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CANADA EXPRESS NEWS
P. 39
AUGUST 14 2026 LOCAL NEWS WWW.CANADAEXPRESS.COM 9
26년 역사 '리치먼드 야시장' 폐장
“위대한 유산 남기고 떠난다”
부지 임대계약 만료로 9월 20일 마지막 영업
연간 100만 명 찾던 메트로 밴쿠버 대표 명소 역사 속으로
26년 넘게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여름 명소로 사랑받아온 리치먼드 나이
트 마켓이 6주 뒤 이번 시즌 운영을 끝
으로 문을 닫는다.
여름철 주말 밤이면 리치먼드 나이트
마켓 일대는 각종 음식 냄새와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 수많
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약 2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는 꼬치구이와 만두, 버블
티, 각종 디저트와 아시아 길거리 음식
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줄지어 들어섰고,
쇼핑과 다양한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명
소로 자리 잡았다.
리치먼드 시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나이트 마켓을 찾을 정도로 지역
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약 250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는 주말 2016년 8월 리치먼드 나이트 마켓에 다양한 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노점과 키오스크가 줄지어 들어서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올해 나이트 마켓은 9월 20일을 끝으로 시즌 운영을 마무리한다.
이면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만한 국제적 행사로 키워낸 것은 그야말 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나이트 마켓은 오는 9월 현재 야시장 초창기부터 라이 와이 이 씨 가 로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고 회상했다. 야시장은 5월부터 10월 추수감사절까
사용 중인 부지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 족은 인기 음식 점포를 운영하며 삶을 청 대표는 야시장이 문을 닫으면 현장 지 연간 70일 남짓만 열리지만, 청 대표
면서 결국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일궈왔다. 홍콩 이민자인 이 씨는 2000 보안, 매표, 무대 설치 인력 등 자신의 회 는 부지 임대료로 매달 6만 5,000달러씩
브리지포트 스카이 트레인 역 인근에 년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점포 40개 사에 고용된 1,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 1년 내내 지불해 왔다. 그는 "장기 임대
위치한 야시장 부지는 원래 진공 국제개 로 소박하게 출발했던 야시장 첫날을 자리를 잃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투자
발그룹이 추진하던 340만 평방피트 규 여전히 기억한다. 그녀는 '포와 딤섬'이라 야시장이 열리던 덕 아일랜드 및 인근 를 감수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모의 대형 복합 단지 '진공 인터내셔널 는 가게로 장사를 시작했다. 부지들은 개발사의 채무 불이행으로 여 리치먼드 상공회의소 역시 야시장 폐
플라자' 개발 부지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장소를 몇 차례 옮긴 끝에 야시 러 건의 강제 경매 절차에 휘말려 있다. 장이 지역 관광업에 큰 손실이라며 아쉬
2024년 시의회 승인을 받은 이 계획에는 장은 2012년 현재 위치에 둥지를 틀었 걸려 있는 대출금 규모만 8,500만 달러 워했다.
호텔과 위락시설 외에도 야시장이 지속 다. 약 250개 음식·쇼핑 점포와 야외 무 에 달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개발사 셰이나 퍼롱 상공회의소 회장은 "2026
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포 대, 짚라인까지 갖춘 대형 계절 명소로 가 돈을 갚지 못하자 법원은 부동산 중 년을 마지막으로 야시장이 문을 닫는
함되어 있었다. 성장하며 매일 밤 수천 명의 인파를 끌 개업체를 통해 해당 부지를 공개 매각 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야시장
하지만 대담했던 이 개발 사업은 시작 어 모았다. 하도록 허가했다. 매물로 나온 부지 전 은 메트로 밴쿠버는 물론 전 세계 관광
조차 못 하고 부도가 나면서 법원 경매 이 씨에게 야시장은 단순한 일터를 넘 체 희망가는 1억 2,770만 달러이며, 지난 객이 찾는 명소이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절차로 넘어가고 말았다. 법원 제출 문 어선 의미였다. 올해 69세의 이 씨는 "매 7월에는 일부 부지가 1,250만 달러에 먼 사업을 알리고 리치먼드의 아시아 음식
서에 따르면 현재 법원 감독하에 부지 일 밤 남녀노소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저 팔리기도 했다. 문화를 알린 훌륭한 무대였다. 야시장
행복하게 거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 청 대표는 "당연히 임대 계약이 연장될 이 남긴 유산은 대단하며, 그동안 함께
로도 큰 기쁨이었다. 그 맛에 지금까지 줄 알았는데 경매 절차가 시작되면서 해 온 모든 이들이 자부심을 가져 마땅
장사를 해왔다"며 소회를 전했다. 모든 게 어그러졌다"고 토로했다. 하다"고 격려했다.
이 씨와 다섯 자녀는 수년간 어깨를 리치먼드 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야 최근 리치먼드 시장 후보들과 시의원
맞대고 매콤한 어묵과 돼지고기 경단을 시장 폐쇄에 아쉬움을 표하며 "현재 부 들은 당선 시 야시장을 살리기 위해 행정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해 왔다. 가게는 지 든 새로운 장소 든 야시장의 명맥이 규제를 풀고 공유지를 활용하는 등 지원
어느덧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주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수입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이 씨 가 새로운 부지를 찾도록 도울 용의가 있다 청 대표는 6주 뒤 완전히 문을 닫기 전
족을 비롯한 상인들은 당장 앞날을 걱 고 밝혔으나, 청 대표는 장소만 확보한 많은 이들이 야시장을 찾아 추억을 남
정해야 할 처지다. 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길 당부했다. 그는 "이 시장이 이렇게
홍콩에서 이주한 뒤 1986년 아시아식 그는 "치솟는 물가와 운영비, 인허가 오래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 돌이
야시장 개념을 메트로 밴쿠버에 처음 들 규제, 교통 대책,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켜보면 일종의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여온 레이먼드 청 대표는 "누군가에게 부지 확보 등을 감안할 때 지금 같은 야시장의 마지막 공식 운영일은 오는 9
라이 와 이와 가족이 운영하는 포와 딤섬은 리치먼드 나이 이 시장은 생계의 전부"라며 "타국에서 경제 상황에서 이만한 행사를 처음부터 월 20일 일요일이다.
트 마켓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대표적인 먹거리 업체
중 하나다. 건너와 작은 주차장 장사로 시작해 이 다시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