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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0 2024                                                         기고                                           WWW.CANADAEXPRESS.COM 23


        요코 이야기를 읽고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올린 글을 보면              지금도 일본에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일              감에서 치우친 기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이 요코 이야기를 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본은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다. 같은              사실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파친코가               하늘 아래 머리를 이고 살아 갈 수 없는
        일제 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빠친               철천지 원수인 것이다. 물론 중국도 늘 한              그건 그렇고 언니 모두 똑똑한 소녀였군
        코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가족사를 다               반도와 만주의 고구려를 침략했던 역사가               요. 속편으로 '수석으로 졸업'이라는 장면
        룬 드라마인데 사실 그대로에 충실한 영               있다. 그럼으로 우리는 일본이든 중국이든              이 있다. 아무리 가난하고, 엄청나게 괴롭
        화이다. 하지만 요코 이야기는 완전한 허              믿고 의지할 수 없다. 믿을 것은 우리 자신            힘을 당해도, 궁리에 궁리를 거듭해 자매
        구 이야기를 만들어 사실 인양 호도하고               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과 북한이라는 분              가 노력을 해서 살다 보면, 반드시 누군가
        미국의 자라나는 어린이와 일본의 어린이               단국가가 되어 있다. 전쟁의 당사자인 독              가 도와주는 거죠. 좋은 사람들을 끌어당
        들에게 한국인은 나쁜사람들이다라는 거                일처럼 일본이 분단국가가 되어야 함에도               기는군요. 이 정도 밑바닥 생활환경에서도
        짓을 주입시키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대한민국을 분단국가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가족의 모습에
         지금까지 일본은 그들이 대동아 전쟁을               만들었다. 일본이 조선을 합병할 때 대한              마음속으로 고개가 숙여졌다.                     의 내용을 허구로 인식하지 않는다. 사실
        일으키기 전 한국을 집어 삼킨 것에 대해              제국은 미국의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                                                   로 받아 들인다. 일본이 얼마나 철면피인
        반성하는 말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               지만 미국은 이미 합의한 대로 일본이 조               일반 번역본과 달리 일본인이 영어로 쓴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하긴 한국에서도 일본에 부역하던 매국노               선을 침략하고 미국이 필리핀을 합병하는               책을 일본어로 되돌린 경위도 있겠지만, 번             원전핵패기수도 태평양에 그냥 버리고 있
        들이 계속해서 지배 세력으로 득세하면서               것에 합의 한 것이다. 영원한 우방은 없다.            역에 참여하신 츠타케 케이코 씨의 노력에              다 그들은 처리수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일본의 행위는 당연한 것이고 무너져 가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결국 우리의 힘이 약            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알기 쉽고             바다가 모든 핵오염수를 떠 안게 되었다.
        던 조선 제국을 개화 시키기 위한 최선의              해지면 당하게 되어 있다.                      훌륭한 문장이다. 하트 출판에도 감사, 감             바다는 모든 강물이 모이는 곳이다. 바다
        방법이었다는 헛소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일본은 대한민국에 대한 참혹한 식민 지              사하다.                                는 하나다. 방문이 있거나 격리시설이 있
        많다.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 진 위             배와 대동아전쟁피해자 즉 징용병과 위안                                                   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핵오염수는
        안부 상에 위해를 가하고 철거하라고 압               부에 대해서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서 안                여느 때처럼 책의 정보와 리뷰를 체크한              결국 돌고 돌아 유럽과 남 아메리카 아프
        박하는 것도 일부 한국인이다. 즉 일본의              내의 일기를 전폭 지원하면서 홀로코스트               뒤 속편과 함께 구입했다.                      리카까지 파도를 타고 전파될 것이다. 얼
        사과를 받기 전에 일제에 부역하는 매국               와 자신들을 같은 피해자라고 우기고 있                나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국유 철도 오미              마나 많은 해양 생물이 영향을 받을지 알
        노부터 처단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 온               는 것이다. 유태인들이 경제적 정치적 영              야(大宮) 공장 근처에서 태어났다. 예정일             수 없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기 때
        것이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일               향력이 크니까 그들을 이용해서 원자폭                보다 한 달 늦게 태어났다.                     문이다.
        본 천황의 생일에 기미 가요를 부르는 행              탄 투하와 미국에 의해 많은 민간인 희생                                                   해방 후 조선에서는 일본순사들이 치안
        사를 서울 한복판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사               자가 났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는               태어나자마자, 눈이 보인 것 같다. 할머니            을 담당하고 있었고 미군이 상륙하고 서
        람이 참석해서 하는 그런 수치스러운 일               일본이 진주 만을 습격해서 전쟁이 확대               가 놀라셨다고 한다. 1943년 2월이다. 종종          는 미군이 치안을 유지했다. 물론 미국을
        이 벌어 지는 상황으로 이어져 오는 것이              되고 미국의 원자폭탄 폭격을 유도했으                B-29가 날아와 오미야 공장을 폭격하고              도와 조선인 들이 치안을 유지하기도 했
        라고 생각한다.                            면서 말이다. 일본은 강한 자에겐 약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 툇마루에서 혼자서               지만 일제 치하에서 순사를 하던 조선일
         정치나 외교가 실리를 기반으로 해야 하              약한 자에게 강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더위를 식히다가 총격을 받았다. 바삭바삭              들이 다시 미 군정에서도 경찰로 근무하
        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일본에 그렇게 저              나 동남아 정도는 그냥 짓밟아도 된다고               하는 엄청난 소리가 났다. 공습경보 사이              게 되었다. 그러니 요코이야기에서 말하는
        자세로 해서 우리가 얻은 이익은 무엇이었              생각하는 것이다.                           렌 소리가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 지금도              핍박은 일어 나지 않았다. 그들은 일본의
        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요코이야기는 완전한 허구이고 한국인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형언할 수 없는 불              호위를 받으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물론
         요코이야기는 미군기가 B29으로 폭격을              을 아주 나쁜 사람들로 묘사하여 미국에               안감이 엄습한다.                           조선에 있던 수없이 많은 땅과 약 취한
        했다고 하지만 미군기의 폭격은 주로 일               서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한국교포어린                                                  보물을 다 가져가지 못해서 아쉬움은 남
        본 본토에 이루어졌다. 만주와 대한민국               이들에 안 좋은 선입견을 갖게 한다. 위안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미국 중학              았을 것이다. 독립군에는 공산당활동를
        을 침략한 침략 행위에 대한 반성은 없이              부상 철거를 로비하여 독일과 미국 일부               교 교재도 됐다는 것에 관심이 있어 읽어              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조
        자신들이 그곳에서 쫓기게 된 것에 대해               에서 성과를 내어 철거하는 상황도 벌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은 변하
        이야기 하고 있다. 일본일 들이 조선의 문             지고 있다.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                                                 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그
        화재와 곡물 지하자원들을 수탈하기 위                듭되는 거짓말로 세뇌를 시켜 일본은 피해               총명함과 마음의 강함, 기의 강함과 운의             들이 독립운동을 해서 쟁취한 독립이 아
        해 철도를 놓고 항만을 정비한 것을 마치              국가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한다.                  강함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니라고 말한다. 맞다. 일본이 연합국에 항
        조선을 위해 그렇게 한 것처럼 포장하고                                                   인생에 대한 강한 자극을 받았다.                  복해서 얻어낸 독립이다. 그렇다고 하더라
        있는 것이다. 일제 시대에 끌려가 지금까               일본인들의 요코이야기 독후감                                                        도 독립을 위해 싸워 흘린 피의 댓가도 받
        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은 지                오래 전부터 이 일본어 번역의 존재는 알              아마존의 관련 책 소개를 체크하고 흐르              지 못하고 만주벌판 산에 묻혀있는 수 없
        금까지도 많은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일              고 있었지만, 비참한 나날의 내용이 예상              는 별은 살아 있다와 여정도 구입해 읽었              는 독립영웅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후예
        본인으로 국적을 바꾸지 않으면 몇 대에  되었기 때문에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 이쪽은 몇 배나 어마어마해. 엄마와 생            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 공
        걸쳐 일본에 살고 있음에도 차별과 괴롭               그러나 전후의 번잡한 噪와 혼란, 비참한              후 1개월 된 딸, 3살과 6살 아들 등 4명이          짜는 없다. 원인에 의해 결과가 있게 마련
        힘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날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진               함께한 도피행각이다. 산중을 장거리, 장              이다. 일본은 너무나 큰 욕심을 부리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은 조선인             실의 시간」에는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해,             기간에 걸쳐 걷고 있다.                       스스로 자멸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이번에야 손에 들고 읽었습니다. 소감은 '                                                 또 다시 대동아공영의 꿈을 꿈틀거리고
        우물에 독을 탔다고 소문을 내서 수없이  감동했다!'의 한마디다. 눈물샘도 느슨해졌                           이 책은 결코 한국 비판의 책이 아닌데              있다. 지금은 중국의 세계의 넘버 2로 미
        많은 조선일들이 죽창에 찔려서 죽었다.  어요. 나아가 인간 생명력의 저력을 실감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 채택되고 있는 책이              국과 경쟁하는 관계이니 중국보다는 만
        해방 후 조선으로 돌아오던 배가 침몰해               하고 용기를 얻었다.                         라는 점에서 한국이 반발하고 위안부 문               만한 한국을 먼저 자기들의 발 아래 두려
        서 수많은 재일동포들이 조선으로 돌아                 '요코 씨 고마워요!'                       제로 필자가 글머리로 사과하고 있는 것               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도가 일본 땅이
        오지 못하고 수장되기도 했다.                                                        은 유감이다.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다.              라고 계속 우기는 것이다. 거짓말도 100
         아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조선인을                 재미교포들의 교재 사용 반대 운동이 주                                                  번하면 진실이 된다는 일본 속담을 믿는
        학살하고 코와 귀를 잘라가 만든 무덤이  목받았지만, 쓰여 있는 내용은 악의나 반                            위에 독후감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이 책              것이다.                      글 전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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