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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7 2024 WWW.CANADAEXPRESS.COM 1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마지막 커피 이야기
드립퍼와 드립필터
한국방문 그리고 충전의 시간을 위한 마지막 커피 이야기… 독자분들께 감사
글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지난주는 한국을 다녀왔다. 정치적으로 심란 용기다. 일본, 한국에선 서버(Server)라고 부르 로 사용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최초 구입시 가
한 상황이어서 가기 하루 전까지도 갈 수 있는 지만 영미권에서는 보통 카라패, 디갠터로도 부 격이 조금 비싸고, 종이 필터와 다르게 기름을
지, 없는지 불확실 했지만 다행이 다녀올 수 있 른다, 일반적으로 내열 유리로 제작되며, 플라 완전히 걸러주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으며,
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큰 카페쇼를 스틱, 스텐레스로도 드물게 쓰인다. 옆면에 용 사용 후 부러쉬로 청수를 잘 해 주어야 하는 번
가고 싶었지만 이미 확인했을 때는 11월에 끝나 량을 체크할 수 있도록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거로움이 있다.
있었다. 한국은 아마도 짧은 시간에 커피 관련 100ml단위로 쓰여 있거나, 1잔(=120ml)로 기입 융 드립퍼 – 융 드립퍼는 주로 일본에서 발달
산업들이 빠르게 발전한 나라 중 하나가 아닐 되어 있다. 보통 드립퍼는 2~3인용, 4~5인용 정 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면 맛이
까 싶다. 도의 크기로 나온다. 큰 드립퍼는 아이스커피를 비교적 부드럽다. 한가지 단점은 사용 후 깨끗
수치적으로 보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67잔 여러 잔을 만들 때 매우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이 빨아서 냉장고에 잘 보관하여 다시 사용할
으로 이는 세계 2위 수준이라고 하니 인구수를 얇은 내열 유리로 되어 있으나 직화가 가능한 때는 융이 축축한 상태에서 재사용한다고 하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나는 한국을 방문할 제품은 한정적이라는 것. 혹시라도 직화로 커피 니 번거로움은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때면 커피가게들을 유심히 보는데 이번에도 1년 를 더 끓일 경우, 직화에 견딜 수 있는 제품인지 카페에서는 실제로 보기 드문 추출방법이다.
사이에 많이 없어지고 또 새로운 매장들이 생겨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미 내려진 커피를
났다. 무인 카페, 저가 커피 체인점, 소규모 로스 다시 가열하는 것은 많은 커피 전문가들이 질 내가 서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게 하나 있는데,
터리 공방 겸 까페, 그리고 대형 카페 등 그 종 색하는 행동 중 하나이므로, 정식은 커피를 따 바로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번 화가 ‘잠 안 올
류도 유행이 있는 듯했다. 듯하게 데우고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 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이야기’ 마지막 화다. 그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하나의 상가안에 너 는 방법이 조금 더 나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 동안 실없는 농담과 봐줄 수 없는 글쓰기 실력
무 많은 커피 매장들이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법도 해본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향과 풍미는 을 묵묵히 참고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
이 모든 매장들의 존재를 인식하기도 어렵다는 온데간데없는 거무튀튀한 액체로 변하게 된다. 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기회
점이다. 노출이 좋은 위치에 있는 매장들은 그 가 된다면 더 풍성한 이야기와 발전된 글솜씨
런대로 손님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매장들은 [드립필터] 로 찾아 뵙기를 기약하며 잠시 떠나가도록 하
분명 실력도 있고 커피 맛도 나쁘지 않은데 곧 종이필터 드립퍼 - 일반적으로 드립퍼 안에 분 겠다.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캐나다에서 카페 쇄된 커피원두와 함께 담겨 져 물을 부어 드립
매장들을 보다가 이런 한국의 실정을 보니 새 할 때 커피가루들이 커피에 함께 내려가지 않
삼 치열한 경쟁싸움이 피부로 느껴졌다. 그렇 도록 막아주는 종이로 된 1회용 필터, 이 또한
다고 캐나다도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 드립퍼의 용량이나 형태에 따라 사용해야 하
다. 캐나다에서는 매장하나 여는데 생각이상의 는 규격이 다르므로 드립퍼에 맞추어서 구입하
비용, 시간,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엄격한 규정 자. 그렇게 비싼 도구는 아니다. 비교적 가격이
에 부딪히며 매장을 열기도 전에 전투력이 현저 비싸지 않은 소모품이다. 만약 커피 본연의 맛
히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하긴 세상 어디든 을 최대한 내고 싶다면 드리퍼에 세팅한 상태에
쉬운 게 있겠냐마는… 약간 서론이 길었다. 시 서 뜨거운 물을 한가득 부어보자. 이를 린싱이
차 탓이라고 해두자. 오늘은 지난 화에 이야기 라고 한다. 그러면 종이필터의 잡내맛을 최대한
한데로 드립퍼와 드립필터에 대해 마저 이야기 빼내기 때문에 순수 커피맛을 추출하는데 도움 A Cup of Heaven Coffee
를 해보자. 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린싱을 한 후 분쇄한 커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회사 정보
피를 채워놓고 커피를 내리면 고유의 향과 맛이 웹사이트:
www.acupofheaven.ca
[드립서버 (Coffee Carafe)] 제대로 추출된다.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
드립서버는 드립퍼 아래에 받쳐서 커피를 받는 스테인리스 드립퍼 – 이 드립퍼는 반영구적으 acupofheave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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