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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26/2023                                                    LOCAL NEWS                                        WWW.CANADAEXPRESS.COM 11


        54년만에 UBC 졸업… “공부하며 지식 부족 깨 달아”







          다른 인생 경로 걷느라 학사 과정 마치지 못해                                                                                 을 남기고 있었다. 지난 2016년 변호사
                                                                                                                    활동을 접고 은퇴한 로스는 드디어 UBC
          2016년 은퇴 후 사학과에 복학…만학도 길 걸어
                                                                                                                    사학과에 복학하게 된다. 그는 이제 세
          팬데믹 동안 많은 학생들이 힘든 시간 보낸 것 기억남아                                                                            계 1차 대전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를 알

                                                                                                                    게 됐지만, 사학과 졸업과 관련해서 새
                                                                                                                    로운 직업을 가질 계획은 없다. 그는 평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은퇴한  아서 로                                                                                       소 스키도 즐겨 탄다. 그는 UBC 사학과
        스(71)는 1969년 UBC대학교 학부 사학                                                                                   졸업으로 인생에 숙제로 남아 있던 문제
        과에 입학했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인                                                                                       들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한다.
        생 경로를 걷느라 자신의 이 학사 과정                                                                                        그는 “만학을 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을 마치지 못했다.                                                                                                  그 동안의 지식들이 부족했다는 점을 새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시카고에서 한 오                                                                                     삼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페라를 관람하던 도중, 세계 제1차 대전                                                                                       UBC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는 과에서
        이 어떻게 해서 발발하게 됐는지에 대한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다. 마침 코
        의구심이 갑자기 들었고, 이를 위해 마치                                                                                      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이 겹치면서
        지 못했던 UBC 학사 과정으로 되돌아                                                                                       그는 젊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수업을
        가는 결단을 내렸다.                                                                                                 하기 위해 매우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 및 세 자녀 중 두 명을 동반하고                                                                                      발견하게 됐다.
        그는 이번 주, UBC대학교 학부 사학과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힘든
        문학사 수여 졸업식에 참가했다. 그는                                                                                        기간을 보냈다고 그는 덧붙인다. 그는
        54년 전 UBC 사학과를 다니던 중, 평소                                                                                    학생들이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면 수업
        연극 및 오페라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               로스는 세계 제1차 대전이 어떻게 해서 발발하게 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갑자기 들었고, 이를 위해 마치지 못했던 UBC 학    전후에 서로 대면하면서 많은 즐거운 시
                                            사과정으로 되돌아 가는 결단을 내렸다.
        다가 몬트리올 소재 국립 극장 산하 한                                                                                       간들을 나눌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
        대학과정에 입학해 연기의 꿈을 다져 나               로 염려돼 그는 다시 변호사가 되기 위해              35년간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변호사               하고 실내에 갇혀서 고생을 하는 것을
        갔다. 그러나, 연기 직업을 평생의 업으              법학 공부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그는              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평생 UBC 사학            보며 그 노고에 감격했다고  대학생활
        로 살기에는 재정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               토론토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과 공부를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미련               을 회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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