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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NOVEMBER. 07. 2025




        한담설화 閑談屑話
                                                     <시> 오늘 내 생각




                                                                                                                             글 | 오석중
                                                                                                                                  시인







                                                                                              사람들이 내 나이를 모를 때까지

                                                                                              사람들이 내 나이를 잊어버릴 때까지

                                                                                              살아야겠다.
                                                                                              이미 죽었어도 괜찮다면
                                                                                              그건 그들이 너무 잘 나를 안거다.



                                                                                              사람들에게 내 나이가
                                                                                              상관없는 시간이 올까?
                                                                                              어떤 사람들을

                                                                                              머릿속에 굴리고 있는지에 따라

                                                                                              내 나이가
                                                                                              그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나 때문에 생긴 일,

                                                                                              나의 죽음은 오직 나에게만 필요할지 모른다.

                                                                                              나를 스쳐지나가는 행인을 보며

                                                                                              지나간 사람들보다

                                                                                              저기서 오고 있는 젊은 커플이
                                                                                              나를 밝히고 있는 저녁이다.




                                                                                              2025.10.8.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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