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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25                                               |  BOOK   |





                                           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 12




                                    《다온_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글 이정순
                                             구어체로 입에 착착 감기는 입말, 《다온_            이 허투루 하는 꼴을 못 보고 잔소리를 하             생전 장례식을 한 것이다. 생전 장례식에서
                                            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고 ‘오지랖’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따돌             할머니는 가까운 분들을 모셔놓고 명연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돌             림을 받게 된다.                           한다.
                                            덩어리도 잘만 쓰면 약이 된다.                    5학년이 끝나갈 무렵 깔끔하고 예쁘게 생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 잘못도 없               긴 여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친구가              “세상에는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지
                                            는데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아 학교생활에               없어 외로운 다온에게도 친구가 생긴다. 하            않습니까? 짐스러버가 내던져야 할 것 같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지만, 민지가 다온이와 여해 사이를 질투하            은 돌덩어리도 잘만 쓰믄 내를 살리는 약
                                             <다온>은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순우리              고 둘 사이에 개입하면서 여해는 다온이를  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보니 나쁘기
                                            말이다. 다온에게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              배신하게 되고 둘 사이가 멀어진다. 그런  만 한 일은 없습디다. 지나고 보면 그 일이
                                            게 살라는 뜻으로 아빠가 이름을 지어 주              와중에 할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한다.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지요. 마음만 고쳐
                                            었지만,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다온에게 좋               할머니는 언젠가 혼자 남게 될 다온이를  먹으믄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된다 이 말이
                                            지 않은 일만 찾아온다.                       강하게 키우기 위해 혹독하게 집안일을 시             지요.”
                                             엄마는 재혼해서 부재중이라, 세상에 둘              키고 잔소리했지만, 다온은 좋을 리가 없
                                            도 없는 소중한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하             다. 다운이는 할머니가 아파 잔소리하지                엄마의 부재, 친구에게서의 따돌림, 할머니
                                            지만, 할머니는 다온에게 집안일을 혹독하              않으니 이상하다.                           로부터의 혹독한 집안일, 할머니의 병환과
           책제목:《다온_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게 시키고, 용돈을 아껴 쓰게 하고, 모든 일            할머니는 병중에 뜬금없이 생전 장례식을              죽음. 다온이가 견뎌내기에 벅찬 일이다. 그
                    지은이: 조현미                이 반듯해야 한다며 잔소리한다.                   한다고 선언한다. 할머니는 다온을 두고               와중 활력소가 되는 인물이 있다. 이모할머
                    그린이: 원유미
                    펴낸곳: 잇츠북                 다온이는 그 영향으로 학교에서 아이들               떠날 것이 염려되어 엄마가 오기를 바라며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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