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P. 43

WWW.VANLIFE.CA                                                     TREND                                                May 28. 2021 13


















































                                                                                             생활용품을 최대한 간소화 한 미니멀리즘을 실행하는 분들은 이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믿는다.
        미니멀리즘, 상업주의 추세에 편승하는 기업
        영혼을 위로하는 생활용품?








         타나 투젠드하트 씨에게 브레빌 주스기               인가 된 미니멀리스트 자문가 ‘콘마리'를
        계를 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흫 결정하는               고용해서 집 정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콘
        것은 진실의 순간이었다. 비트와 사과주               마리 자문가는 시간당 요금을  청구한다.
        스를 마시는 것을 즐기는 것 만큼이나 사               또는 시장에 나온 미니멀리스트 가정용품
        용 후에 기계를 닦고 찌꺼기를 처리하고               을 구매할 수 도 있다. 벽 선반에서 코트 걸
        그 냄새를 참는 것은 성가신 일이었다. 주             이까지 물건 수를 줄이고 영혼을 부드럽게
        서기는 지난 1년간 먼지를 뒤집어 엎고 사             해 준다는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용되지 않았다. 마침내 주스를 즐기는 것               맥매스터 대학 마빈 라이더 경영학 교수
        보다 치우고 닦는 일이 더 싫다는 것을 깨             는 미니멀리스트 생활에 맞춘 서비스와 제
        닫고 주서기를 남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품을 마케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옷장을 비우고 소유품을 기부하면서 최               말한다. 그러나 이런 브랜딩에는 모순이
        소한의 필요한 것만 유지하라는 미니멀리               있다.
        스트 운동이 최근 인기를 얻어면서 기업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과연 미니멀리스
        은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트인가? 단순히 불필요한 것을 버리면 되
        일부에서는 잡동사니를 처리하는 것이 실               지 않나?” 기업들이 미니멀리즘의 길을 열
        제로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사도               도록 소비자를 돕겠다는 광고는 내재적
        록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문한다.              모순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니멀리즘 추세              콘도마리 자문가로 일했던 마리나 마랄호는 최근 잡동사니를 정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작업대 모습
        투젠드하트 씨는 5년째 집안의 물건을 정              는 공간이 부족한 도시 거주자들이 추진
        리하면서 비우고 있다. 현대 미니멀리스트              하는 일종의 “도시인의 집착" 이라고 믿는              품질에 초점-마음 챙김                        투젠드하트 씨가 토론토 콘도 로비에
        의 권위자인 마리 콘도의 책을 읽은 후부              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                                                   ‘100% 작동' 이라는 메모와 함께 내놓은
        터 더 열성적이다. 그녀는 물건을 정리하고             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도구와 제품을                공인 콘도마리 자문가 마리나 라말호 씨              주서기는 이웃이 즉각 가져갔고 그녀는 이
        줄여가는 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마              줄여서 단순한 삶을 살려고 한다.                  는 고객에게 새로 물건을 구매할 때는 미              사실에 만족했다.
        리 콘도의 미니멀리스트 철학을 염두에 두               라이더 교수는 “세상이 더 복잡해 지고              니멀리즘의 외관을 창조하는 대신, 제품의               "다른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는 물건을
        고 필요한 물건만 사려고 노력한다.                 혼란해 질 때 마다 사람들은 미니멀리즘               품질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포기할 수 있는 용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 철학은 물건과 소유품들이 인생에 어             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최대한 오래동안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고 했다. 그녀는 미니멀리즘이 새로운 상업
        떤 영향을 주는지를 의식하면서 살게한다.              기업들은 무력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타               서 내가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을 구             주의가 아니라 마음 챙김에 초점을 맞추
        내가 번돈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를 생각               켓으로  바쁜 일상에서 미니멀리즘의 유행              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게 된다."                             을 짧고 고급스럽게 음미할 수 있도록 광               최근 집안정리 자문 사업을 시작한 라말               “자기관리는 뉴트렌드 이다. 물건을 정리
                                            고한다.                                호는 콘마리의 방법이 “지나치게 엄격하며              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 기업
         다기능 제품                               “이런 미닐멀리즘은 영구적인것이 아닌              아름답게 비어있는 집이 모든 사람을 위한              들은 소비자가 인지적이며 마음을 챙기고
         많은 기업들은 미니멀리스트 생활에 적응              일시적인 것이다. 기업이 미니멀리즘에 편승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리고 덜 사는 대신에
        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돕는다. 이들이 지              해서 이 무모한  세상에서 소비자들이 분               “콘마리식 방법은 어떤면에서는 특권층               품질이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미니멀
        갑을 열어주는 한 말이다. 미니멀리스트에              별력의 갈증을 잠시 해소할 수 있도록 돕              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외식을 할            리즘 시장에 뛰어 든다면 소비자에게도 유
        관심이 있다면 세계적 베스트 셀러, 마리              고 이윤을 챙기는 것이다”라고 기업의 마케             경제적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주방용품이               익한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콘도의 4개 연작 시리즈 중 하나를 읽거나             팅을 해석했다.
                                                                                필요 없을 것이다”.                                      VANCOUVER LIFE 편집팀

         본 지면에 게재된 기사, 사진, 그리고 광고 등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information on this page might contain typographical errors or inaccuracies, please verify through the publisher.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