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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9 2025                                                          기고                                           WWW.CANADAEXPRESS.COM 23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자동차 정비와의 인연                                            세번째 이야기






                                                                                                                                    글 사진 양영승
                                                                                                       한국 영사관에 입국 신고를 하고 고용된 회사를
                                                                                                       찾아갔더니 자동차 보험 회사 ICBC가 Strike 를
                                                                                                       하여 3개월 후에야 일을 시작하게 될거라 하였다.

                                                                                                       그동안 임시 일자리를 구하려고 근처 Manpower
                                                                                                       사무실에 찾아가 나의 형편을 얘기하였더니 나
                                                                                                       의 딱한 사정을 듣고  담당직원이 1개월 아파트
                                                                                                       랜트비와 약간의 생활비로 400달러 수표를 주
                                                                                                       면서 어려우면  다시 또 오라고 나를 위로해 주
                                                                                                       었다. ‘아! 이렇게 좋은 나라가 세상에 다 있다니!
                                                                                                       참으로 좋은나라로구나! 열심히 노력하여 은혜

                                                                                                       에 보답해야지’라고 나는 다짐하고 식구들을 위
                                                                                                       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감사드렸다. 며칠후 다
                                                                                                       시 일자리가 나왔나하고 Manpower 에 가 보았
                                                                                                       더니 구인 광고가 있어 가 보았다. 그런데 주소를
               군대 입대 … 자동차 기술 교육                          모집 등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혹 나                    잘못 찾아서 자동차 수리를 취미로 하는 젊은이
               젊은 시절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어려울 때에 군                 에게도 그러한 기회가 올까 하고 아침 일찍부터                    를 만났다. Mr Oliver Neeld 씨는 Pacific Auto

             대에 입대하여 618 주특기를 받고 (진해) 수송학                 그 대열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Body라는 면허를 가지고 자기 집 조그마한 차고
             교에서 자동차기술교육을 받았다. 그 시절 소위                                                                 에서 사고차량을 수리하고 있었다. 그가 나의 형
             계급장을 단 육군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교관                       캐나다 이민의 꿈                                   편을 듣더니 찾아가려는 주소는 국수 공장이니
             이 “혹자는 군대를 인생에 잠깐 쉬어가는 코너라                    안국동 뒷골목 해외 직업 소개소를 찾아 다니                    가서 신고만 하고 다시 여기와서 자기 하고 일을
             고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제 부터 이 나라에 진짜                  던 그 힘든 시절에 우연히 처가쪽으로 먼 친척 되                  하자고 권유했다. 그래서 나는 ICBC Strike 가
              사나이가 되어가는 출발점이다라고 생각하고 주                    는 분이 캐나다에서 학위를 받고 성공하여 고국                    끝날 때까지 함께 일을 하기로 했다.  Olive씨의
             어진 교육에 성실 하게 임하여 1.2 3 등 수에 오른               에 잠깐 다니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만났다.  나                  작업복을 입고 바로 일을 시작했는데 Olive씨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부대에 배속 받을 수 있는                  는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평범한 한국사                     내가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주위 사람들
             특혜를 받게 될 것이다” 며 “머지않아 우리나라에                  람도 그런 나라에 가서 살수 있겠느냐고 물었                     에게 보여주며 일거리를 많이 얻어왔다.   그렇게
             도 My car시대가 올 것이다 이곳에 온 제군들은                 고 기술자는 이민하는데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일한지 2개월이 되었을 무렵 폐차장을 하는 자
             행운아들임을 명심하고 충실히 노력하여 좋은 성                    며 용기를 주었다. 그 때부터 나는 희망을 가지고                  기 친구로 부터 73년도 Toyota station wagon
             적으로 전과정을 잘 마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                    자격증과 이력서를 영문 번역하여 공증 받아 그                    폐차된 차량을 가져와 수리를 (Rebuilt) 하여 검
             다.  그리고 그 교관은 우리 모두에게 국민교육                   친척이 있는 캐나다로 보낸지 3여년만에 (구하라                   사를 받더니 합격했다고 하면서 내이름으로 자
             헌장을 읽게 하면서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구할 것이 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                  동차 등록을 해주어서 중고차지만 난생 처음으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중략…성실한 마                  릴 것이니라 ) 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편지와                  로 내 이름으로 된 내 차를 가졌다.  곧 이어 고용
             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                    함께 CANADA Vancouver에 있는 Musgrove             된 회사에서 오라 하여 나는 그 해 1975년 9월 부

             며 나라를 사랑하자”라고 하신 말했다.                        Ford Sales Ltd 에서 채용해 주겠다는 (고용계              터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4년 2개월만에 월부외
               나는 이 말을 마음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여 훈                  약서) 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즉시 홍콩에 있는                 상비행기 값을 갚고 한국에 있는 형제들을 그리
             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 할 때에 등수안에                    캐나다 영사관의 승인을 받아 비자를 받고 반공                    워하며 송금도 조금씩 하였다.  나는 지금도 고
             들어서 기술을 더 배울 수 있는 부산병기 차량 창                  소양 교육을 받은 후 곧바로 NorthWest Orient             국과 어머니가 계신 서쪽을 향하여 바다가 보이
             에 배속되어 값진 경험을 하고 68년 9월14일자로                 Airline에 캐나다 에서 보내온 고용계약서를 보                 는  West side of the Burnaby Mountain서 건
             만기제대를 하여 군대에서 배운 기술로 자격증도                    이고 우리 가족 모두 월부상환 외상 비행기(Fly                  너다 보며  ‘바다위로 반쯤 안개가 항상 걸려있어
             하나,둘,씩 취득해가며 군대 선배의 도움으로 직                   Now-Pay Later Application)을 내었더니 비행기         하나님의 입김이 운행 하시더라’ 라는 말씀을 상

             장을 얻었다. 그 후 나는 결혼도 하고. 딸, 아들,                표가 나와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여 시애틀                    기한다.
             우리 4식구들과 함께 가정을 이루며 생활했다.                    을 거쳐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였다.
              제대후에 의무적으로 받는 향토 예비군 훈련에도
             참여하면서 옛 군대 동료들을 만나 서로의 근황                     밴쿠버에서의 시작 … 우연이 필연이 되다
             을 이야기하며 장래의 살아 갈 길을 늦도록 의논                    처가쪽 친척 분들의 따뜻한 마중을 받으며 그
             했다. 그러나 당시의 현 직장에서 받는 월급으로                   분 집에서 일주일 가량 4식구가 함께 기거하다
             는 장래의 아이들 교육이나 생활비가 턱없이 부                    방을 구할때까지 또 다른 한인분의 집에서 몇일
             족하기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나는 중에 마침 가구가 포함 된 아파트가 고
             당시 독일 광부 모집과 사우디 아라비아 근로자                    용된 회사의 근처에 있어서 입주하였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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