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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ANADA EXPRESS / LIFE ISSUE OCTOBER 10 2025
룰루레몬 창립자 칩 윌슨, 반 NDP 간판으로 600달러 벌금
BC선거관리위 선거법 위반 벌금 부과
정치 표현의 자유와 선거법 규제 사이의
미묘한 경계 드러나
밴쿠버의 억만장자이자 요가 의류 브랜드 룰루레 가 필요하다” 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윌슨은 “누군
몬(Lululemon)의 창립자인 칩 윌슨(Chip Wilson)이 가에게 부탁하지 않고, 직접 간판을 세웠다” 며 “내
지난해 주의회 선거 기간 중 자신의 집 앞에 내건 반 돈으로 내 집 앞에 세운 개인적 표현” 이라고 주장
(反) NDP 정치 표지판으로 인해 600달러 벌금형을 했다.
받았다. 그러나 선관위는 “표지판이 개인 주택에 설치되어
BC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는 윌슨이 제3자 있더라도,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선거광고 등록 없이 정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게시 또는 반대하는 메시지는 모두 ‘공식 선거광고’ 에 해
했다며, 선거법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문제의 표지 당된다” 고 설명했다. 윌슨은 통보 후 6일 만에 등
판은 윌슨이 거주하는 포인트 그레이 지역의 저택 앞 록 절차를 마치고, 표지판에 광고주 문구를 추가했
에 세워졌으며, 강한 어조의 문구로 지역 주민과 보 지만, 위반 사실 자체는 인정돼 600달러 벌금이 부
행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과됐다. 룰루레몬의 창립자인 칩 윌슨이 지난해 주의회 선거 기간 중 포인트 그레이
자신의 집 앞에 내건 반(反) NDP 정치 표지판으로 인해 600달러 벌금형을
표지판에는 “이비는 보수당을 ‘극우(Far Right)’라 그의 자택에는 이 간판 외에도 두 개의 추가 표지 받았다.
부르지만, NDP가 ‘공산주의(Communist)’라는 점은 판이 설치돼 있었는데, 각각 “이비 총리가 우리에게 한편, 윌슨은 최근 몇 년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말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큼직하게 인쇄되어 있 돈을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우리 세금으로 세금 문제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이어왔으며, 밴쿠버
었다. 검은 글씨와 붉은색 강조문으로 구성된 이 간 받은 돈이다.”, “예산도 못 맞추는 NDP가 국민의 삶 도심 재개발과 사회 정책에도 자주 의견을 내며 논
판은, 작년 10월 주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NDP와 당 을 좌우할 자격이 있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란의 중심에 서왔다. 그가 세운 룰루레몬은 전 세계
시 주총리 데이비드 이비를 비판하는 정치 메시지로 윌슨은 세 간판 제작에 총 1,650달러를 지출했다고 적으로 요가·스포츠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해석됐다. 밝혔다. 성장했지만, 창립자 개인의 직설적 발언과 정치적 성
BC 선관위는 10월 초 이 간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번 사건은 정치 표현의 자유와 선거법 규제 사이 향은 종종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켜왔다.
윌슨에게 “제3자 광고주 등록 및 광고주 표기 문구 의 미묘한 경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VANCOUVER LIFE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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