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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8 2025                                                     COLUMN                                         WWW.CANADAEXPRESS.COM 13




                                                       치아관리 십계명 5





                                                   빼야 할 치아를 빨리 빼지 않으면 독이 됩니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를               아내립니다. 잇몸뼈가 녹으면 잇몸 속에 공             입니다.                                  빼야 할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버티는 것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반             간이 더 많이 생기고, 그 공간에 더 많은 세             둘째,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더라도,             은, 당뇨나 동상으로 썩어가는 부위를 절
        드시 발치가 필요한 치아를 끝까지 유지               균이 번식하게 되어 질병의 진행속도는 더               적극적인 잇몸치료에도 불구하고 잇몸이                단하지 않아 병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과
        하려고 버티는 경우입니다. 환자들에게 왜              욱 빨라집니다.                             자주 붓고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3             다르지 않습니다. 치료를 미룰수록 회복 기
        발치를 미루는지 여쭤보면, 가장 흔한 대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아무리 정기적인 딥              개월마다 마취 후 딥클리닝을 받더라도 염              간은 길어지고 비용은 증가하며, 치료 성
        답은 “자기 치아는 최대한 빼지 않고 유지             클리닝과 스케일링을 받더라도 질병의 진                증이 계속된다면, 해당 치아를 발치하는               공률은 낮아집니다. 발치 결정을 주저하지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혹은 “이미            행을 막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것이 더 큰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현명한             않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건강한 구강 상태
        남아 있는 치아가 많지 않아서 불편하더라              이런 경우, 세균이 번식하는 본거지이자 잇              선택입니다.                              를 유지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
        도 조금 더 사용하고 싶습니다.”라는 이유             몸뼈로 세균이 침투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셋째, 치아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씹            니다.
        입니다. 하지만 빼야 할 치아를 제때 발치             하는 치아를 발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               는 것이 불편하여 반대쪽 치아만 사용하게                      글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              니다. 이는 암이 전이되기 전에 종양이 있는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불편한 치아
        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드             장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심한 당뇨병과                를 유지하는 바람에 건강한 반대쪽 치아
        리겠습니다.                              동상으로 인해 썩어가는 부위를 절단하여                가 과도한 부담을 받게 됩니다. 결국 한쪽
         가장 흔한 발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풍            생명을 지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치아에 지나친 무리가 가해져 다른 문제를
        치(치주염)’입니다. 풍치는 세균과 치석이 치             다음은 발치를 미루지 말아야 할 경우들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되는 치아를                                   Dr. 강주성
        아 표면을 따라 잇몸 속으로 침투하여 치              입니다.                                 발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
                                                                                                                       General Dentist, Principal dentist
        아를 지탱하는 잇몸뼈를 서서히 녹이는 질                첫째, 이미 잇몸뼈가 많이 녹아 회복이 불            합니다.                                  Bachelor of Dentistry, 2002.
                                                                                                                       KyungHee University, Seoul, Korea
        환입니다. 일단 세균이 잇몸 속으로 들어              가능한 경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치아가                넷째, 풍치 이외에도 치아 뿌리에 금이 갔거
                                                                                                                       보철과 전문의 (한국)
        가면, 칫솔질만으로는 잇몸 속 치석을 제              혀로만 건드려도 움직이거나 저절로 빠지                나 부러진 경우, 혹은 치아가 심하게 썩어 뿌             ·전 UBC Dentistry Part-time Faculty
        거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제거되지 않은            기도 합니다. 환자 스스로 치아가 흔들린               리만 남은 경우라면 지체 없이 발치를 고려해              ·전 강남이엘치과 원장 (-2015)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세균과 치석은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               다고 느낀다면, 이미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야 합니다. 이후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의 적              ·전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외래교수
                                                                                                                       ·치과 보철과 인턴/레지던트 수료
        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잇몸뼈는 점점 더 녹            대부분 녹아 치아가 살 속에 떠 있는 상태              절한 치료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의학 석/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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