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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25 기고 WWW.CANADAEXPRESS.COM 23
이민 수기 양영승의 ‘태극기가 나 영승이를 알아보는가?’
다섯번째 이야기
글 사진 양영승
무탈하게 살아가기를 소원했다. 아이들이 기다 방문했던 사진을 보여주었고 우리의 인연이 우연
리는 밴쿠버에 돌아 와서 현재 까지의 생활에 감 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그 반가운 마음이 더욱
사하며 우리를 반겨 주는 이웃들과 이날까지 지 인연이 되어 캐나다에 돌아와서 그 분이 속해 있
켜 주신 하나님 앞에 무한 감사를 드리며 생활한 는 클럽과 더욱 친하게 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
다. 그때 한국에 가서 함께 여행했던 로타리언들 며 서로 협력하며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을 만날때면 언제나 서울의 고궁들과 명동거리를 내 고장에서 태어 나서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기억하며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어 서로의 안부를 수고하고 봉사하는 회우들이 자랑스럽고 존경
물으며 지내오고 있다. 스러워 회장님께 “허락 하신다면 저에게도 본
클럽 을 통하여 뭔가 이 지방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요”라고 청했다. 난 밴쿠버에 돌아
와 수개월 후 승낙받고 그해로부터 지금까지 매
년 회장단 이취임식에 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
업 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 사회에 모
범 이 될만한 학생을 회장 단에서 추천하는 학생
에게 작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을 지급하게 하고
벤두산 공원의 추억 있으며 지역 신문에 (의송) 양영승 장학금 이 지
1986년도 세계박람회가 밴쿠버에서 개최될 때 급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나는 나의 정성이 매년
한국관에 세워두었던 팔각정을 West OAK 33rd 좋은 곳에 사용해 주신 강진 로타리클럽 회장단
Avenue 에 있는 벤두산 공원에 옮겨지는 일이 있 들 과 회우님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었다. 그리고 주최측에서 찬조금 요청이 내가 다 2015년 10월 22 일 가을 강진 클럽을 방문하였
니던 교회로 왔다. 그 당시 교회가 약간 혼란스 을 때에는 ‘캐나다 밴쿠버 캠비 로타리 클럽 의송
러울 때라 그 비용 일부를 내 개인 사비로 보내 양영승 회장 방문 환영’이라는 배너를 크게 붙여
고 교회 이름으로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다. 몇 놓고 환영해 주시고 만찬도 마련 해주셨다. 나는
년 후 교회가 Victoria Drive에 위치하고 있는 정다운 밤을 보내며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내
Fraserview Assembly Church 를 떠나 New 고향 강진 로타리 클럽에( 의송 장학금)을 송금
Westminster에 있는 Queens United Church 로 하겠다고 다짐하고 이날 까지도 실천해 올 수 있
이사할 때 벤두산 공원에 가 보았더니 (밴쿠버 한 도록 허락 해주신 하나님과 모든 관계 되신 분들
인감리교회 ) 라고 선명하게 찬조자 명단에 새겨 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지난 2019년 6월 30일자
져 있었다. 이를 보며 개인 이름보다 교회이름으 강진 로타리 클럽과의 인연 로 발행된 강진 로타리 클럽 50년사 책자에 저와
로 새겨진 비석을 보면서(밴쿠버 한인 감리 교회 나는 제주 양씨26대 손으로 학포당 양팽손 할 강진 로타리 클럽( DIST.3610) 과 맺어진 인연이
여 영원 하여라) 하고 비석에 손을 얹고 안수 기 아버지 변절공파 11대 되시는 학포당 할아버지 라는 이야기를 실어 주신 편집 위원장님 과 위원
도를 했다. 그 때 나의 등뒤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는 1488-1545년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화가로 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린다.
바람이 마치 나의 등을 어루만져 주시는 주님의 현재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는 산수
손길을 느끼면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벤두산 공 화 여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나는 그 그림을 복
원에서의 또 다른 추억으로는 교회 교인들 중에 사하여 지금도 거실에 걸어 두고 국보급 그림들
말띠생들이 10여명 있어서 우리 나이가 60이 되던 을 남기신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
해인 2002년도 어느 여름 날 말띠들의 향연을 가 난 2010 년 봄에 우리 집안의 장손인 월사 양서승
졌던 공원이기도 한 추억의 장소이다. 형님과 함께 화순에 모셔 있는 학포당 사원을 참
배하였다. 마침 군직원들이 수시로 나와 관리한
40여년만의 한국방문 다고 하면서 나와 있었다. 오후에는 학포당 할
28세의 젊은 나이에 언어나 풍습이 다른 나라로 아버지의 한 자손이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 선산
이민 가서 살기 싫다던 아내가 40 여년 만에 한 에 모셔져 있어 성묘 가는 길에 버스가 강진읍으
국에 돌아와 몰라보게 발전된 내 조국 서울 명동 로 막 들어설 때 읍으로 들어가는 입구 우측에 ”
거리 한복판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과 함 강진로타리 클럽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것이 눈
께 한국을 방문한 케네디안 로타리 친구들과 어 에 들어왔다. 마치 내가 로타리안이 되어서 고향
울려 즐거워했다. 나는 그런 아내를 바라보며 순 에 찾아온 나를 부동자세로 서서 이날 까지 기다
진하고 소박한 여인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리 고 있었구나! 하고 말하는 듯해서 위로를 받
지나온 모든 일들에 감사했다. 이제 다시 캐나다 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본 클럽을 방문했다. 당
에 돌아 가서도 오래오래 건강 하게 그 모습 유 시 남정회장님을 만나 클럽을 소개 받았다. 그는
지하며 밴쿠버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세 1997년도 내가 속했던 캐나다(District 5040) 에
딸들, 외손자들과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서 GSE팀장으로 Mrs,Sonia Wolow이 본클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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