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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VANCOUVER LIFE WEEKLY/ CANADA EXPRESS FOOD FEBRUARY/17/2023
FEBRUARY/17/2023
아침에 무슨 '빵' 드셨나요?
달라진 식습관과 사회 구조, 라이 으며 껍질이 질기고 속은 쫄깃한 것이 를 조합해 식사의 기본이 되는 최고의 식
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간편식 선호 등 특징인 전통 바게트를 내놓는다. 발효 사빵을 선보인다. 내추럴 식빵은 반죽에
의 요인으로 국내 쌀 소비는 점차 줄어가 시간을 단축해 껍질이 얇고 속이 부드 꿀과 요구르트가 들어가 은은한 단맛
는 가운데 베이커리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러워 먹기 편한 일반 바게트도 선보이고 을 내며 빵 그 자체로 즐기기 좋다. 플레
있다. 각종 빵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치가 높아지 있다. 인 식빵은 가장 담백한 형태로 샌드위치
고 시장 자체의 경쟁도 심화함에 따라 베이커리 트렌드도 보다 그 밖에 바게트를 베이스로 한 잠봉뵈 나 토스트용으로 적합하다.
고급화와 전문화 추세에 있다. 르 샌드위치, 치아바타, 깜빠뉴 등의 빵
프랜차이즈형 베이커리가 주도하던 시절의 빵집은 수많은 가짓수의 들도 있다. 씹을수록 담백한 밀의 향과 ◆수더분
빵과 디저트로 채워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실력 있는 셰프나 가게가 갖고 노련한 베이커가 만들어낸 차별화된 식
있는 특화된 기술과 강점을 내세운 전문점들이 대세다. 바게트, 베이글, 파이, 감을 금세 알아채는 빵 덕후들 때문에
도넛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해 맛과 퀄리티의 전문성을 강조한 공간에 보다 높은 조기 품절되기 일쑤다.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현재 '라 빠씨옹 빵'이라는
베이커리 창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
다. 기존 성수베이킹스튜디오에서도 제
◆성수베이킹스튜디오
빵과 창업 교육을 진행했지만 보다 본
이킹스튜디오'는 매일 20분 간격으로 갓
격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
구운 바게트를 내놓으며 프랑스 전통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교육에 매진하
바게트의 참맛을 알리고 있는 공간이다.
고 있는 이유는 '더 맛있는 빵을 맛볼
이곳의 황석용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 우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
연히 빵을 만드는 것을 본 이후 빵의 매 수더분의 인기 빵
음 때문이다. 베이커리 창업이 늘고 있지
력에 빠져 진득하게 제빵사의 길을 걸어
만 빵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 공덕역 인근에 자리한 베이커리. 충북
왔다.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무급으로
한 빵의 원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음성의 호밀, 경남 함양의 작은키 밀 등
일하겠다고 무작정 빵집을 찾아가서 일
않고 매뉴얼과 비주얼만 쫓아가다 보 계절에 맞게 100% 우리 밀을 사용해 빵
을 배우기도 했다.
면 변수에 대응해 꾸준한 맛을 선보이 을 만든다. 저온 저속으로 맷돌형 제분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고 응용을 통해 자신만의 빵을 만들 밀을 사용해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
빵의 인기가 높아지며 유명 빵집도 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첫 브랜드인 '뺑
성수베이킹스튜디오의 빵. 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반 고자 노력한다. 대표 메뉴인 사워 도우
드미' 오픈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
죽과 발효, 공정에 대한 기초와 정확한 빵은 천연발효종, 물, 소금을 넣은 반죽
바게트는 한해 약 60억개를 소비하는 업을 하면서도 프랑스 전통 빵을 보다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복하는 것이 을 기본으로 충분한 발효 과정을 통해
프랑스인의 주식으로 입법기관까지 개입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 빵 맛의 비결이자 베이커리 영업의 핵심 구워내 특유의 시큼한 발효의 향과 고
해 재료를 규제할 만큼 가장 중요하게 길에 올랐다. 현지의 빵집에서 근 임을 강조한다. 소한 풍미를 자랑하며 먹고 나서도 속
여기는 그들의 식문화 유산이라 하겠다. 무하며 신선한 바게트가 계 성수베이킹스튜디오에서는 8월 이 편안한 것이 장점.
한국 역시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특히 속 나오는 오늘날의 성 부터 아침 식사로 갓 구운 전통
아침 식사로 빵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 수베이킹스튜디오에 대한 바게트를 먹을 수 있도록 이른 아 ◆더베이커스테이블
다. 빵이 주식화되면서 밥처럼 질리지 않 영감을 얻었다. 침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인근 지역 국내에서 흔치 않은 독일식 빵과 브런
고 꾸준히 즐길 수 있도록 건강한 재료 이곳의 가장 인기 주민들은 프랑스 현지 부럽지 않 치를 선보이는 곳으로 3대째 빵을 만들
로 담담하게 만들어진 식사 빵에 대한 있는 빵은 단연 '프 은 '바세권(바게트+세권)' 혜택 어온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고 있다. 경
니즈가 높아진 것도 당연한 수순. 랑스 전통 바게트' 을 누리고 있다. 리단길 매장이 본점으로 프레첼, 호밀빵,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자리한 '성수베 로 주말 판매 분량은 시나몬롤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을
사흘에 걸쳐 재료를 준 ◆식부관 맛볼 수 있으며 독일 사람들이 즐겨 먹
비할 정도로 찾는 이 '식사를 위한 빵을 만드 는 다양한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들이 많다. 프랑 는 집'이라는 의미에 충실 했다. 딱딱한 겉모습과는 달리 촉촉하
스로부터 공수 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식사빵과 함
한 물랑 부르 살린 기본적인 빵을 만나 께 커리 부어스트를 곁들여도 별미이며
주아 밀가루를 볼 수 있는 곳. 레스토랑 ' 반죽을 길게 만들어 가운데에 매듭이 있
활용, 24시간 발 톡톡'과 '세븐스도어'의 는 하트 모양으로 구운 프레첼도 반드
효를 통해 특유의 김대천 셰프의 안목으 시 맛봐야 할 메뉴다.
산미를 지니고 있 로 고른 최상의 재료 VANCOUVER LIFE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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