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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ANADA EXPRESS / LIFE                                     COLUMN                                                        JULY 11 2025





                                 무더운 여름밤, 불면증을 이겨내는 지혜








         무더운 여름이 되면 “밤에 도통 잠이               우리 몸의 양기(陽氣) 역시 활발해집니               합니다. 보리차, 연잎차, 국화차처럼 몸              의 질이 계속 떨어지고, 피로감이 누적
        안 온다”는 호소가 많아집니다. 낮 동               다. 이때 음기(陰氣)가 충분히 뒷받침되              의 열을 내리고 진정을 도와주는 한방                되는 경우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안 달궈진 열기가 밤까지 식지 않으면,               지 못하면, 체내의 균형이 깨지면서 마               차를 평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
        몸은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잠                 음이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쉽게                니다.                                 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심신의
        들지 못하고 자꾸만 뒤척이게 되지요.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특히 땀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고, 튀긴 음식              불균형으로 보고, 체질과 원인에 따라
        이런 불면이 며칠 이상 이어지면, 낮 동              을 많이 흘리고 진액이 소모되면 음기                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                다양한 처방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안의 피로감과 무기력은 물론, 집중력                가 허약해지기 쉬운데, 이를 ‘음허화왕               람직합니다.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는               심화(心火)를 내려주고 마음을 진정시
        저하, 소화불량, 심지어 우울감까지 동               (陰虛火旺)’이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여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고, 따뜻한 죽이               키는 천왕보심단, 산조인탕, 귀비탕 등
        반되며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                름철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습                 나 채소 위주의 식사가 소화에 부담을                이 대표적이며, 침이나 뜸 치료와 병행
        칩니다.                                니다.                                 덜어줍니다. 또한, 저녁 무렵 가벼운 산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여름철에 특히 불면증이 잦은 이유는,                이처럼 심신의 균형이 깨졌을 때에는                책이나 스트레칭, 간단한 명상 등은 몸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마
        무엇보다도 외부 온도와 관련이 깊습                 생활 속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수면의                 의 긴장을 풀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음의 회복을 위한 시간입니다. 무더위
        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은 잠들기                질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              효과적입니다. 단, 잠들기 직전 격한 운              로 인한 불면을 방치하지 말고, 생활
        위해 체온을 약간 낮추는 과정이 필요                선, 수면 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                동은 오히려 몸을 각성시키므로 피하                 속의 작은 실천과 한의학적 관리로
        한데, 여름밤에는 주변 온도가 높다 보               합니다. 방 안의 온도는 24℃-26℃ 습             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여름밤을 되찾아보시기 바랍
        니 이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쉽              도는 50% - 60%가 적당하며, 에어컨이             스마트폰이나 TV와 같은 전자기기                 니다.
        게 잠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과               나 선풍기는 취침 후 자동으로 꺼지도                사용도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이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
        도한 냉방으로 인한 냉열 교차, 불규칙               록 설정해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이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 라이트가 수면                 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와
        한 수면 습관, 더운 날씨로 인한 스트               좋습니다.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손목,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레스까지 겹치면 불면증은 더욱 악화                 발목, 목덜미 등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               해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에는 전자
        될 수 있습니다.                           도 도움이 됩니다.                          기기를 멀리하고, 조용한 음악이나 독                               글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불면을 단순히                  하루 동안 흘린 땀만큼 수분 보충은                서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습관을 들이
                                                                                                                                   미소드림한의원 원장
        더위 때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여름                꼭 필요하지만, 잠들기 직전의 물 섭취               면 도움이 됩니다.
        은 자연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계절로,               는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이러한 생활 관리에도 불구하고 수면                               노종래 (RT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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