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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JAN. 31. 2025
밴쿠버교육신문 & 주밴쿠버총영사관 제2회 청소년글짓기공모전 2nd
장려상 B 김지민
노란 우산
회색 물감이 파란 도화지에 번져나가고 아이도 어느새 어른이 되었네 이제 한없이 낮고 거센 풍파에 흔들리는
땅의 열기를 식히려 구름이 밀려와 색 바랜 노란 우산이 되었네
굵은 빗방울들이 쏟아지니 어느 날 창문 밖을 보니
노란 우산이 서서히 갑작스레 찾아온 굵은 빗줄기 어느새 다가온 그 낡은 우산을 위해
아이 쪽으로 기우네 저기 멀리 그를 위해 다가오는 그이는 자신의 어깨가 젖는 것도 마다
아이는 자신을 덮은 노란 우산이 노란 우산이 보이네 하지 않고
어머니의 어깨를 젖게 하고 있다는 것을 샛노란 우산을 기꺼이 기우네
알아차리지 못하고 신나서 조잘거리네 어렸을 적
한없이 높았던 그 우산 시간이 흘러도
나무가 여러 차례 옷을 바꾸고 바람이 세게 불어도 날아가지 않을 것 한결같이 쏟아지는 소나기엔
철새도 몇 번의 여행을 다녀오니 같던 그 우산은 당신의 젖은 어깨가 눈앞에 아른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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