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P. 47

WWW.VANLIFE.CA                                                      ISSUE                                         September 10. 2021 17


        지난 열돔 현상에 크리스마스 트리 누렇게 변해






        50년 재배경력에 최악의 해                                                                                 면서 강한 냄새를 뿜는 것을 직접 보았다.
        7년 동안 재배 노력 수포로                                                                                  “현재는 나무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데 BC주 산림역사상
                                                                                                        기록된 범위를 벗어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
        올 겨울 크리스마스 트리                                                                                   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러셀은 상한 가지를 치고 다듬
        부족하거나 상태 좋지 않을 듯                                                                                어서 최대한 외관을 좋게 만들어 내다팔 생각이지만 손상된
                                                                                                        나무의 품질은 복구할 수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지난 6월말 발생한 BC주의 열돔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트리 재배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 주고 있다.                                                                          중국서 외국적 연예인 퇴출설 속
         온 로버트 러셀(83)은 밴쿠버아일랜드에서 50년 가까                                                                   홍콩 스타 “캐나다 국적 포기”
        이 크리스마스 나무를 재배해 왔다. 그는 지난 6월말 40
        도가 넘는 날이 며칠이 지속된 후 트리가 침엽수 잎이 갈
        색으로 변하고 봄 묘목도 많이 죽었다고 했다.                                                                         중국의 연예계 정풍 운동 속에 외국 국적 연예인들이 퇴출당
         열을 견디지 못해 갈변한 나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홍콩 스타 니콜라스 제(謝霆
        로서 가치가 떨어지거나 판매하기에 품질이 너무 떨어진                 연합회의 폴 허스킨 회장은 1987년 재배를 시작한 후 이번                   鋒·제팅펑)가 캐나다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사
        다고 걱정했다.                                       여름이 최악이라고 했다. 일부 나무들은 옆이 누렇게 타서                    정봉'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니콜라스 제는 지난 5일 중국중앙
         UBC대학에서 임학 학위를 받은 그는 BC해안지역에서                 시장에서 팔 수 없거나 할인가격으로 판매될 수 밖에 없는                    방송(CCTV) 인터뷰에서 "나는 홍콩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본래
        서식하는 더글라스 전나무는 다른 토종 식물들 보다는                   상태이다. 그는 서부 캐나다 도매상에게 나무의 세 면은 괜                   중국인"이라면서 "사실 이미 캐나다 국적 이탈 신청을 했다"고
        그나마 열돔을 잘 견딘 편이라고 했다.                          찮지만 한 면이 누렇게 탄 나무에 만족하지 못할것이라서                     말했다. 1980년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캐
         던컨 근방에 위치한 16헥터의 사틀람 트리 농장에서 직                올해는 아마 나무를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나다 밴쿠버에 이민 갔다가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
        접 케빈을 짓고 사는 그는 재배한 나무를 주로 크리스마                있다. 또 올 겨울에 직접 농장에서 나무를 베어 구매하는 손                   1996년 가수로 연예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1998년 영화로도 데
        스 트리 용도로 도매상과 단체에 판매한다. 일반인은 농                 님들에게는 열돔으로 손상된 나무를 살 것을 권장하는 안                     뷔했다. 2014년부터는 TV 음식 프로그램의 셰프로도 인기를 끌
        장에서 직접 나무를 잘라서 살 수 있다. 도매상들은 벌써                내문을 세울 계획이다.                                       었다. 배우 장바이즈(張柏芝·장백지)의 전 남편이자 가수 왕
        부터 나무 상태를 물어 오고 있는데 올 겨울에는 크리스                  UBC 임학과 셀리 에이킨 교수는 이번 열돔이 크리스마스
        마스 트리가 부족해지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트리 재배자들에게 직접적이고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페이(王菲)의 연인이기도 하다.
        했다.                                            했다. 크리스마스트리 재배자들은 최대 7년 동안 나무를 키                   니콜라스 제는 최근 출연한 영화와 관련한 글을 읽다가 '캐나
         프레이저 벨리와 미 워싱턴주, 오레건주의 트리 재배자                 워서 팔기 때문에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묘목도                     다인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국적 포기 신청 사실을 밝
        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칠리왁 인근에서 우드 송                  많이 죽어서 손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혔다.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을 운영하는 BC크리스마스 트리                    그녀는 초 여름에 릴루엣의 나무 침엽이 부드럽고 끈끈하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