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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ANADA EXPRESS / LIFE COLUMN OCTOBER 17 2025
한방에서 본 감기의 해석과 치료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면 찬 기운에 노출되어 으슬으슬 춥고 맑 이 미묘한 조절을 통해 인체의 자연 회 피로는 한방치료로 충분히 다스릴 수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감 은 콧물이 나는 것은 풍한감기(風寒感 복력을 돕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있다.
기는 흔하지만, 때로는 며칠씩 일상생활 冒), 감기 후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특히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면역을 회
을 무너뜨리고, 노약자에게는 폐렴이나 열이 나고 목이 붓거나 누런 가래가 남기 쉽다. 복시키는 점에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끓는 것은 **풍열감기(風熱感冒)**다. 이때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경옥 다.
한다. 그렇다면 한방에서는 감기를 어 두 경우의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고(瓊玉膏), 사군자탕(四君子湯) 같은 결국 한의학에서 감기의 치료란 바이
떻게 해석하고 치료할까? 달라야 한다. 보약으로 기운을 보충하면 회복이 빠르 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저항력
서양의학에서는 감기를 바이러스 감염 풍한감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 고 재발도 줄어든다. 을 회복시키는 일이다.한약은 면역계를
으로 인한 상기도 염증으로 본다. 특별 을 내어 사기를 몰아내는 갈근탕(葛根 감기를 단순히 없애는 데서 그치지 않 강화하고, 침·뜸·부항 치료는 기혈순환
한 치료약은 없고, 해열제나 진통제로 湯),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마황탕(麻 고 면역기능과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을 돕는다.
증상을 완화하며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黃湯) 등이 쓰인다. 한방의 목적이다. 감기는 몸이 보낸 작은 경고다. 한방
것이 일반적이다. 풍열감기에는 열을 식히고 염증을 가 한방에서는 감기를 몸이 쉬라는 신호 의 지혜로 몸의 균형을 되찾는다면, 단
그러나 한의학은 감기를 단순히 ‘감 라앉히는 은교산(銀翹散), 연교패독산 로 본다. 순한 감기 치료를 넘어 건강한 삶의 회
염’으로만 보지 않는다. 외부의 찬 기운 (連翹敗毒散), 상국음(桑菊飮) 등을 사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위기가 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나 열기 같은 **사기(邪氣)**가 인체 용한다.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어 감
※ 이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
의 방어기운인 **위기(衛氣)**를 뚫고 한의학은 이처럼 체질과 병의 성질에 기가 생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따 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와
들어와 생기는 기운의 불균형으로 해석 따라 다른 처방을 내는 맞춤치료를 한 뜻한 음식, 적절한 수분 섭취가 약 못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다. 즉, 감기는 몸의 조화가 깨졌다 다는 점이 특징이다. 않게 중요하다.
는 신호다. 감기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땀의 조절 물론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이 글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感冒) 또는 이다. 풍한감기에는 땀을 적당히 내어 동반되는 경우에는 서양의학적 치료가 미소드림한의원 원장
**상한(傷寒)**이라 하며, 원인과 증상에 사기를 배출하고, 풍열감기에는 과도한 필요하다.
노종래 (RTCMP)
따라 구분한다. 땀을 막아 탈수를 방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기 감기나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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