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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4 2024 COLUMN WWW.CANADAEXPRESS.COM 1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49
여유로운 추출의 대표 드립커피
글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내가 생각하는 커피의 매력 중의 하나는 한 어졌기에 일본식 커피 (Japanese coffee)로도 불 메리카노가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의 재료 (커피)를 가지고 정말 다양한 방식 리 우는 이유다. 에스프레소 샷을 기반으로 하 이후 고품질 생두의 향미를 즐기는 스페셜티
으로 추출 그리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레시피로 는 아메리카노와 비교하면 드립커피는 필터에 커피문화와 드립방식의 추출이 만나므로 인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커피 추출의 다양성은 통과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이 때문에 미분과 여 단일 품종의 커피 본연의 산미와 향을 강조
그 어떤 음료보다 기구, 원리, 그리고 방식에 따 유분이 걸러지고, 같은 농도의 아메리카노와 식 하기 위한 추출 방식으로서 드립 커피는 주목
라서도 늘어난다. 또 재밌는 것은 같은 커피 원 감에서 차이가 있다. 받게 되었다. 특히 약 배전한 커피의 본연을 맛
두를 가지고도 장소, 상황 여건에 따라 가장 적 드립커피 방식은 독일의 주부였던 멜리타 벤 을 가장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추출 방식이
합한 추출 방식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츠 (Melitta Bentz, 1873~1950)이야기로부터 시 바로 핸드 드립 방식이었다. 이후 유럽에서도 커
여유로움의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도 한다. 작이 되는데 늘 튀르키예 커피처럼 끓여 마시다 피 애호가들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드립 커피의
예를 들어 여유가 적은 바쁜 출근길 아침에는 보니, 항상 원두 찌꺼기가 남아 거칠은 뒷맛이 기원은 독일이 맞긴 하지만 지금은 하리오 와
비교적 빨리 추출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기 남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칼리타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가지고
반으로한 아메리카노나 캡슐커피를 선호하지 주방에서 깡통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종이를 있어 일본식 추출로 인식하게 되었다.
만 늦잠이 허락되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주말 깔고 분쇄한 커피를 넣은 후 온수를 부어 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독일에서 시작되
아침에는 (아이가 없는 집이라고 가정하자) 커 출을 한 결과 찌꺼기 없는 훌륭한 커피를 맛보 어 일본 특유의 세심함까지 더해진 추출방식으
피를 만드는 그 과정마저도 즐길 수 있는 드립 게 되었다. 이후 원통형 깔때기 (드리퍼)와 그 규 로 발전한 드립커피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곧 격에 맞는 일회용 종이필터를 생산하여 판매하 어느 추출방식보다 원두 고유의 개성을 가장
그런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게 되었다. 이후 점점 기구가 발전되어 사다리꼴 잘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편에서
오늘은 여유로운 추출의 대표가 되는 드립커 드립퍼로 개선되며 발전되었다. 이후 멜리타가 도 드립커피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Melitta Kaffeefilter를 상표등록을 하고 드립
먼저 드립커피를 칭하는 여러가지 말 들이 있 기구를 생산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유명한 회
는데 (Drip coffee, Pour-over, Filtered coffee) 사가 되었다. 이 회사는 드립 필터뿐만 아니라
다 같은 원리의 추출 방식이며 나라마다 표시 드립 커피 메이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하는 차이가 조금 있을 뿐이다. 기본적인 방식 진공포장 원두까지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은 분쇄한 커피빈을 거름망을 장치한 Dripper 이후 드립커피는 일본으로 전파되어 특유의
에 담고, 온수를 통과시켜 추출하는 방식이다. 다도 문화와 접목되어 극도로 발달했다. 오늘
만약, 차가운 물로 추출을 한다면 콜드브루 커 날 까지도 업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하리
피가 된다. 한국에서는 주로 드립 커피라고 하 오, 칼리타 등의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일본의
며, 온수를 한 번에 붓는 방식을 주로 사용된 전통 카페인 “킷사텐”에서는 자가배전 원두를
다. 이때는 소위 “정드립”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수동으로 드립 추출하는 커피 문화가 탄생하
나눠 붓기 드립 법과 구분되는 추출 기법을 의 여 오늘날의 로스터리를 겸하는 카페의 근원적 A Cup of Heaven Coffee
로스터리 대표: Joseph Kim
미한다. 인 형태가 되었다. 회사 정보
외국에서는 “Drip coffee” 보다 “Pour-over 이와 반대로 실용주의적인 마인드가 강했던 2 웹사이트:
www.acupofheaven.ca
coffee” 나 “Filtered coffee” 라는 명칭을 더 많 차대전 당시 미국은 이탈리아 점령지에서 이탈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
acupofheaven.ca/
이 사용한다. 기원은 독일의 “멜리타”이지만 도 리아의 에스프레소 커피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구화 기법의 실질적 발달은 일본에서 주로 이루 물을 희석해 드립 커피의 농도에 맞춘 라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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