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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ANADA EXPRESS / LIFE                                     COLUMN                                                   SEPTEMBER 12 2025




                                             벤쿠버의 가을, 흐린 하늘과 함께



                                                 찾아오는 우울을 이겨내는 법








         벤쿠버의 가을은 유난히 길고 흐립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차 한 잔을 나누거나, 작은 모임               맞춤 한약을 복용하면 몸과 마음의 균
        다. 맑은 날은 드물고 구름 낀 하늘과                우선 햇볕이 드는 날이 드물더라도, 잠              이나 취미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형을 회복하여 계절적 우울을 훨씬 부드
        잦은 비가 이어지다 보면, 괜히 마음이               시라도 해가 비칠 때는 밖으로 나가 산               마음이 훨씬 밝아집니다.                        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겁고 몸도 늘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                책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아침에 20분 정               한의학에서는 가을철을 ‘폐(肺)’의 기운              흐린 날씨가 길게 이어지는 벤쿠버의
        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몸의 생체리               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봅니다. 폐는 호흡               가을과 겨울, 그 속에서 마음까지 흔
        가 힘들고, 평소 하던 일도 귀찮게 느껴              듬이 회복되고 기분이 한결 가벼워집니                을 주관할 뿐 아니라 정서와도 깊은 연                들리지 않으려면 생활 속의 작은 실천
        지며, 달콤한 음식만 자꾸 찾게 되는 경              다. 비가 오는 날이라면 집 안에서 가벼              관이 있어, 이 계절에 기운이 약해지면 호             이 필요합니다.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
        우가 그렇습니다. 단순히 기분 탓이라고               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라도 꾸준히 해보                흡기뿐 아니라 우울과 무기력 같은 정                이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사람들과
        넘기기 쉽지만, 사실은 계절의 변화가 우              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뇌 속의 행              서적인 증상도 잘 생깁니다. 그래서 가               어울리는 그 작은 습관들이 결국은 마
        리 몸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               복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자연스럽게 우                을에는 몸을 덥혀주고 기운을 보강하                  음을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올가을에
        는 것입니다.                             울을 줄여줍니다.                           는 따뜻한 차나 보약을 권하기도 합니                 는 날씨에 지지 않고, 스스로를 돌보며
         가을이 되면 햇볕을 쬘 기회가 줄어들                음식도 큰 역할을 합니다. 흐린 날씨               다. 침구치료 또한 기혈의 순환을 도와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시기를 바
        고, 우리 몸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             에 단 것이 당기지만, 이는 잠깐의 위로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랍니다.
        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집니다.                일 뿐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줍니다.
        대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대신 사과, 배, 감처럼 가을 제철 과일을               만약 생활습관 관리에도 불구하고 우                ※ 이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
        늘어나면서 나른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챙기고, 따뜻한 차를 곁들이는 것이 좋               울감과 무기력이 오래 지속된다면, 한약                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해지지요. 게다가 활동량도 줄어들다                습니다. 특히 대추차나 생강차는 몸을                을 통한 치료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기
        보니 몸과 마음이 동시에 처지는 것입니               덥히면서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운이 부족한 분들께는 보중익기탕, 십전
        다.                                  됩니다.                                대보탕 같은 보약이 기력을 북돋아 주                                글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를 힘겹게만 보                사람들과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습니                고, 불면이나 불안이 심하다면 산조인                                미소드림한의원 원장
        낼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생활습관만                다. 비 오는 날 혼자 집에만 있으면 기              탕, 가미귀비탕 등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종래 (RTCMP)
        바꿔도 충분히 기분을 되살리고 활력을                분이 더 가라앉습니다. 가까운 이웃이나               데 도움을 줍니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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