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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17/2022 LOCAL NEWS WWW.VANLIFE.CA 9 9
‘도로의 초원’…대로변에 잡초 무성
‘오아시스’ 일까 ‘혐오 풍경’ 일까
일부 주민“출퇴근 시 기분 좋은 일 아니다”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밴쿠버시는 지난해부터 도심
시, 기후변화 대처 위한 환경오염 방지 차원 주변에 잡초들이 자라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새, 벌레, 곤
충, 나비 그리고 벌 등이 먹이를 공급 받
게 될 뿐 아니라, 잔디 기계를 덜 사용하
게 돼 공기오염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밴쿠버시에서 이와 같은 잡초 무
성 지역이 약 37헥타아르 면적에 이르는
데, 이는 그랜빌 아일랜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예일타운 뿐 아니라, 현재 퀸 엘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일 수
리자베스 공원, 킬라니 공원, 차이나 크릭 있지만, 향 후 시간이 좀 더 경과되면 아
그리고 15개의 다른 시내 공원들 및 3개 름다운 자연 경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
의 골프장 등에 잡초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한다.
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한편, 마이즈너 씨는 밴쿠버시의 설명에
밴쿠버공원위원회는 시내 공원 시설 내 도 불구하고, 예일 타운 인근 일대의 잡
에 친환경 자연 조건이 형성되면서 각종 초들을 당장에 벌초할 것을 주장하고
밴쿠버 도심 도로변에 잡초들이 무성하 밴쿠버시 예일타운 주민 피터 마이즈너 식물 및 꽃들을 심고 있다면서, 해를 거 있다. 그러나 같은 콘도에 사는 한 남성
게 자라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찟푸리 는 “출퇴근시 도로 인근에 높게 자란 무 듭할수록 멋진 자연환경이 조성될 것이 (74)은 잡초들이 무성하고 새와 벌레 및
게 만들고 있다. 성한 잡초들을 보는 것이 기분 좋은 일 라고 했다. 밴쿠버시는 '도로변의 초원'이 나비들이 날아들면서 집 가까이에서 자연
밴쿠버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소셜미디어 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해당 지역 잡초 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한다. UBC대학 식
환경 오염 방지 차원에서 잡초들을 방치 에 콘도 인근에 자란 잡초들 사진을 올 조성 지역이 관련 팀들에 의해 주기적으로 물 미생물학자인 미란다 하트도 밴쿠버
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도심 미관을 해 려놓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시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콘도 주변 및 도심의 미관을 잡초들이 공원위원회는 현재 이 계획이 진행되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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