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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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3/2023                                                LOCAL NEWS                                               WWW.VANLIFE.CA    9 9


        부모와의 작별 담은 사진전…세계적인 호응 불러








           고향 방문하고 떠날 때 마다 찍어서 남긴
           사진 71점 폴리곤 갤러리, 4월2일까지 전시

           작별 아쉬워하는 부모님의 슬픔에 잠긴 모습은

           사진을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





         미국 캔자스 시티에 살고 있는 디나 다              고향 부모님을 만날 때마다
        이크맨(68)은 28년 전, 아이오와주 시욱            이 같은 사진들을 여러 장 찍
        스 시티에 살고 계셨던 부모님과 작별하               어 남겨 왔다. 현재 노스 밴쿠
        면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유명인               버 폴리곤 갤러리에서 그녀가
        이 됐다. 이 사진에는 빨강색 반팔 상의              소장해 온 가족 사진들이 전시
        와 푸른색 반바지를 입은 그녀의 모친과               중에 있다.
        그 뒤쪽 우측 저너머로 평범한 일상복을                그녀의 부친은 2009년에, 모
        입은 채 손을 흔드는 부친의 모습이 함               친은 2015년에 각각 고인이 됐
        께 담겨 있다. 하늘은 푸르고 칼라풀한               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매
        의상을 입은 모친의 모습 그리고 푸른                우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녀의               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허리               이제 없다. 2018년 그녀는 런던에서 사진
        잔디를 보자 디나는 자신의 카메라를                 사진들은 무언가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가 굽고 지팡이를 쥔 채로 모친에게 의               을 모아 사진첩 한 권을 발행했다. 뉴욕
        눌러 대기 시작했다.                         감동케 하는 위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하며 걸어야 하는 부친의 모습이 그                의 한 잡지사 기자가 그녀의 책을 소개
         사진 아티스트로 일하다 현재는 은퇴                전문가들은 평한다. 그녀가 부모님의 생               녀를 슬프게 하고, 혼자 남겨진 모친이  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들이 그녀의 작품
        한 그녀는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된 부모               전에 고향을 방문하고 떠날 때마다 찍                디나를 떠나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모                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를
        님을 생각하며 생전에 남겼던 가족 사                어서 남긴 사진들 71점이 폴리곤 갤러리              습이 보는 이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벨
        진들을 보며 부모님과의 행복했던 추억                에서 4월 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만든다.                                기에,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이스 그리고
        들을 회상해 본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                딸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부모님의                  모친마저 세상을 떠나자, 디나에게 작               현재 캐나다에까지 이르렀다.
        하면서부터 고향을 떠나게 됐다. 그녀는               슬픔에 잠긴 모습들은 사진을 감상하                 별의 인사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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