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캐나다 익스프레스 - 밴쿠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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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ANLIFE.CA                                                      ISSUE                                               June 18. 2021 13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도전하세요”







          한인 사라 석 작가 ‘Made in KOREA’ 북미 강타



           이제 전세계는 넷플렉스에서 K-드라마                 모습 속에서 풋풋한 고등학생 때 느낄 수 있
          를 보고 K-팝을 듣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             는 감정과 인간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인 2세 작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라 석                 최태숙(밴쿠버) 씨는 ‘예술가의 길을 선택
          ((Sarah Suk 한국명 석혜리) 작가가 ‘Made        하면 약속된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이 가능합
          in KOREA’ 로 북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니다.’ 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
          한인 고등학생인 벨러리와 웨스를 중심으로                생인 딸이 음악가가 되겠다고 해 딸의 장래
          한국산 미용제품을 판매하면서 펼쳐지는 경                에 대해 갈등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기쁨
          쟁, 오해, 화해, 사랑을 그린 청소년 성장 로            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한국에서 이민 온
          맨틱 코미디인 이 책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               1세대인 부모로 주인공의 부모 입장에 공감
          를 배경으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또한 각자              을 했고 반성도 했다. 이민 가정이라면 꼭 읽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가 우리               어야 할 추천 도서다”라고 책소감을 밝혔다.
          가 살면서 접할 수 있는 친구이며 가족의 모               사라 석 작가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거
          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아              주 중이며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 석
          이비(브리티쉬 콜롬비아 대학교, UBC) 학생은            작가는 “요즘 밴쿠버의 화창하고 아름다운
          “한인 2세로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마치               초여름을 즐기며 해변가나 물가를 찾아 여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같아 공감이 되었다.              가시간을 즐기고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간혹 나오는 한글과 음식 특히 빙               책을 쓰는 동안 즐겁게 작업한 만큼 독자들
          수 가게 등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도 그런 감정을 느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가격표나 흑백 답변               다. 현재 사라 석 작가의 책은 아마존을 비
          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문구가 인             롯해 북미와 캐나다 전 지역 대형 서점에서
          상적이었다. 점점 이성적으로 변해가는 나의               만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INTERVIEW                                                 Q 꿈                                      Q 출간까지의 비즈니스 과정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작가가 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         제가 쓴 첫번째 책은 중학생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었다. 일반
              사라 석 작가
                                                                    와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친구들과 놀기 위해 온라인 게임(동         적으로 에이전시를 통해 출판사와 연결되는데 에이전시에 글
                                                                    물 키우기 )을 하면서도 게임이 아니라 캐릭터 설명서를 만드        을 보냈고 수많은 거절의 연속과 절망의 끝에서 마침내 연락
                                                                    는 일에 치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무엇을 하건 글쓰기       이 왔다. 에이전시와 저는 이야기를 수정하고 편집한 후 출판
                                                                    와 연결되었다. UBC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글쓰기는         사의 편집장에게 보냈고 책이 출판되고 금방이라도 베스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셀러 작가가 될 것 같았지만 다시 거절되면서 저는 두번째 이
                                                                                                             야기인 지금의 ‘made in korea’ 책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
                                                                    Q 책 속에 한국적 정서와 문화의 영향                    다.  이 이야기는 대형출판사인Simon & Schuster에서 계약을
                                                                    한인 이민 2세대다. 부모님은 한인 이민 1세대이시고 언니 오       하자고 연락해 왔고 그 소식을 듣고 기뻐서 엉엉 울었다. 마치
                                                                    빠 그리고 저는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한국의 정서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행복한 기억이다.  그리고 출판사의
                                                                    문화를 가지신 부모님의 가정교육으로 자라면서 영향을 많이          편집자와 스토리를 다듬어 5월 18일 출간되어 북미 전 서점과
                                                                    받았다. 이 책 속에는 이런 저의 성향이 한글, 한국음식, 가족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및 친척관계, 한국적 정서, 한국적 문화 등 많은 요소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는 모자이크 사회이며 다민족이 함께         Q 작가가 되기까지
                                                                    살아가는 곳이기에 누구나 자신의 뿌리 즉 정체성을 가지고          누군가는 하루아침에 작가가 되기도 하겠지만 출간까지 100
                                                                    캐나다에서 화합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 정도 거절을 받은 가슴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
                                                                                                             서 과연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지,
                                                                    Q 한글 사랑                                  작가가 내 길이 맞는지 혼돈과 방황의 시간이 함께 공존한다.
                                                                    초등학생부터 부모님의 강요로 과외활동으로 한국어 학교에           지인들이 출간을 하고 인기 작가가 되고 하는 것을 보면서 초
                                                                    다녔다. 또한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했다. 그 당시에는 한국어        조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잘 나가는 작가들
                                                                    를 배우는 일이 힘들고 하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도 부모님은       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거절의 과정은 인생의
                                                                    꾸준히 직간접적으로 저희 형제들에게 한국어와 친근한 분위          여정에서 일부일 뿐이라고 상기했다.
                                                                    기를 만들어 주셨다. 중 고등학생 시절부터는 한국드라마와 음
                                                                    악에 빠졌고 스스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Q 예비 작가들에게 한마디
                                                                    대학교 시절에는 교환학생으로 서울에서 1년을 지냈다. 그리고        많이 읽고 계속 쓰세요. 간단하고 쉬운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글을 쓰면서 영어에 더 익숙한 세대이지만 한인으로 한글에 대        포인트다. 간혹 사람들은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다가 어느날
                                                                    한 사랑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힘든 일이 되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
                                                                                                             지만 경험상 분명한 것은 글은 쓰고 다듬어 가면서 조금씩 향
                                                                                                             상되어간다는 것이다. 작가가 꿈이라면 나 자신을 바로 알고
                                                                                                             내 꿈을 향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한다. 한인 예비 작가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사라 석 작가는 한인 석광익(한인신협 전무)의 1남 2녀 중 차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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