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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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26.2023 / WWW.CANADAEXPRESS.COM                                                                                  SPECIAL REPORT    25







              ‘삼중고’에 직면한 소상공인 “돌파구가 있나?”




               인플레이션•경기침체•팬데믹 대출







                                                                                금 7만5천 달러는 이달부터 갚아야 한다.         있으며 고용주의 고용 의지도 매우 강하
                                                                                                                다. 1월에는 15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다가오는 CEBA대출 만기                 경제학자 예상치의 10배를 훌쩍 넘겼다.
                                                                                 팬더믹 초기 거의 90만개의 소규모 법          실업률도 역대 최저에 가깝고 늘어나는
                                                                                인들이 2020년과 2021년에 CEBA를 통       빈 일자리는 기업들이 사람을 찾는데 어
                                                                                해 최대 6만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당시  려움을 겪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
                                                                                사업주들은 정부 대출을 코로나와 불               결과적으로 임금이 올라 지난 하반기
                                                                                확실성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            임금 상승률은 5%대를 기록했다. 물가
                                                                                선으로 여겼다.                        인상률보다는 낮지만 고용주들에게는
                                                                                 그러나 이제 대출금 상환 마감일 2023         높은 상승폭이다. 압두 이사는 “최악의
                                                                                년 12월31일로 다가오고 있고 이 때 전         시나리오는 인력난이 장기화되어 인플레
                                                                                액을 갚지 않으면 최대 2만 달러의 상환          이션이 장기화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면제 혜택을 놓치게 된다. 자동차 저항  시나리오는 15년 최고치로 금리를 올리
               토론토의 보울앤스낵 매장을 운영하는 라스미 슈레샤는 매일 14시간 이상 일한다. /financial post     용접제품을 제조하는 토론토 휴이즈 인            면서 경제침체를 감수한 캐나다중앙은
                                                                                더스트리는 봉쇄기간동안 사업을 유지             행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금리는 계
                토론토에서 보울앤스낵 식당을 운영               또 팬데믹동안 받은 정부보조금CEBA           하기 위해서 최대 대출금을 받은 CEBA  속 오를 것이다.
               하는 라스미 슈레샤 씨는 열심히 일하             를 연말까지 전액상환 해야하는 압박감            수혜자였다. 이 지원금은 회사가 공급망
               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어왔다. 그녀           도 있다. 연말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이           혼란과 반도체칩 부족으로 인한 매출               노동력 부족
               는 작년 9월 자신만의 식당을 여는 꿈            자부담을 안아야 하고 최대 2만 달러의           하락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클              토론토에서 애완견 제품과 서비스 매
               을 마침내 실현했다. 매일 새벽 4시에 기          대출금 면제혜택이 사라진다.                 레어 스카치머 부사장은 말한다.               장을 2곳 운영하며 3호점을 준비중인 키
               상해 우버로 통근자들을 직장까지 운전              중소기업은 캐나다 기업의 98%를 차지           그러나 현재 수익은 프리팬데믹 보다  에런 버거-더닝은 노동력 부족을 체감하
               하는 부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전              한다. 고금리로 경제가 침체의 문턱에 선          14%낮은 상태이다. 회사는 경쟁력을 높          고 있다. 팬데믹동안 애완동물이 인기를
               10시에 식당으로 출근한다. 그녀는 “집           지금 이들은 문 앞에 ‘폐업’ 표지판을 붙         이기 위해 기술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끌기 시작해 다른 소상공인과 달리 그
               에 있으면 잡념이 많아져서 일찍 하루를            여야 할 지 모를 경제적 불확실성의 긴           CEBA를 상환해야해서 투자자금이 나            의 상황은 좋은편이다. 하지만 토론토
               시작한다”고 말한다. 식당은 주중에 밤            길을 직면하고 있다.                     올 곳이 없다. 또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의 인력난 때문에 3호점에서는 매출견인
               10시까지 주말에는 9시까지 문을 여는데                                           투자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제품인 그루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그녀는 하루 14시간 매장에서 주문받기,           ■ 캐나다의 경제구조 (2020 12)                                           예정이다. 대신 빈 공간을 현지 배달 및
               요리, 청소, 코스코에서 재료 장보기까지            비지니스 규모별 직원분포                   숨 쉴 틈?                         이-커머스를 지원하는 작은 공간으로
               여러 업무를 혼자 해 낸다.                                                   CFIB 경제학자 사이먼 고드레는 8일  사용할 계획이다.
                15년 전 네팔에서 이민 온 그녀는 직원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거의 1년              한편 CFIB가 1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을 추가 고용할 여유가 없다. 직원 한명                                           만에 처음으로 동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팬데믹의 타격으로 10개중 1개 이상의
               의 월급을 주고 나면 아직 자신의 월급                                            몇달간 소상공인들도 숨 쉴 틈이 생길  중소기업이 향후 10년 안에 사업을 접을
               을 챙길 수 없어서 23세의 아들에게 가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계획이고 5분의 1 이상이 스트레스와 번
               끔 도움을 요청한다. “지금 소상공인들                                            효과가 느리고 목표물가로 돌아가는  아웃으로 사업에서 떠나기를 원하는 것
               은 모두 힘들죠.”고 그녀는 한숨어린 말                                           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으로 나타났다.
               을 내쉬었다.                                                          때까지 중소기업은 고금리의 부담을 안
                실제로 캐나다의 소상공인들은 물가                                              고 가야한다.                          낙관론
                                                 경제가 불황의 위기에 처하자 중소기업들은 기반을
               인상, 고금리, 인력부족의 어려운 경제환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고드레 경제학자는 지금은 미
               경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래가 걱정되지만 중소사업자들이 낙관
               봉쇄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던 이들에              경제가 불황의 위기에 처하자 중소기업                                           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소상공인
               게 삼중고는 정상 운영을 회복할 겨를             들은 기반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 기업가들은 새 모델을 만들고 쌓인
               을 주지 않고있다. 게다가 많은 소상공            캐나다상공회의소 마르와 압두 연구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
               인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팬데믹 지원금             사는 중소기업들이 팬데믹 여파가 끝나                                            람들로, 캐나다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을 올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한다.               기도 전에 인플레이션, 인력난, 고금리라                                          역할을 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힘들
                                                는 추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어 보이지만 중장기 전망은 밝아질 것이
                비용상승                            이런 도전은 박리로 버티고 있는 사업체                                           며 거시적으로 경제압박은 결국 사라질
                임금, 재료비, 대출상환일자부터 간접            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규모가 작          1월 고용은 15만개를 추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까지 사업운영비가 코로나 전보다              은 사업체 일수록 예상치 못한 비용은                                              슈레사 씨도 새 메뉴를 개발하고 다양
               일제히 상승했다. 게다가 사업체들은 아            감당하기 더 힘들다.                      1월 고용은 15만개를 추가하면서 강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를하면 매출
               직 코로나19 봉쇄로 손실한 매출을 회             슈레샤 씨의 경우 고객유치를 위해서 식          세를 보였다.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
               복하는 과정이다. 캐나다민간사업연맹              당 브랜딩을 다시 디자인하고 싶지만 비           근로자가 늘고 숙련된 근로자가 부족             였다. 여러 역할을 혼자 해내며 어려운
               (CFIB)조사에 따르면 11월기준 50% 이        용이 2천 달러에서 5천 달러로 불어났고          해서 빚어진 경색된 노동시장도 상황을  시기를 버티면 언젠가는 지점을 낼 수
               상의 소상공인이 팬데믹 이전 상태로 매            그녀의 장부는 식당을 연 이후 계속 적자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고용시장은 금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를 낙
               출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다. 또 지금까지 사업을 지탱해준 대출          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탄력성을 보이고  관했다.                        EXPRES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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