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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 2025                                           |   COMMUNIT Y    |






                              제6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심사평/인사말/당선작








        글 편집팀

        <심사평> 문정영 시인 (계간『시산맥』발행인)


         문학의 산물은 글 쓰는 이의 체험과 깊              학상의 최우수작인 ‘사랑상’은 김시온 학              님의 말씀을 오해할 수 있는 경험을 통               다. 먼저 구하영 학생의 시 ‘기다리자’는
        은 생각을 통한 상상력이 결합하여 독                생의 시 ‘나의 시편’을 선정했다. 수상자             하여, 더 깊어져 가는 신앙심에 관한 이              구체적인 이미지는 부족하지만, 자신의
        자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즉 글을 쓰              는 그동안 시와 수필로 여러 차례 응모               야기를 하나의 핵심을 가지고 잘 써 내려              다짐을 편안하게 잘 구사하였다. 강혜
        는 이의 체험은 글 속에서 진솔하게 드러              하여 한글이 향상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              갔다. 공감이 가는 글이다. 다음은 네 편             인 학생의 시 ‘내가 그 공동체 되기를…’는
        나기 때문에 읽는 이들은 자신이 체험하               었던 학생이다. 한글 어휘력이 뛰어나고               의 나눔상 수상작에 간단한 심사평이다.               산문 투가 있지만 의도하고자 하는 말
        지 못한 것을 읽으면서 새로운 것들을  우수하여 응모한 두 편의 시를 두고 최                             강혜인 학생의 시 ‘다 알고 계시는 하나              을 잘 표현하였다. 강하음 학생의 시 ‘값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도 조금               종 선택에 고심하였다. 진솔하게 인간적               님’은 리듬감이 충만하고 짧지만, 단순한              없이 주어진 선물’은 아직 시를 많이 써
        은 치유가 될 수 있어서 글을 쓰는 청소              인 감정을 글에 드러내면서도, 문장은 절              의미만으로 충분히 소통이 잘 되는 글이               본 솜씨는 아니지만 잔잔한 표현이 좋았
        년들에게 중요한 세 가지를 간단하게 알               제된 힘이 있고 신앙에 대한 깊은 사유               다. 황하진 학생의 시 ‘천국의 골인’도 정            다. 학생들의 글은 높은 작품 수준은 아
        려 주고 싶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망상을 수상                          제된 언어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              니지만 글마다 주는 작은 감동이 있어서,
        많이 써야 한다.”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              한 김준영 학생의 수필 ‘십자가의 사랑이              도를 잘 드러내었다. 이시우 학생의 수필              전반적으로 마음속으로 물결치듯 읽혔
        는 나라에서 한국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               이끄는 길’은 자신의 경험에 따르는 잘못              ‘하나님과의 아침’은 실천의 중요성을 차              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의
        고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러              된 삶에서 하나님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               분하게 예시를 들면서 담담한 어조로 잘               미만을 표현한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
        한 이유를 들어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              아가는 과정을 차분한 글솜씨로 의미 있               끌어냈다. 정하은 학생의 시 ‘눈물바다’              을 것이며 성인이 되어서도 그 사랑을 충
        학상이 한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게 자아내어 좋은 결과를 받았다. 믿음               는 눈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작은 깨               분히 표출해 낼 것 같다. 그게 이 문학상
        있어서 이 상이 주는 의미는 크다고 본다.             상을 수상한 조민선 학생의 수필 ‘달콤               달음을 편하게 써 내려갔다. 기쁨상을 수              을 시행하는 방향일 것이다. 수상자 모
        2025년 제6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             한 속삭임’은 자칫 한 번의 실수로 하나              상한 학생들의 세 작품도 작게 평해본                두 축하한다.





        <인사말> 예함 줄리아 헤븐 김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운영위원장)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이 벌써 6              가는 한글 실력만큼 들려주는 하나님                 글로 적어 보며 가족과 함께 감사하는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시상식의 표어
        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2회부               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아름답고 감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그것이 하나님께              (Slogan)는 “소고 치고 꽹과리 치며 춤
        터 5회까지 해마다 응모했던 학생이 올               동적인지요! 특히 올해는 시 부문의 응모              서 얼마나 기뻐하시고 흐뭇해 하시는 일               추는 다윗처럼!”입니다. 그래서 수상자와
        해는 대학생이 되어 시상식의 사회를 맡               작이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심사하는                이었는지를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족이 노래와 축하 연주로 시상식을
        는 뜻기쁜 일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6회              내내 시편의 저자인 다윗과 아삽이 떠오               고, 또 받은 상금에서 감사하며 십일조               만들어 갑니다. 마치 하나님께 올려 드리
        를 맞이하는 동안 응모하는 학생들의  를 만큼 수필을 비롯하여 응모작 모두                               하는 기쁨을 알려 주고 싶은 것이 두 번              는 재롱잔치처럼 학생들이 들려주는 은
        한글 어휘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요. 예               은혜로웠습니다.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째입니다. 그리고 1 · 5세대 학생들의 한글           혜를 나누며 기쁨으로 감사하는 즐거운
        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1회와 2               문학상이 추구하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예함                시간이지요. 시상식은 5월 31일 오후 2시
        회 때부터 지금까지 연이어 응모하는 학               는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어 청소년 시절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한글로 응                 밴쿠버 평안교회에서 합니다.
        생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늘어              을 되돌아볼 때 하나님 은혜를 해마다                모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함





        <사랑상 $300> 김시온/시-나의 시편 (밴쿠버 평안교회, Ecole Citadel Middle School Gr. 8)


        나의 시편


        오 하나님,                         그러니 절망 속에서도                         나의 하나님은
        죄의 압박감과 세상의 끝이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합니다                   나의 든든한 등대가 되어 주십니다
        저의 믿음을 짓누릅니다                   하나님의 때가 서서히 다가올 때                   내가 힘없는 나뭇잎처럼 사람들의 발에 치일 때
        하루, 이틀,                        종말의 종소리가 내 영혼을 흔들 때                 나의 하나님은
        쉴 새 없이 저의 숨통을 조여오며             나는 절망합니다                            바람이 되셔서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희망을 흐트립니다                      하지만 무너진 나를                          죄의 손이 나의 발목을 붙잡을 때
        그러나 저는 찬송합니다                   하나님은 또다시, 몇 번이고                     하나님이 내 곁에 없는 것 같을 때
        나의 하나님은 내 신음소리를                나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나는 되새깁니다
        새들의 찬양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조금의 앞도 보이지 않는 파도를 지날 때                          하나님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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