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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January 08.2021                                         HOT ISSUE                                    CANADA EXPRESS NEWSPAPER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트럼프 65일 ‘대선 불복 전쟁’ 막 내려

        미 의사당 시위대 점거, 초유의 사태

        시위 참가자 4명이 숨져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                                                                                       약했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65일
        유의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룩진 가운데                                                                                        간 ‘극단적인 지도자’ 트럼프가 심화시킨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분열과 갈등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로써 모든 법적                                                                                      다.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의사당 점령 및
        관문을 통과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                                                                                      훼손이 영국군에 침공당했던 1814년 이래
        일 취임식만 남겨 놓게 됐다.                                                                                            200여년 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막판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를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도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이 전해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주
        직후 성명을 내고 처음으로 ‘평화로운 권                                                                                      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
        력 이양’을 약속했다.                                                                                                다. 그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기자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견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
        결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바이든 306표,                                                                                   이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4
        트럼프 232표)를 그대로 인증한다고 7일                                                                                     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명예, 존
        (현지시간) 선언했다.                        미국 의회가 지난 대선의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인증하고 조 바이든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중, 법치주의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합동회의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하고 있던 6일(현지시간) 오후 근처에서 인증 반대를 요구하다 의사당 담벼락을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회의는 트럼프              타고 난입한 시위대가 로툰다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소리치고 있다. 이에 의회는 회의 시작 1시     이어 “여전히 놀라운 기회에 대해 낙관적
        시위대 수백명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가              간가량 만에 정회를 선언하고 긴급 대피했으며 주방위군과 연방경찰에 의해 4시간 만에 정리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4명이     이고, 함께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숨졌다. /워싱턴DC EPA 연합뉴스
        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노출된 극심한
        다. 날을 넘겨 1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            존 결과를 그대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              분열상을 감안할 때 국민 화합을 통한 민
        의 마지막 진통은 친트럼프 의원들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             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              주주의 회복은 힘든 길이 될 것으로 보인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에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고 항상 말해 왔다.                         다.
        대한 이의제기였다.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첫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
         그러나 상·하원 모두 이를 부결하고 기              것”이라고 밝혔다.                          게’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며 훗날을 기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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