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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ANADAEXPRESS.COM | JULY 11 2025                                                                                          TREND    19



        바쁜 캐나다인, ‘친구와 보내는 시간’ 대폭 줄어







        친구 관계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                                                       병행하는 사람이 많고, 인구 고령화로                한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

        여유가 없을 때 가장 먼저 포기 대상                                                    인해 자녀 돌봄과 노인 돌봄을 동시에                람들이 단지 시간을 재 배분 하거나 우
                                                                                감당하는 취업 연령층이 늘어났을 것”                선순위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라며, “이로 인해 친구 관계가 우선순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들
         캐나다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                 균 함께 보낸 시간은 1986년 5시간에서             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어떤 구조적 압력 속에 살아가는지를
        르면, 지난 30년간 캐나다인들이 친구               2022년 3.8시간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친구 관계는 본질적으로 비공식적이고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들과 보내는                               이러한 감소 추세와 더불어, 가족이나               자발적인 관계이다. 아이를 돌보는 부                 예를 들어, 사람들의 직장 일정은 예측
         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                친구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모처럼 법적· 사회적 의무가 따르지 않기              가능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세울 수 있
        타났다.                                있다는 우려도 증가했다. 2022년에는               때문에,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을 때 가               을 만큼 유연한가? 대부분의 외출 장소
         지난 달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               응답자의 46% 이상이 “사랑하는 사람               장 먼저 포기되는 대상이 되는 것은 당               는 비용이 드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
        다인들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역대                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고               연하다는 것이다.                           람들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줄었으며, 그 중에서도                느꼈으며, 이는 1992년의 34% 미만에서             맥길 대학교 루카 마리아 페산도 조                무료이면서 접근 가능한 공공 공간이 충
        취업 연령층인 (25~64세)에서 감소 폭이            상승한 수치이다.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며, “고소               분한가? 라는 질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장 컸다.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층도 친구              득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                  페산도 교수는 2022년의 데이터는 팬
         2022년에는 하루 평균 친구를 만난               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비율이 30% 포              상.”이라고 말했다. “긴 근무시간, 기술             데믹 직후라는 ‘특히 우울한 시기’를 반
        캐나다인의 비율이 19.3%에 그쳐, 1986           인트 이상 감소했지만, 이 연령대는 여전              을 통한 지속적인 연결에 대한 기대, 이              영한 것일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어
        년의 47.9%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히 2022년 기준 41%로 가장 활발히 친            른바 ‘허슬 문화’가 만연하면서, 즉흥적              느 정도 안정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이번 조사는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구를 만나는 그룹으로 나타났다.                   인 사회적 상호작용의 여지를 없애고 있               직장 내 제도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
        등 기술을 통한 소통이 아닌, 직접 대면               보고서는 또 2022년 캐나다인들이 ‘시             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다고 강조했다.  “직장들은 점점 더 직
        해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               간에 쫓긴다.’고 느낀 정도가 1990년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                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
        는지를 물었다.                            초 이래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을 미쳤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성을 인식하고 있다. 충분한 휴가, 개인
         25세에서 64세 사이 연령대의 경우 친              달하우지 대학교의 사회학 로라 에라                 에라미안 교수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휴일, 유급 가족 돌봄 휴가는 번아웃을
        구를 만날 가능성은 1986년 42%에서              미안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캐나다 현                대면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               방지하고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2022년 14%로 36년 사이에 급감했다.            대사회의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말한                 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어떤 연구는 오히              필수적.”이라고 했다.
        “친구를 만난 사람들조차도, 하루 평                다. “높아진 생활비로 인해 여러 직업을              려 디지털 플랫폼이 사회적 교류를 촉진                                   EXPRES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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