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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4. 2025                                       |   MONEY  &  COLUMN   |                                  박인근의 이달의 경제전망






                         박인근

                         (Brian Park, MBA)
                         BC 생명 투자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2025년 4월 경기전망






        경제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Today’s Money 편집팀
         그동안 우려해 오던 일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경                    ■ 4월 항목별 전망                                    다.(가능성 75%) 또한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나 한
        제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국은 경기 부진(소비둔화, 물가상승)이 불가피 하다
        하등 이상할 것도 없지만 막상 현실화되니 걱정이 태                     ▲주식                                            고 본다.
        산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박(흔히 이렇게 표현한다)
         국내 토목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인 삼부토건이 법정                    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                     ▲환율
        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서울 여의                   분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락가락하는 모습까지                       2월 강세를 보였던 원화 가치가 3월에 제자리를 찾
        도 63빌딩을 건축한 신동아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                     치밀한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잘못 판단하                     아간 느낌이다. 원화 환율이 많이 올랐다. (가치하락)
        했다. 급기야는 3월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철저한 대비와 줄                   미화 1달러 당 1,450원 이하이던 환율이(2월) 3월 하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몰락은                    것은 주고, 받을 것을 최대한 받아내는 장사꾼의 협                    순에는 1,460원을 넘어 1,470원 수준에 달했다. 캐나
        건설회사와는 또 다른 파장을 가져왔다.                           상기술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 달러에 대한 환율도 달러당 1,000원 초반에서 움
         납품 업체의 납품중단, 고객 외면 등이 있으나 더 큰                   이러는 사이 각 국의 주식시장은 춤을 췄다. 캐나다                   직이던 환율이 어느새 1,020원을 넘었다. 원화 가치만
        문제는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하면서 일반채권으로 분                      와 멕시코 못지않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하락한 3월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도 5년전 수준
        류되는 단기어음을 발행해서 일반투자자에게 매각했                      미국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지정하는              으로 하락했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적정수준에
        다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를 넘어 범죄에 가까운 일이다.                 민감국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더 걱정이 많아졌다.                    는 조금 못 미친다고 한다.
         홈플러스의 몰락은 삼성물산에 이어 대주주가 된 테                    “재난은 한꺼번에 몰려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4월초 예정
        스코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                      현실이 그 꼴이다. 대통령의 탄핵, 국민들의 분열까지                   대로 부과되면 대미 환율은 한국이나 캐나다 공히 상
        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사                    겹쳐 혼란스러운 마당에 그나마 용케 버티는 금융시                     승으로 예상한다. (가치하락)
        모펀드가 인수할 당시 홈플러스의 경영상태는 하강                      장이 어찌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다.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상승을 우려한 수입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2월 중순(미국,캐나다)과 3월 하순(한국)에 힘겹게                  업자는 수입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이고 수출업자는
         홈플러스가 확장을 추진하던 시기가 대형 유통기업                     올려 놓았던 주가지수가 3월 말의 급락에 모두 까먹                    상당부분 수용해야 수출이 가능하기에 오히려 수출
        에 대한 각종 규제가 점차 증가하던 시기와 겹쳤다.                    은 형국이다. 4월 시장도 3월의 연장으로 전망한다.                   국이 피해를 더 본다. 한국과 캐나다가 전전긍긍하는
        이미 상당한 지역에 매장을 확보한 선발기업(이마트,                    미국의 영향을 받는 두나라(한국, 캐나다)와 당사국                    이유다. 희망사항이지만 미 정부가 한국이나 캐나다
        롯데 등)은 타격이 덜 했으나 홈플러스는 매장 후보                    인 미국의 예상 시황이다. 정책이 확정되지 않고 트럼                   와 미국의 관계를 이해하고 관세 일부라도 면제해 주
        지로 지정하여 확장을 추진하는 곳 마다 지역 상인들                    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말 한마디에 시장이 춤을                     기를 바란다.
        과 마찰을 빚었고 대안으로 중간 급 유통체인을 매                     추는 형국이 상반기 내내 계속될 수도 있다. 등락을
        입하여 확장을(홈플러스로 명칭 변경)추진하였으나                      반복하겠으나 전반적인 방향은 강보합 수준이 될 것                       ▲부동산
        이것도 여의치 않았다.                                    으로 예상한다.                                          캐나다 총선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GST를
         코로나 사태와 온라인 판매 급증이 또 다른 악재였                                                                    면제(100만 달러 이하인 집)해 주겠다는 정책, 집권하
        다. 이런 와중에 유통전문 기업이 아닌 기업 사냥꾼에                    ▲금리                                            면 소득세 비율 등을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이당 저
        가까운 사모펀드가 인수한 것은 속셈이 따로 있었                       캐나다가 선수를 쳤다. 미국의 관세부과 엄포에 선                    당이 남발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이런 선심성 공약
        다. 기업의 자산을 쪼개서 알짜부터 팔아 매입자금을                    제대응 의미로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을 제시하는 것은 세계 공통인 듯하다. 침체 직전인
        회수하고, 회사의 취약점을 적당히 보완하여 다른 투                    연 2.75%로 결정했다. 경제성장 둔화 우려 해소와 투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자자에게 팔아 넘기는 것이 전형적인 사모펀드의 전                     자와 소비심리 위축’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의미도 있                      반면 한국은 해제했던 서울 일부지역의 토지거래 허
        략이다.                                            다. 미국은 지난 3월 회의(18~19일)에서도 기준금리를                가제를 1개월 반 만에 집값 급등 우려로 확대 재지정
         그러나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요리(?) 하기에                   현 수준(연 4.5%)으로 동결했다. 각종 지표가 기대만                 을 했고 모처럼 활기를 띠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는 시기도 안 좋았고(전반적인 경기부진) 그 사모펀                    큼 완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하반기로 가서 2회정도                   끼얹었다. 캐나다와 한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
        드가 유통업에 대한 문외한 이라는 점이 또 다른 실                    인하하겠다고 하지만 그것마저 1회에 그칠 수도 있                     택대출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고 부동산(주택)시장이
        수였다. 처음에는 그들의 의도대로 추진(자산분할 매                    다는 걱정도 있다. 한국은 3월 회의가 없었다. 한미 간                 부활할 조짐을 보이나 아직 활성화까지는 시일이 필
        각)이 진행되었다. 남은 자산을 처분하려는 시기에 경                   기준금리 차이는 다시 1.75%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요해 보인다.
        기부진이 겹쳐 적자만 눈덩이처럼 늘어났다는 것이 어                     미국은 4월 금리결정회의가 없다. 하지만 트럼프가                      4월 각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은 캐나다 ‘관망’, 한
        려움을 가중시켰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위기의 기업들                   예고한 관세부과 시행여부가 나머지 국가(한국, 캐나                    국 ‘약보합’, 미국 ‘강보합’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강
        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름만 그럴듯한 기업을 터무                   다)의 금리결정회의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                    보합은 금리인하 예정 폭이 넓어 주택담보대출 이자
        니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                    다. 예고대로 관세부과가 실시되면 4월중순 회의에서                    부담에 대한 완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약
        모펀드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 더 걱정이다.                       두나라는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                     보합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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