 판매되는 쌀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눈을 떠 말라의 옛 수도였으며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
를 가지고 산지, 등급, 볶는 정도, 맛의 특성 등에 따 서 품질 좋은 아라비카종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산으로 등재되었을 만큼 역사를 간직한 여러 유적지
라 적절히 배합을 해서 각 로스터리만의 고유 블렌드 오늘의 거피 생산국으로 발전하였다. 현재의 전체인 를 가지고 있다.
를 만드는 작업이다. 구의 약25%가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수출 품목 과테말라는 커피 외에도 매력이 많은 나라다. 바로
요리에 비유를 하자면 불고기 전문인 식당이 다른 의 약 1/3 이상을 커피가 차지하고 있을 만큼 국가산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그것인데 한때는 찬
식당과 차별되기 위해 고유의 불고기 양념소스를 만 업으로 자리 잡았다. 란한 마야문명이 번성했던 곳이자 혁명가 체 게바라
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양념엔 모두가 알다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인 과테말라 커 가 반했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아티틀란
시피 짠맛, 단맛, 고소한 맛, 그 밖의 풍미가 필요한 피의 특징은 과일향과 묵직한 바디감, 그리고 약간의 까지… 나 역시도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남미여행을
데 짠맛을 예를 들자면 우선 간장을 쓰게 되지만 간 스모키한 향미 등를 꼽을 수 있다, 이 바디감과 스모 앞둔 사람이라면 최고의 커피는 물론, 볼거리까지 풍
장도 종류가 굉장히 많다. 진간장, 양조간장, 맛간장, 키한 향미는 과테말라의 화산토양에서 영향을 받는 성한 과테말라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싶다.
조선간장 등 이 중 보통은 진간장으로 하겠지만 진 다고 한다.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는 무려 33개의 또 이 유명한 아티틀란 호수 근처에 한국 청년 5명
간장과 맛간장을 섞어도 보고 조선간장도 약간 가 화산이 있으며,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축적된 풍부 이 Café Loco 라는 카페를 열었는데 2017년 ‘인간극
미해서 또 다른 풍미를 내볼 건지 그 경우의 수는 정 한 유,무기질의 토양은 고품질 커피 재배에 아주 좋은 장’ 에서도 [과테말라 내사랑]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말 무궁무진하다. 조건을 제공해 준다.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Café Loco는 ‘미친 카
단맛도 마찬가지로 설탕, 매실청, 꿀, 아가베시럽, 배, 과테말라의 커피 등급은 재배 고도와 결점두의 개 페’라는 뜻) 커피에 정말 빠져있는 분들이라고 한다.
사과잼 등 정말 많은 재료들이 있다. 커피 블렌딩도 수로 구분된다. 아무래도 높은 고도에서 재배된 커피 혹시라도 과테말라을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이 카페
마찬가지다. 각 산지, 등급, 종자에 따라 각 생두의 가 고품질의 등급을 받게 되는데, 커피열매가 잘 익 도 꼭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머릿속으 으려면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낮에
로 비율과 조합을 짜본 후 실제로 그렇게 블렌딩을 는 찬란하고 강한 햇볕으로 왕성한 광합성을 한 영
해서 테스트를 하는 과정을 거쳐 원하는 맛이 나올 양분을 공급받고, 밤에는 낮은 온도에서 에너지를 덜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블렌딩 된 커피는 사용하여 열매에 축적이 되므로 고품질의 커피열매를
그 로스터리만의 모방할 수 없는 일명 ‘비법소스’가 되 맺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생두
는 것이다. 하지만 블렌딩을 하지 않고 한 산지에서 일수록 생두 한 알갱이마다 항산화 물질이나 사과산
나온 커피 (이를 ‘싱글 오리진’ 이라고 한다) 만 마셨 등, 이로운 물질들이 더 많이 포함되는 것이 더 높은
을 때도 훌륭한 커피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테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말라 커피였다. 보통 그런 커피들은 조금 가격대가 있 과테말라의 커피등급은 총 5개로 나뉘는데 최고등
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과테말라 커피는 바디감, 급으로부터 나열한다면 SHB – Strictly Hard Bean
벨런스, 향미, 게다가 평범한 가격까지 갖춘 커피였어 (해발1,400M이상), HB – Hard Bean (1,200~ 1,400M),
서 인상적이었다. SH – Semi-hard Bean (1,000~1,200M), EPW – Extra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오늘은 그럼 과테말라 커피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Prime Washed (900~1,000M), PW – Prime Washed 회사 정보
하자. (750~900M) 등으로 구분된다. 웹사이트:
www.acupofheaven.ca
과테말라에는 1750년에 유입된 선교사들에 의해 처 과테말라의 대표 지역들로는 안티구아, 코반, 우에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
음 커피가 소개되었고, 1821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 우에테낭고, 산타 로사, 산 마르코스 등이 있는데 그 acupofheaven.ca/
후 독일 이주민들에 의해 커피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 중 널리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안티구아다.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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