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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ANLIFE.CA                                                   INTERVIEW                                        September 10. 2021 13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예술교육






                                       랭리파인 아트스쿨(Langley Fine Arts School) 학부모 이경아






         BC주의 발상지인 포트 랭리(Fort Langley)는 1827년 영         입니다. 초이스 스쿨에 입학하려면 전년도 10월에 랭리교                 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이 자기 식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국의 허드슨 베이 컴퍼니(Hudson’s Bay Company)가 모          육청 웹사이트에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됩니다. 예전에는                   격려하는 것 같아요.
        피무역을 위해 건설하였다. 캐나다 문화 유적지로 지정된                  선착순이었는데 요즘에는 추첨제입니다. 랜덤으로 대기번
        포트랭리는 150년 전 이주자들의 생활모습이 잘 보존된                  호를 받는데, 랭리 거주자 중에서 형제자매가 LFAS에 재                  Q. 학교 생활은?
        고풍스러운 마을이다. 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동네에 자                   학중이면 우선 배정이 됩니다. 대기 번호를 받으면 티오                    A. 학년이 섞여 있는 혼합반이 없어요. 티오가 채워지니
        리잡은 랭리파인아트스쿨(Langley Fine Arts School, 이        가 날때마다 학교에서 연락이 옵니다. 2학년까지는 한                   까.
        하 LFAS) 은 킨더부터 12학년까지 약 900여명의 학생이              학년 정원이 한 반에 20명씩 2개 반 총 40명인데요, 3학년               엘리멘터리와 미들 학생들은 거의 캐나다 시민권자와
        공부하고 있는 공립 예술종합학교다. 1983년에 설립된                  이 되면 20명을 추가하여 3개 반 총 60명이 됩니다. 3학년             영주권자이지만 ELL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민
        LFAS는 미술, 사진, 무용, 음악, 드라마, 문학 분야의 미             때 대기자들을 많이 받더라고요. 아이들이 LFAS에 재학                 권자인 우리 아이들도 모국어가 한국어이기 때문에 ELL
        적지능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교육                    중이라고 하면 그 어려운 학교를 어떻게 들어갔냐고 물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을 제공하는 명문아트스쿨이다. LFAS에 4학년과 2학년                 어보는데 입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기다리고 있으                    한국 학생은 학년마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
        (9월 새학기 기준) 자녀를 보내고 있는 이경아씨에게 랭리                면 대기 순번에 따라 언젠가는 연락이 갑니다. 초등학교                  은 것 같아요. 둘째 학년에는 40명 중 한국인 5명인데, 1
        파인 아트스쿨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를 졸업하면 미들, 세컨더리까지 시험 없이 진학하는데요,                 명 빼고 다 ELL 참여 중이고요, 4학년 올라가는 큰애 학
                                                        세컨더리 때 입학하려면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고                    년에는 60명 중 한국 학생이 2명입니다. 8학년 되면 유학
          Q. 어떤 학교인가요?                                  합니다. 세컨더리 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학교로                   생을 받으니까, 그때부터 한국인이 많아집니다.
          A. 랭리파인아트스쿨은 북미에서도 손꼽히는 아트스                   문의 해 보세요.                                         선생님들이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요. 티칭 라이선
        쿨인데요, 킨더, 엘리멘터리 1~5학년, 미들 6~7학년, 세컨                                                             스와 예술 전공을 취득한 교사들이어서 일반교과와 예
        더리 8~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랭리아트스쿨 초등과정                                술전공을 둘 다 가르치고 있죠.
          School Rankings(www.compareschoolrankings.org )  A. 초등과정에서는 미술, 드라마, 무용, 음악 분야에 대               아이들이 드라마 수업을 좋아하는데요, 전문적인 연기
        에 따르면 학업성취수준도 광역 밴쿠버 931개 학교 중                  하여 맛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고                   훈련을 배우는 게 아니라, 다른 예술 수업과 마찬가지로
        236번째로 높은 편이지요. 초등학교 기준으로 세컨더리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마음껏 표현하게 풀어 놓는 것                  자기 표현이 중심이예요. 돌고래를 표현해 보라면 끼익 끼
        는 252개교 중 70위입니다.                               같아요. 한국식 예술영재프로그램이나 전문적인 훈련을 기                  익 소리를 흉내 내는 식이죠. 펜데믹 전에는 학교에 있는
          특히 유학생은 8학년부터 입학 가능하고, 공립학교이                  대하고 자녀를 LFAS에 보냈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시어터에서 자주 발표회를 했어요. 부모들에게 10불쯤 하
        기 때문에 학비는 물론 각종 실기 및 전문가 수업이 무료                  예를 들어, 미술 수업시간에는 아이의 크레이티브한 표                  는 티켓을 팔거든요. 애들 공연 관람하고 박수를 쳐줬는
        입니다. 물론 유학생은 학비가 있습니다. 초등과정에서는                  현에 중점을 둡니다. 한국에서는 첨삭지도가 있잖아요.                   데, 펜데믹 이후에는 학교 건물 안에 학부모를 비롯한 외
        미술, 드라마, 무용, 음악, 4개 분야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              이 학교는 정형화된 틀이나 커리큘럼이 없어요. 선생님이                  부인 출입금지입니다.
        고, 사진은 9학년부터, 문학은 11학년부터 시작합니다.                 계획한 것이 있는데 학생이 다르게 표현하면 그것도 굿
        10학년까지는 골고루 각 분야를 경험하기를 추천하고                    아이디어라고 칭찬하는 분위기입니다.                               Q. 학부모 참여
        11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애들이 그림 그린다고 너무 집안을 어질러 놓았길래 “이                   A. 초이스 스쿨에 신청했으니 아무래도 자녀 교육에 관
        알고 있습니다.                                        럴 거면 아트스쿨 다니지 마, 그랬더니 큰애가 그러더라                  심이 높은 학부모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캐네디언들도
                                                        고요.                                             학군을 따져서 아보츠포드에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거든
          Q. 지원 동기                                       “엄마, 선생님이 그러는데 옷도 더러워지고, 집이 지저분                요. 사는 동네 캐치먼트로 보내기 싫어서 지원 한 거죠. 일
          A. 아이들이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장래희망이                 하면 아트 잘하는 거래. 나는 굿 아티스트여서 집이 엉망                 단 이 학교가 도보 통학이 어려운 위치에 있어요. 라이드
        예술 관련 분야여서 지원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 학교 친                 인 거야.”                                          안되면 못 다니는 학교입니다. 학부모들 교육열이 높은
        구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면서 아트에 대한                    미술선생님이 연륜 있는 예술가인데, 아이들의 자유로                  편이어서 펜데믹 전에는 아트룸, 필드 트립 발론티어 등
        관심이 높아져서 예술 방면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습                   운 발상을 지지 해주시나 봐요. 초등과정에서는 테크닉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행사에 협조하는 분위기였
        니다. 졸업생을 보면 예술분야를 비롯하여 의료, 경제, 경                                                                어요. 학교에 새 놀이터 생겼는데 재학생 학부모가 기부
        영,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하더라고요. 월                                                                  했다고 합니다.
        넛그로브에 2007년부터 살고 있는데 이웃들이 LFAS를
        선호합니다.                                                                                            Q. 마지막으로 랭리아트스쿨을 추천한다면?
         LFAS는 원래 엘리멘터리부터 있었는데, 2012년생인 첫                                                                 A. 역사가 있기 때문에 건물은 오래됐지만, 학교가 크
        째의 킨더 입학 시기에 킨더가 생겼어요. LFAS에 신청을                                                                고 시어터, 댄스룸, 아트룸 등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했지만 대기 번호가 56번이어서 마음을 접고 집 근처 초                                                                 아트룸 가면 온갖 재료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뭐
        등학교에 1학년까지 다녔죠. 한 반 학생수가 15명인 작                                                                 든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은 학교였는데,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2014년생인                                                                  게 느껴져요.
        둘째도 그냥 첫째가 다니던 학교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사에 대한 믿음이 커요. 정말 많이 배우
          혹시나 하고 지원했는데, 둘째가 대기 3번을 받은 거예                                                                셨구나, 인격적으로 훌륭하구나 저절로 존경심이 드는
        요. 둘째가 입학을 하니까 첫째는 대기 순번과 무관하게                                                                  선생님들이십니다. 선생님들도 LFAS에서 학생들을 가르
        2학년때 바로 연락 오더라고요. 티오 났다고. 얼떨결에                                                                  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이 큽니다. 첫째 담임선
        두 아이가 LFAS 학생이 되었습니다.                                                                           생님 자녀들도 모두 LFAS에 다니고 있거든요. 선생님께
                                                                                                        서 학교에 만족하고 있으니 자녀들도 이 학교에 보냈겠
          Q 초등학교 지원방법                                                                                   죠.
          A. 랭리에는 학구와 무관하게 지원하는 공립학교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무료로 예술수업을 받고 있으니
        인 초이스스쿨(choice school)이 있어요. 프렌치 이머전                                                            까 예술관련 사교육이 필요 없어요. 그게 가장 큰 장점
        (French Immersion), 랭리 펀더멘탈 초등학교(Langley                                                        입니다. 획일화된 한국식 입시위주 예술교육과는 다르게
        Fundamental elementary school), LFAS가 초이스 스쿨                                                    운영되고 있는 학교니 참고 바랍니다.
                                                                                                                                    글 김세라 사진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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