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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8/2023 COMMUNITY WWW.CANADAEXPRESS.COM 23
김순이 시인 고희 기념 사진집 ‘풍경속에 머무르다’
출판기념회 열려
나의 어머니
이제 어머니의 그 나이가 되어서야
어머니를 이해하는 때늦은 이 마음
그때는 조금도 어머니의 마음을 보려 그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친구와 지인 얼마나 많은 빛과 사랑을 지니고 살아 고 싶은 마음이다. 누군가와 말을 하고
하지 않았지 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왔는지 지나간 강물을 건너고 또 건너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시를 쓰고 사진
내가 했던 행동들이 또렷이 떠오르는 정병렬 씨의 사회로 시작된 오프닝 리셉 서 그리고 도착한 고희의 섬. 살아간다 을 찍지만 사실 마음까지 표현하는데
그 시절 션은 김순이 시인의 사진전과 사진집 출 는 건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다 소중한 는 한계가 있다.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
나이 든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지 판을 기념해 소감을 밝히고 아들이 보 인생 아무리 힘든 인생살이라 해도 그 을 접하고 나무 잎이 떨어지면 고독을
는 어머니의 모습, 외국인으로 한국 부 또한 지나가고 잊혀지고 더불어 함께한 느끼듯이 늙고 병든 할아버지의 폐지 줍
집이 감옥 같다고 사시는 채춤을 추고 노래, 피아노연주 그리고 친구와 이웃들이 나의 추억이고 사랑이 는 주름진 모습에서 그 분의 삶을 조금
그 힘든 말조차 전혀 알아듣지 못했어 시낭송, 케이크 컷팅,축사등 화기애애한 었지. 미련한 용기로 부족한 첫 시집을 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마음을 내
잠시 다녀가는 딸의 뒷모습이라도 가운데 사진전과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내고 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 아름다눈 어 감동하는 자만 알 수 있는 것이기도
더 보시겠다고 아픈 다리로 창가에 서면 우리가 사는 주변 풍경 무심이 지나치 풍경을 마음으로 노래하고 카메라를 하다. 시나 사진은 그저 글과 사진으로
너는 그새 가서 없고 며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따뜻한 사진 친구처럼 연인처럼 함께하며 위로 받은 현상을 표현하고 감동은 독자의 목이
네가 꿈속에서 왔다 간 것 같다고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 사진과 시로 엮 세월, 이제 그 시간을 친구와 이웃과 함 기도 하다.
그 말속에 얼마나 많은 어 낸 사진작가이자 시인인 김순이 작가 께 나누려 하지요. 풍경속에 머무르다 10여년전에 시집을 내고 이번에 컬러로
어머니의 아픈 마음이 들어 있는데 는 고운 한복으로 행사에 참석하여 많 가 그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 사진과 시가 함께 하는 시사진집과 많
나는 왜 그 말을 조금도 알아듣지 은 지인과 친구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 가 되고 따뜻한 바람처럼 마음의 위로 은 풍경을 아픔답게 렌즈에 담아낸 오
못했는지 았다. 김순이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면 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랜 시간 사진과 시를 모아 한 권의 시화
아름다운 밴쿠버 풍경 속에 함께하면서 김순이 시인의 시화집은 따스했던 겨 집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은 물
지금 내 눈이 잘 안 보이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가 얼마나 행 울,가을이 남긴 이야기, 여름날의 추억, 론 물질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어머니의 눈도 그렇게 안 보였을 텐데 복하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준다. 봄날은 사랑이라고 나누어 봄,여름, 가 일상을 살아 가면서 틈틈이 조약 돌을
그때는 왜 그리도 몰랐을까 김순이 작가와 나는 같은 산우회활동 을, 겨울의 계절별로 시와 사진을 싣고 모아 집을 짓듯이 사진 집을 만들었다.
을 하면서 만나고 밴쿠버에서 같이 문 있다. 그리고 고희를 앞두고 마지막 지붕을
착하신 어머니 보고 싶단 말도 아끼시던 학을 하는 문학인으로써 알고 지내는 이 시에서 보듯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올리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시화집의
나의 어머니 사이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 그리움과 내가 그 어머니가 되어서야 알 집을 짓게 되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
때늦은 지금 어머니 그 마음이 되고 고 산우회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찍은 것 게 되는 것들을 어머니의 말씀에서 찾 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고
나서야 을 보여 주면 구도를 잘 잡는다면서 타 고 그 때는 왜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 난 감각이 있는 것 같다고 위로와 을까 하고 후회한다. 어머니가 되어서야 있는 지면을 늘 소망한다. 그것은 목수
격려를 해주어 더욱더 사진을 좋아하고 보이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너도 애를 가 집을 짓는 일보다 더 힘들고 고통이
찍게 되어 사진작가로 한국에서 데뷔하 낳아 봐야 내 속을 알지 하는 어머니들 따르는 일이지만 묵묵히 해낸 작가
오프닝 리셉션 9월 3일 오후 2시, 전시 게 되기도 했다. 늘 보면 묵직한 카메라 의 말처럼 사람들은 어머니의 상황에 접 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작가는 그것
시작 9월 3일 오후 2시부터 7시 9월 4일 를 들고 산행에서도 산책길에도 사진을 하고 나서야 어머니의 심정을 조금은 헤 을 작가의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일기 같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가 끝 열중하는 작가는 동료이자 벗이기도 했 아리게 되는데 옛날 어머니들은 지금처 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10여년
나면 전시한 사진들은 필요한 곳에 후 다. 문학을 함께 하는 동지이기도 하면 럼 편하게 살지 않았다. 그러니 어머니 동안 써 오고 찍어 온 일기 같은 시화집
원할 예정이다. 전시는 버나비 한인타 서 말이다. 가 되고서도 그 어머니의 마음을 다 알 을 많은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한다. 마
운 노스로드 프라자에서 열렸다. 김 시인은 서문을 통해 “꿈결처럼 지나 수는 없다. 집이 감옥같다는 말은 나가 치 새집을 짓고 집들이하는 심정으로 말
이 날 아름다운 밴쿠버 사진 전시회 가 마치도 순간 같았던 시간들 내 품에 고 싶다는 말의 역설이자 누군가를 보 이다. 글 사진 제공 전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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