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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4. 2025                                               |  BOOK   |





              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9 《재두루미의 은빛사랑》








                                            는 것.” 똘이 사진을 베개 밑에 넣어두면  용차가 흙탕물을 튕기면서 유리에 실금
                                            눈부처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똘이만 찾              이 간다. 차를 세워 확인하는데 아이가                    -책속으로-
                                            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과              달려와 고맙다고 인사하며 좋은 아저씨
                                                                                                                         “휴우, 동물은 죽을 때가 되면 자신
                                            연 똘이의 눈부처를 볼 수 있을까?                 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기를
                                                                                                                        이 누울 곳을 찾아 간다는 말이 생각
                                                                                안은 엄마를 태워 병원에 데려다 준다.
                                                                                                                        나서 괴롭더구나.”
                                             - 두 번째 이야기 『고라니의 길』                유리창의 실금을 보면서 그날 있었던 이
                                                                                                                         할머니가 눈자위를 꾹꾹 눌렀어요.
                                             도담마을과 나슬마을에 어른들의 분                 야기를 떠 올린다. 요령 기사는 과연 마
                                                                                                                        -p28
                                            쟁으로 철조망(남북분단)이 생긴다. 순               음을 바꿀 수 있을까?
                                                                                                                         “똘이야, 똘이야, 여기, 여기! 내 눈
                                            이는 나슬마을에 심부름으로 갔다가 돌
                                                                                                                        에 네가 있고, 네 눈에 내가 있어. 우리
                                            아오지 못한다. 엄마 고라니가 철조망                 - 여섯 번째 이야기 『하늘이 노랗다고
                                                                                                                        오래 오래 같이 살자.-p29 『눈부처』
                                            을 넘자 총소리가 들린다. 아기 고라니               우겨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저 북쪽
                                            는 엄마를 찾아 철조망을 넘는다. 나슬                수희는 아빠의 사업실패로 갑자기 어
                                                                                                                        땅이 아예 북극으로 사라졌으면 좋
                                            마을로 간 순이도 도담마을로 돌아 올  려워진 환경에 적응 못하고 아이들 앞에
                                                                                                                        겠어요.”
                                            수 있을까?                              서 주눅 들지 않으려고 거짓말까지 하
                                                                                                                         석이의 불평이 이어졌다.
              책제목:《재두루미의 은빛사랑》                                                  는 행동을 한다. 애리는 그런 수희를 이
                   지은이: 함영연                                                                                              “뭐여? 저들이 하는 짓은 미워도 사

                                             -세 번째 이야기 『소리 허깨비』                 해하고 도우려고 하지만, 수희는 받아들
                   그린이: 최형묵                                                                                             람은 미워하면 못 쓰는 겨.”
                  펴낸곳: 단비어린이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보미는 외로웠                 이지 않는다. 애리와 둘이 살던 할머니가
                                                                                                                         할머니가 손사래를 쳤다.-p37 『고
                                            다. “아, 내 말을 들어 줄 친구가 있었으            요양병원에 입원하자 고모 집으로 간다
                                                                                                                        라니의 길』
        글 이정순                               면 좋겠다.”                             고 했다. 수희는 그때야 반성하고 자신
                                                                                                                         그 외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만남, 이별, 그리움이 애틋한 아름다운 이             어느 날 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모습             이 좋아하던 재킷을 애리에게 주려고 애
                                                                                                                        스스로 찾아서 읽어보길 바라요.
        야기                                  을 보여 봐!” “네가 나야.” 과연 그 소리           리 집으로 달려간다. 수희는 애리를 만
        『재두루미의 은빛사랑』은 책 한권에 다               는 누구의 소리일까?                         날 수 있을까?
        양하고 재미난 일곱 이야기가 들어 있는                                                   『재두루미의 은빛사랑』에는 흥미진진
                                                                                                                       재미있는 책을 써준 함영연 작가님
        단편동화 묶음 집이다. 책 읽기 싫어하는               - 네 번째 이야기 『오색 팔찌』                 한 일곱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
                                                                                                                       계몽아동문학상 수상으로 동화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난 짧은 이야기가 읽                엄마가 입원하면서 리아에게 오색 팔                인 책이다.
                                                                                                                      를 쓰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 《마
        는 흥미를 더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찌를 주고 가며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                “이 책에는 다양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
                                                                                                                                 ,

                                                                                                                      음 마주 보기》《꿈을 향해 스타 오
         일곱 이야기 중 표제작 일곱 번째 이야              다 보라고 한다. 리아는 오색 팔찌를 엄              들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디션》, 《석수장이의 마지막 고인돌》,
        기 『재두루미의 은빛사랑』 은 남북한을               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엄마 보듯이 본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
                                                                                                                     《일본군 위안부 하늘 나비 할머니》
                                                                                                                                                  ,
        갈라놓는 철조망이 생기면서 남북으로                 다. 친구 가희가 생일 선물로 오색 팔찌              하면서 살아가지요.

                                                                                                                               ,
                                                                                                                     《실뜨기 별》《아홉 살 독립군, 뾰족
        오가던 재두루미가 철조망에 걸려 날개                를 선물로 달라고 한다. 그 팔찌는 헤어               이 책은 그런 아름답고 귀한 만남과
                                                                                                                      산 금순이》 외에도 많습니다. 한국출
        를 다쳐 보호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진 아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징표의  아쉬운 이별의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감
                                                                                                                      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세
        같은 철조망에서 다리를 다쳐 보호소에                팔찌다. 아빠가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엄              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요. 또, 만남과
                                                                                                                      종도서, 아르코 문학나눔 도서로 여
        온 재두루미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마에게 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팔찌라               이별을 통해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깨닫
                                                                                                                      러 권 선정되었습니다. 방정환문학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사랑은 해피엔딩                 고 했다. 보미는 그 팔찌를 가희 생일 선             고, 더 나은 나로 성장해 나아가는 주인
                                                                                                                      상, 강원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이 될 수 있을까?                          물로 주었다. 리아는 팔찌가 없는데 아               공들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답니다.”-출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빠를 만날 수 있을까?                        판사 서평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
         - 첫 번째 이야기 『눈부처』는 상대방의                                                  함영연 작가님의 말에서 “이야기는 귀
                                                                                                                      습니다.
        눈에 내가 비치는 것을 눈부처라고 한다.               - 다섯 번째 이야기 『요령기사』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지요. 여기 실린 이

                                                                                                                       최근작 : <재두루미의 은빛 사랑>,
         찬이는 잃어버린 강아지 똘이를 찾으려                요령기사 아저씨는 손님을 요령껏 귀                야기들도 그런 힘이 있기를 소망해요. 우
                                                                                                                      <마음 마주 보기>, <초등 4-5학년 교
        고 전단지를 붙이며 애가 탄다. 그것을               찮지 않은 사람만 가려 태워 요령기사                리 같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과연계, 문해력 필독서 세트-전4권>
        본 연아가 눈부처 이야기를 해 준다. “눈             라는 별명이 붙었다. 비가 오는 날 아기              기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총 99종이 있습니다.
        동자 속에 비치는 모습 있잖아. 내가 너              를 안은 엄마와 아이를 귀찮아 태워 주                초대받은 어린이들은 책속으로 들어
                                                                                                                       우와! 함영연작가님은 이렇게 많은
        를 보면 네 눈동자 속에 내 얼굴이 보이              지 않으려고 지나치던 찰라 지나가던 승               가 볼까요.
                                                                                                                      책을 어린이들을 위해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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