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CANADA EXPRESS NEWS
P. 39
DECEMBER/22/2023 LOCAL NEWS WWW.CANADAEXPRESS.COM 9
‘슬픈 크리스마스를 보내도 괜찮아요’
환자 사망 시 남겨진 가족은 ‘새로운 슬픔’을 맞게 돼
모두 행복해하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때 슬픔 가장 커
가족을 잃은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도움이 가장 필요
많은 사람들에게는 연말연시 휴가 시 이번 달에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수가
즌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지만, 예년에 비해 많다고 말기 환자 병동 돌
노스 밴쿠버에 거주하는 에밀리 페터슨 봄 기구인 루마라협회의 헤더 모헨 박
(44)은 지난 해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 사는 말한다. 특히 환자 가족과의 식
난 남편을 생각하며 현재 어린 딸과 슬 사 시간에 빈자리가 늘어날 때마다 그
픈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녀는 세상 녀는 마음이 더 아프다. 그녀는 BC어린
의 밝은 축제 분위기를 대할 때 슬픔은 이 병원 및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에서 말
더 커진다고 말한다. 곁에 없는 남편이 기 환자 병동 가족들을 상담을 통해 지
그리워질 때면 그녀는 슬픔에 더해 분노 난 수 십 년간 돌봐 왔다. 대부분의 환
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에밀리 페터슨 자신과 딸 오드리(9)가 지난해 남편/아빠 제프리를 병으로 잃은 것에 대해 여전
감이 차오르기도 한다. 자 가족들은 환자와 떨어지게 되는 죽 히 아픔을 지니고 있다. 이 들 모녀는 세상의 밝은 축제 분위기를 대할 때 슬픔은 더 커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슬픔을 감추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비단 음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과 죽음 자체
페터슨 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녀 를 말하는 것을 매우 꺼리고 두려워한 빠져 불안과 우울 증세를 느끼고 신체 페터슨은 2013년 사산을 경험하기도 했
곁에 9살난 어린 딸 오드리가 있어 그녀 다고 말한다. 적, 정신적으로 공허한 방황 상태에 빠 다. 당시 그녀의 남편은 큰 절망감에 빠
는 슬프지 않다. 그리고 그녀와 같이 외 그녀는 2011년부터 라이온스 게이트 져 일상으로의 회복을 잘 하지 못 하는 졌었다고 그녀는 회상한다. 남편이 떠
롭고 쓸쓸한 주변의 가족들이 같이 모 병원 소속 의료 상담부서에서 말기 병 경우가 종종 발생된다. 나고 지난 연말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이면 그녀의 슬픔은 누그러진다. 그녀는 동 환자들 및 가족들의 정신 건강을 돌 모헨과 페터슨은 의사와 환자 가족으 를 맞는 연말연시에도 그녀는 딸과 함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연말연시 휴 봐 왔다. 환자가 죽고 나면, 가족들은 로 맺어진 사이지만, 이 둘은 현재 페터 께 멋진 트리 장식을 거실에 해 놓고 자
가철에 일부러 슬픔을 감추고 싶지는 가족 구성원을 잃었다는 새로운 슬픔 슨과 같이 가족을 잃은 가족들에게 정 유롭게 슬퍼하려고 한다.
않다고 말한다. 을 맞게 된다. 남은 가족들은 상실감에 신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가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세라 기자 [email protected]
VANCOUVER LIFE 편집팀
좌측은 프로스펙트 표지판 앞, 우측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라이언스 브릿지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