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728(0801)
P. 10
AUGUST. 01. 2025 | SPECIAL REPORT |
시니어 다운사이징은 착각?
고령층 '버티기'에 젊은 세대 내 집 마련에 ‘장벽’
Today’s Money 편집팀
노년층이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을 다운사
이징 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많
은 시니어들이 현재의 주택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
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에 유입되는 중소형 주택의 수
를 제한하며, 결과적으로 젊은 세대가 주택 시장에 진
입하기 위한 문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
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서적 안정, 커뮤니티와의 연결, 생활
편의성 등을 이유로 노년층이 이사를 꺼린다고 설명
하며, 이는 주택 공급의 순환을 막는 또 다른 요인으
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토론토 부동산 중개인 배리 레보는 노년층이 수십
년간 거주해온 주택에서 더 작고 노후 생활에 적합한
공간으로 이사하는 ‘다운사이징’ 을 돕는 전문가다.
겉보기에는, 노년층의 주택 이동이 자연스럽게 시장에
매물을 공급하고, 젊은 세대가 그 주택을 구입해 들
어오는 선순환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 은퇴 후에도 이사를 꺼리는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주택 시장 순환이 둔화되고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
르다고 그는 말한다. 적 곤란 등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노년층은 이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 그는 자녀들이 이미 독립한 상태에서 3~4개의 침실이 또한 노년층은 익숙한 이웃과 지역사회에 계속 살
다.”고 말한다. 있는 집에 사는 노년층을 자주 접한다. 공간은 충분 고 싶어하지만, 해당 지역 내 더 작은 규모의 주택 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노년층이 은퇴 히 남지만 그걸 줄이려는 동기는 부족하다. 택지는 부족한 상태다. 그는 도로에서 접근 가능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원한다는 인식 “이사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는 점도 한 몫 저층 주택이나 토론토 시의회에서 논의되었던 6세대
은 사실과 거리가 멀며, 오히려 현재 거주지에 머무르 한다. 그는 재정적 부담, 정서적 스트레스, 오랜 시간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이 필요하다고 강조
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의 주택 진입 장 쌓인 소지품 정리 등 이사의 어려움을 꼽았다. 때로 했다.
벽이 더 높아지고 있다. 는 반려견을 새 거처에 데려가지 못해 새 가족을 찾
아주거나, 가족 간 갈등 조정자 역할까지 맡기도 한 이사 비용과 정책의 문제
노년층, 가장 움직이지 않는 인구 층 다. 또한 인지 기능 저하를 겪는 일부 고객은 중개인 주택 이동은 단순한 이사 비용 외에도 이삿짐 업체,
2016년 캐나다통계청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실제 을 ‘집에서 내쫓으려는 사람’으로 여기기도 해, 소리를 부동산 중개 수수료, 변호사 비용, 세금 등 다양한 비
로 노년층은 모든 인구 층 중 가장 이동성이 낮다. 지르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용이 수반된다. 이에 대해 모팻은 “이사 시 노년층의
오타와 대학교 ‘미싱미들 이니셔티브’ 의 창립 이사 마 세금 부담을 줄이는 조치가 가족 주택의 순환을 늘
이크 모팻은 이를 “매우 드문 일”이라고 표현했다. 노년층, ‘거주지 고수’ 경향 강해 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보 중개인은 노년층이 이사하는 경우는 대부분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2023년 11월 발 연방정부는 2024년 5월,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
건강 상 의 문 제나 재정 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이 나이를 먹으며 일부 로 신축 주택에 대한 GST 면제를 도입했지만, 이는
다운사이징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이는 소수에 한정 노년층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모팻은 “이 조치가 노
된다. 특히 노년층의 콘도 및 임대 주택으로의 이동은 년층까지 확대될 경우 분명히 주택 공급 개선에 도움
매우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MHC 데이터에 따르면, 75세 이상 캐나다인의 ‘주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던 노년층에게 경제적 유인이
은퇴 후 주택을 줄여 자금을 마
택 매각률’ 은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생기면, 그들이 떠난 대형 주택을 젊은 수요자들이 채
련하려는 노년층이 많을 것이라는 감소했다. 고령화 사회속에서 캐나다인들이 더 우고, 결과적으로 첫 주택 구매자에게 더 많은 소형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대부분이 현재 오래 살고, 재정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되며, 현 거 주택이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는 것이다.
거주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 주지에서 노후를 보내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재무 장관은
는 것이다. “그들이 이사를 하려면, 현재 거주지 GST 감면 정책의 노년층 확대에는 부정적인 모습
은 주택 시장의 순환을 막고, 젊은 세
수준에 부합하는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이다.
대의 주택 진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데 그런 대안이 거의 없다.”고 모팻은 말했다. “주택 공급 전반을 늘리고 장벽을 줄이는 조치는
고 있다. 그는 이사 결정을 유도하거나 방해하는 주요 요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아이러니 하지만, 첫 집 구매
인은 비용과 생활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자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노년층이 더
많은 노년층은 여전히 정원 가꾸기, 명절 가족 모임 쉽게 새로운 주택으로 다운사이징 할 수 있게 해주
등을 원하기 때문에 도심의 1~2베드룸 콘도는 매력적 는 것이다.”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