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CANADA EXPRESS NEWS
P. 26

26     FEATURE                                                                                 AUGUST 29 2025 | WWW.CANADAEXPRESS.COM
























                   주식시장, 인공지능(AI) 거품에 빠져 있나?


























        최근 기술기업 주도의 급등세에 따라 인공지능(AI)이 또 다른 거품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지난 주 다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                   com), 부닷컴(Boo.com), 월드컴(WorldCom) 같은 기업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AI 특별고문인 억
        신했다. 이번에도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인공지능에 집                    들은 수억 달러를 조달하고도 결국 붕괴했다.                        만장자 데이비드 삭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I 개발
        중하는 소수의 기업들이 주도했다.                                                                              의 실제 수준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Meta)와 엔비디아(Nvidia) 같은 기술 대                   버블이 터질 때                                      “일각의 비관론은 잘못됐다” 며, “AI가 급격히 자가 발
        기업들은 기업 가치가 폭등했고, 투자자들은 오                        1995년부터 2000년 3월까지 나스닥 지수는 80% 상               전해 단일 모델이 모든 경쟁자를 앞서는 상황은 오지
        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퍼플렉시티             승했지만, 이후 거품이 꺼지며 2002년 10월까지 정점 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주요 모델들이 비슷한 성능
        (Perplexity)의 상장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비 78% 폭락해 모든 상승분을 잃었다.                          지표에 수렴하고 있으며, 서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러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오늘날 시장에도 유사한 조짐이 보인다. 투자자들이                    앞다투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해하고 있다. 과거에도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                    기술의 활용 사례가 확립되기도 전에 앞다퉈 뛰어들고                     그는 오픈AI의 챗GPT, X의 그록(Grok), 구글의 제미
        다. 이들은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지목한다. 당시 기술                있는 것이다. 실제 경제는 무역전쟁과 관세 불확실성                    니(Gemini) 같은 모델들이 ‘경쟁 우위를 개발하는 단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2000년 초에 거품이                   속에서 발걸음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                   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꺼졌다.                                            1분기에 위축됐고, 고용 증가세도 둔화됐다.
         경제연구회사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GM은 관세로 인해 11억 달러의 이익 감소를, 포드는                    AI 모델 경쟁과 기술 대기업의 적응
        슬뢰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1990년대 IT 버블과 오늘                 수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사                     시장 관점에서 보면, 소수의 AI 모델들이 건전한 경쟁

        날 AI 버블의 차이는 현재 S&P500 상위 10개 기업이 당             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는 ‘놓                   을 펼치고 있고, 애플· 아마존· 메타 등 거대 기업들은
        시보다 더 과대평가돼 있다는 점” 이라고 지적했다. 그                  치면 안 된다(FOMO)’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공격적으로 AI를 자사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고 있
        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번 버블이                  월가 트레이더 톰 에사이는 뉴스레터에서 “현대 금융                   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공
        터질 경우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모든 거품은 인터넷이나 부동산처럼 특정한 서                    급을 따라가기조차 버겁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2022년
                                                        사에 기반해 형성됐다” 며 “오늘날의 거품을 키우는 테                  이후 다섯 배 늘었고, 순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점                             마는 의심할 여지없이 AI 기술” 이라고 밝혔다.
         닷컴 버블 당시에도 신기술은 새로운 사업 방식을 제                                                                      무역전쟁이 더 큰 변수
        시하며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했다. 당시 인터넷 붐 속                    과거와 다른 점                                        전문가들은 닷컴 버블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오                    그러나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배스킨 웰스 매니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

        늘날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펫츠닷컴(Pets.                지먼트의 배리 슈워츠 사장은 닷컴 버블이 붕괴되던 시                   향이 더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실적 보고서
                                                        기에 회사를 합류했다. 현재 그는 CEO 겸 최고투자책                  는 관세가 이미 깊은 상처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자다.                                             GM과 포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지만, 기술기업
                                                         슈워츠는 인터뷰에서 “닷컴 시절과 달리 지금의 기업                   도 예외가 아니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에만 관세 관련
                                                        들은 이미 수익을 내고 있고, 전 세계 유통망과 충성 고                 비용이 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애플, 메타,                 슈워츠 사장은 “이번에는 다르다” 는 생각이 얼마나
                                                        아마존이 수십억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가                   위험한지 알고 있다면서도, 결국 핵심은 간단한 질문

                                                        판도를 바꾸지 않더라도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                    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가 AI와 데이터
                                                        했다.  “달걀과 닭의 문제와는 다르다. 달걀과 닭이 이                 를 더 많이 사용할까요, 아니면 덜 사용할까요?”  시장
                                                        미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시장도 이를 이해                  을 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답을 이미 내린 듯하다.
                                                        하고 있다.”                                                                         EXPRESS 편집팀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