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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JAN. 10. 2025
축하해
윤문영
존재 중심, 글쓰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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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런 인생도 있어 제 마음 속을 다 말할 수 없음을 알고
깊어질수록 방향을 잃게 될 수 있어 다 옳지도 다 틀리지도 않다고
깊어 지지 마 오직 너와 나 우리 조금씩 다른 것을 축복해
너무 깊어 지면 방향을 잃게 되니
가면서 가면서 생각 해 걷고 걷다 보면
길이 길을 안내하지
돌 다리 건너면서 생각해 길 위에서 만난 우리를 축복하지
나무 있고 폭포 있고
땅의 작은 벌레도 있어 남의 인생에 간섭을 안 해도 되는
얼마나 인생이 그 나름대로 살아 가고 있는지 나이가 된 것을 오롯이 축하하지
얼마나 인생이 제 마음 대로 안 굴러 간다고 떼쓰지 않는지
얼마나 그냥 흘러 가게 놔두는 것인지 오직 너와 나
우리가 된 것을
돌 다리 건너면서 느껴봐 어느덧 축하하지
강을 보면서 느껴봐
둥글게 축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