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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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24/2023                                                     COLUMN                                                WWW.VANLIFE.CA 1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2







                             글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커피 이야기]  12회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가 더 풍부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이 드디어 오긴 왔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등 큰 도시에서는 카페를                      나도 호주를 여러 번 방문을 한 적이 있는데,
            보다. 일광 절약 시간제도 시작되고 하루 최고                  접하기가 아주 쉬울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호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선 오후 5시 이후에 연 커
            기온도 이제는 두 자리 숫자를 유지하는 기분                   주인들은 회사 근무시간에 아침 일찍 출근하고                      피샵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매우 불편했던 경험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오후 일찍 퇴근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시내 카페                     이 있다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들은 다르
            해를 많이 못 봐도 밴쿠버를 싫어 할 수 없는                  는 오전 7시면 영업을 시작하고 오후 4시가 되                    지만). 카페도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4, 5
            이유는 아마 이 멋진 여름 때문이 아닐까 싶다.                 면 거의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시쯤 문을 닫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책도 하
            하지만 어떤 나라는 이 좋은 여름일 때 겨울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카                       고 운동도 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뭔가 적응                  페에 들려 커피와 간단한 빵, 토스트, 바나나브                    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오후에는 호주
            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중 대표적인 나                레드, 크로아상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이로                    사람들은 커피 보다는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
            라가 호주인데 계절이 캐나다와는 정반대인 호                   인해 대부분 카페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같이                       며 하루를 보내는 캐나다와 비슷한 문화인 것
            주는 아무리 추운 날이라고 해도 영상 19도라                  할 수 있는 메뉴들을 제공한다. 점심시간때는                      같다. 하지만 캐나다와 달리 호주는 일년에 가
            고 한다. 그럼 오늘은 호주의 커피 문화를 알아                 바쁜 회사원들을 상대로 샐러드, 파스타등 바                      장 추운 날씨여도 19도 정도라 추운 영하에 날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로 가지고 가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들                     씨에 마시는 뜨거운 커피의 맛을 못 경험할 것
             호주에 커피가 처음 유입되기 시작한 시기는                   을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페는 주방을 가                      같아 안타깝긴 하다. 생각만 해도 가장 맛있는
            1788년이라고 기록이 되어있다. 호주 함대는 브                지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캐나다랑 비슷하게                      커피 마시는 환경인데 말이다.
            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잠시 정박하는 동                    일반 카페 보다는 브런치 카페들이 주류를 이
            안 커피 씨앗을 수집하여 고국으로 가져와서                    루고 있다고 한다.
            묘목까지 기르는 시도도 했지만 기후와 토양이                    호주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커피 메뉴는 주
            맞지 않아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오직 수입                 로 카푸치노, 라떼에 각설탕 1개 정도를 넣어
            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또한 호주 사람
             이후 호주에서는1930년경 유럽의 이민자들이                  들 사이에 인기있는 커피는 플렛화이트 (Flat
            커피 소비량을 바꾸어 놓았는데, 대표적으로 이                  White)라는 것인데 모습은 라떼와 비슷하지
            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카페를 창업하고 커                   만 라떼보다 더 적은 양의 우유가 들어간다. 캐
            피분쇄기, 에스프레소 머신 같은 새로운 커피                   나다나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 메
            추출방식을 소개하면서 급속도로 커피문화가                     뉴가 아메리카노라고 한다면 호주에는 롱블렉
            정착되기 시작했다. 1942년 미국군인이 세계 2                (long black)을 더 즐겨 마신다고 한다. 맛은 거                                A Cup of Heaven Coffee
            차 대전을 겪을 무렵, 호주인들은 커피에 빠져                  의 비슷하지만 추출 순서가 조금 다르다. 아메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들기 시작했다. 그 당시 호주 인구는 7백만명이                 리카노는 샷을 먼저 뽑고 뜨거운 물을 붓는 순                                       회사 정보
                                                                                                                       웹사이트:
                                                                                                                       www.acupofheaven.ca
            었고, 미군은 1백만명이었는데 그 군인들에 의해                 서와 달리 롱블렉은 뜨거운 물이 부어진 잔에
                                                                                                                       인스타그램:
            커피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고 미군이 철수한                    에스프레소 샷을 직접 그 위에 추출이 되게 하                                       www.instagram.com/
                                                                                                                       acupofheaven.ca/
            후에도 커피 선호도가 기존의 차 보다 더 많이                  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에스프레소의 크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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