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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November 26. 2021                                                                                         VANCOUVER LIFE WEEKLY










                            수준높은 클래식 연주, 다양한 공연까지





                                        겨울 한인문화축제 열린다









                                     12월 9일 필그림오케스트라 연주회 10일 한국문화 갈라 공연









                  밴쿠버한인문화협회(회장 신동휘)는 제19회                 길 수 있어 기대가 높다. 첫째날은  밴쿠버 필그                  실내공연 위주로 열리는 ‘한인문화축제’이지
                 한인문화축제를 12월 9일과 10일 오후 7시                림 오케스트라(지휘 석필원)의 클래식 곡과 한                    만 실외에서 좀처럼 공연하기 힘든 오케스트
                 센테니얼 극장(노스밴쿠버)에서 양일에 걸쳐                  국 가곡을 연주한다. 특히 밴쿠버 심포니 오케                    라의 공연을 특별히 이 축제를 통해 교민 및
                 개최한다. 한인문화축제는 매년 여름 버나비                  스트라에서 첼로 연주자로 활약하는 김욱영                       캐나다인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했
                 스완가드 스태디움에서 한국문화 및 한류음                   (Luke Kim)과의 첼로 협연으로 초겨울을 뜨겁                 다. 또 이번 공연행사는 모두 입장 티켓이 무
                 식을 소개하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축제다. 하                 게 달굴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캐나다중앙무용                     료로 배부된다”라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
                 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행사                  단(단장 김영주)의 한국전통무용 공연과 마마                     했다. 양일 공연장 참석자는 모두 백신 카드
                 가 취소되고 올 해는 교민 및 캐나다인들이                  키쉬 K-pop 아카데미(원장 강지원)의 K-pop                 와 신분증을 준비해야한다.  9일 밴쿠버 필그
                 기대해 왔던 한인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                  커버댄스 공연, 밴쿠버 경희대태권도 시범단(관                    림오케스트라 연주회와 10일 한국 갈라 공연
                 를 마련하고자 실내 공연을 준비했다.                     장 김동근)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펼쳐진다.                      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축제는 클래식과 갈라 공연을 함께 즐                   신동휘 회장은 “올해에는 팬더믹으로 인해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12월 9일 밴쿠버 필그림오케스트라 연주회



                                                           Q 관람 포인트
                                                           Antonin Dvora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곡을 협연한다. 이 곡은 보헤미아(체코)
                                                          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 국립음악원 초청으로
                                                          보헤미아를 떠나 3년간 미국에서 교수, 작곡가로
                                                          활동을 하면서 작곡한 작품이다. 멜로디나 화성
                                                          적 또는 구상에 있어 당시 그가 열중했던 아메리
                                                          카 인디언과 흑인 민요 등을 넣어서 예술화한 것
                                                          이다. 따라서 보헤미아 민요 음악의 특성도 많이
                                                          나타난다.
                                                           1악장에서 첼로의 노래는 폭넓은 남성적 위엄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우렁차다. 2악장은 간소한
                                                          가요 형식으로, 그의 꿈과 낭만, 독특한 향수가 회
                                                          상하듯 깃들어 있다. 표제는 없지만 오케스트라의
                                                          테마는 만가풍의 성질을 띤 슬픈 분위기를 서정적
               루크 김 첼리스트                                  으로 표현한다.
                                                           3악장 또한 보헤미아의 민속 무곡풍인 선율을 중                   석필원 밴쿠버 필그림오케스트라 지휘자
               Q 본인 소개 및 협연 이유                            심으로, 중간중간에 1악장과 2악장의 테마들을 섞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첼로를                  어서 색다르게 표현하는데, 스케일이 무척 크다.                    실내 연주회로 한인 연주자들을 포함해 50여명의
              배웠고 Collingwood School, UBC, UCLA에서 공부       에피소드로 3악장 끝부분은 처제를 추모하는 코                   오케스트라 단원이 참여한다.
              했다. 현재 Vancouver Symphony Orchestra 에       다(Coda)이다. 이 곡을 작곡 중일 때 처제가 아프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국 민요 중 ‘새야 새야 파
              서 Vancouver Cello Quartet 멤버로 활동 중이며        다는 편지를 받고, 처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보르                   랑새’ 와 ‘아리랑’ 등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곡과
              Vancouver Academy of Music에서 첼로를 가르치        작 자신의 ‘Leave Me Alone Op.82, No.1’을 넣었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김 욱영(루크 김)의 협
              고 있다. 한인사회의 대표 축제이며 석필원 단장님이                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처제는 곡이 완성된 이듬해                  연으로 전 악장을 연주한다. 또한 한국 국악 음계
              이끄는 밴쿠버 필그림 오케스트라와 협연에 초청받                  세상을 떠났다.                                     (오음계) 를 슬리빅 민족의 음계와 비슷한 우리에게
              아 어깨가 무겁다. 멋진 연주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이 첼로협주곡은 분명 첼로가 주인                    익숙한 멜로디를 즐길 수 있는  대곡 중에 대곡이
              오늘날 첼로협주곡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드보르                  공이 되는 곡이지만 제시부(Exposition)에서의                다. 특히 후반부에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로
              작 작품을 선곡했는데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클라리넷, 그리고 중간중간 플룻의 선율은 환상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과 엘가의 위풍당당한 행
              한인들의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                        적이다.                                         진곡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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