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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JUNE. 06. 2025


                                         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 13




                                                    《꼬복 바위의 비밀》







         글 이정순                               넓은 세상으로 가거라!                       는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자신을 돌보아 준 대복이의 다리를 낫게
                                                                                있다’는 속담 말이에요. 그래요. 우리가 끝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기 위해 힘든 여정도
                                             이번에 소개 할 책은 가슴이 따듯한 책!             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희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학년 동화입니다.                          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꿈도 이루어진다는               대복이는 좌절하지만, 꼬복이를 통해 용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많은 장애물이 있              사실 말입니다.                            기를 얻고, 꼬복이는 대복이를 통해 사랑
                                            습니다. 우리는 그 장애물을 넘으며 꿈을                                                  과 우정을 압니다. 그래서 대복이의 일이라
                                            키우고 희망을 품습니다. 대복이는 어느 날              “넓은 세상으로 가거라. 마음대로 누비              면 어떠한 힘든 일도 해낼 자신이 있습니
                                            골목에서 아이들이 거북이를 괴롭히고 있               고 다니며 큰 거북이 되거라.”                   다. 험한 산길을 오르다 만난 청설모의 도
                                            는 것을 발견합니다. 대복이는 그 아이들                                                  움으로 어려움도 이겨내고 우정도 쌓습니
                                            과 코피가 터져가며 싸워 거북이를 구해 집              라고 말하며, 할머니는 답답한 수족관에              다.
                                            으로 데려옵니다. 대복이는 거북이에게 꼬              있는 거북이를 부처님 오신 날 강물에 방
                                            복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둘은 우정을              생합니다.
                                            키워갑니다.                                                                       -책속으로-
                책제목:《꼬복 바위의 비밀》              대복이는 자신이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거북님, 부디 큰 거북님이 되어 대복이를
                    지은이: 안선희                야무진 꿈을 품습니다. 하지만, 비를 맞고             굽어살펴 주옵소서. 우리 대복이를 걷게                    “청설모야, 어떻게 하면 큰 거북이가
                    그린이: 백명식                                                                                            될 수 있을까?”
                   펴낸곳: 고래책방                축구 연습을 하다가 뇌염에 걸리게 되고,              해 주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그 후유증으로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내가 큰 거북이가 되면 대복이가 걷는다
            안선희 아동동화작가는                     겪습니다. 결국 대복이는 오랫동안 꿈꾸어              고? 그렇다면 나는 큰 거북이가 되겠어.”                  “음, 내 생각엔 몸도 커야겠지만 마
           전북 전주 출생. 2017년 천강문학상 수상         오던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어야만                                                       음을 키워야 할 것 같아. 큰 사람이
          동화작가로 등단, 2017년 눈높이 아동문           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꿈이 좌절되면               꼬복이는 대복이를 위해 기도하려 부처님                  되려면 가슴이 넓어야 한다고 했어. 어
          학상, 2022년 천태문학상 수상. 지은 책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이상 희망도 없이             을 만나려 먼 길을 떠납니다. 꼬복이가 가                 려운 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와주
          로는 『날 부르지 마!』, 『진돌이를 찾습니다』,       깜깜한 먹구름만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               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강을 건너야                 어야 한대.”_78
          『입방구 인환이』, 『주사? 무섭지 않아요』,         다면요.                                하며, 가파른 산도 올라야 하고, 뙤약볕을
          『내 몸에 벌레가 산대요』                     그런 말 들어 보셨지요? 희망을 잃지 않             걸어야 합니다. 꼬복이는 오로지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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