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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ANLIFE.CA                                                   INTERVIEW                                              July 30. 2021 23


        아이들을 몰아넣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성취의 기쁨                  첫째만 따로 매일 20분씩 영어 공부를 시켜주셨죠. 6개월                 들에게 기증받은 책을 판매하여 수익금으로 학교 시설
         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육환경입니다.                       쯤 지나니 소통에 문제가 없더라고요.                             을 개선하는 이벤트죠. 학교 행사는 학부모들의 적극적
                                                                                                         인 도움으로 운영되는데요, 저도 워크톤 발론티어 활동
          Q. 종교 활동은?                                     Q. 선생님들이 성의 있게 학생들을 지도하시네요.                     을 했고, 아내도 북세일에서 자원봉사를 했어요.
          A. 카톨릭 학교니까 종교 과목과 미사가 있습니다. 종                 A. 열의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세요. 아이가 반 친
         교 활동이 거북한 학생은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 금요                 구와 트러블이 있었어요. 밖에서 놀 때 격하게 행동하는                    Q. 학부모 참여
        일에는 정규 수업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미사에 참여하는                   친구였나 봐요.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니 몇 달 동                    A. 세인트 마이클스에 자녀를 보내려면 부모도 학교 행
         데요, 7학년은 킨더, 6학년은 1학년, 이렇게 선후배가 한              안 지켜보고 결과를 알려 주시더라고요.                            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쌍이 되어 손을 잡고 함께 갑니다.                             아이가 눈이 나쁘다니까 즉시 앞자리로 옮겨 주기도                     기본적으로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자
          일종의 멘토 멘티 관계인거죠. 한 번 짝이 되면 일년간                했어요. 부모의 요청이 바로 받아들여지니까 불링을 크                    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죠.
         미사 참례는 물론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돈독한 인연을                  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사람 사는 곳인데, 인간관계가 항                    학부모 직업도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고요. 다들 학교
         유지합니다.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학교 소속 성당의 미                 상 좋을 수만은 없잖아요. 킨더부터 7학년까지 한 반인                   경영에 큰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합니
         사에 참석해야 하는데요, 미사에 자주 빠지면 본당 신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니까요. 실제로 아이들끼리 갈등                   다. 1년에 몇 번씩 정기적인 학부모 모임이 있고, 학부모
         님이 면담을 요청하십니다. 아는 아빠가 일이 바빠서 미                 이 벌어졌을 때 해결은 잘 됐지만, 결국 학교를 떠난 친                  자원봉사도 해야 합니다. 형편상 학교 행사에 직접 참여
         사에 자주 불참했더니 본당 신부님이 호출 하셨대요. 꾸                 구가 있었어요.                                         하기 어려울 때는 기부금을 내기도 해요.
         중을 들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부님이 따로 부르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가족처럼 잘 지내더라고요. 전교생
         긴장을 했겠죠.                                       숫자가 적다 보니 서로에 대하여 잘 알아요. 자원봉사                     Q. 마지막으로 세인트 마이클스를 추천한다면?
                                                        하러 갔더니 학생, 학부모들이 저에게 ‘누구 아빠 아니냐’                  A. 세인트 마이클스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
          Q. 학교 생활은?                                    면서 인사를 하더라고요.                                    체 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배움에 대
          A. 평상시에는 교복을 입고, 체육시간에는 체육복을 입                                                                 한 열기가 대단합니다.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어요. 7학년이 되면 불사조 표시된 옷을 받는데, 7학년                  Q. 세인트 마이클스만의 특별한 행사                            다양한 커리큘럼과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학부모들
        이라는 증표입니다. 아들들 보니까 7학년때 자랑스럽게                    A. 세인트 마이클스에는 ‘워크톤(Walkathon)’이란 행사             이 자녀들의 학력향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니 자
         불사조 옷을 입고 다니더라고요.                              가 있어요. 세인트 마이클스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미리                    연스레 학업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은 저마다 원하는 클럽에 가입하는데요, 배구부,                 정해진 5km ~ 10km의 거리를 걸으며 기부금을 모으는                  특히 교장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축구부, 농구부, 리딩반, 체스반 등이 있어요. 거의 1인 1             연례 모금 행사입니다. 펜데믹 전이었던 2019년에는 10                 애정이 깊어요. 학부모가 요청하면 언제든 교장선생님께
         클럽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월 20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했는데                  서 기꺼이 상담해 주시고, 학부모의 요구를 존중하여 반
          급식은 없지만 일주일에 두번씩 신청자에 한 해 점심이                 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동안 서약서를 수집하여 워커                    영합니다. 캐나다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
         제공됩니다. 메뉴는 피자, 햄버거, 핫도그, 라자냐 등인데               톤 당일 서약서와 기부금을 지급했지요. 각 학생의 목표                   는 문화가 있잖아요. 세인트 마이클스 학부모들은 교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는 10명에게 10달러를 요구하는 것인데, 100달러 이상 기               장선생님께도 작은 정성을 전달해요. 저도 교장선생님
            프렌치 수업은 1주일에 한번씩 있고, 우리 애들이 학               부하면 작은 상금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께 케이크를 구워 드린 적 있는데, 고맙다는 이메일을 보
         교 다닐 때는 ELL은 없었어요. 캐나다에서 태어났다고                    매해 3월에는 각 학년이 시낭송 발표도 해요. 각 학년                내주셨어요.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세인트 마이클스
         는 하지만, 부모가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니까 애들이                  마다 3편의 시를 암송하니, 8년간 제법 많은 시를 외우게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 못했거든요. 킨더 갈 때 고민이 많았어요. 첫째                됩니다.                                                                                 글 김세라
         의 킨더 선생님이 정말 열정적인 분이셨어요. 점심시간에                    1년에 두번씩 북세일도 개최하는데요, 북세일은 학생                                              사진제공 이창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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