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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 2025 | MONEY & COLUMN | 박인근의 이달의 경제전망
박인근
(Brian Park, MBA)
BC 생명 투자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2025년 3월 경기전망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위상
Today’s Money 편집팀
많은 경제인들이 즐겨 보는 잡지 중에 ‘포브스 ■ 3월 항목별 전망 ▲환율
(Forbes)’가 있다. 일반 경제에 관한 기사도 많이 쓰지 원화 상대적으로 약세
만 ‘세계 100대 부자’, ‘미국 100대 기업’, ‘세계 500대 기 ▲주식 2월 환율은 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캐나다 달러
업’ 등 ‘순위 매김 기사’가 유명한 잡지다. 관세부과 대상업종 주가하락 불가피 선방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은 금리가 3국 중 가
그 ‘포브스’가 최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월 주식시장은 초반 강세, 후반 하락이 뚜렷한 한 장 높은 수준 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10개국’의 순위를 발표했다.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 달이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월까지 어렵게 올려놓은 관세 정책(계속 연기)이 미 달러를 약세에 머물게 하고
러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다우지수를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정책으로 크게 까 있다. 대부분의 수입품에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
평가 항목은 ‘리더십,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힘, 국제 먹었다. 3~4일 만에 지수 1,000P 이상 하락했다. 호기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동맹, 군사력’ 다섯가지다. 이 5개 항목이 ‘국제적 위상 롭게 시작한 관세정책이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결과 수입억제와 상대국의 비합리적인 정책(각종 보조금
과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1위 다. 금융시장은 호재 든 악재 든 명확한 것을 좋아한 지급 등)을 바로잡을 수는 있겠지만 미국인들의 피해
미국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아직까지 미국을 뛰어 다. 희미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이 오래 계속될수록 종 도(물가상승 등) 상대국 못지않게 클 것이다. 이런 이
넘을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 사자는 불안해하고 결과는 주가폭락 또는 채권가격 유로 미 달러가 맥을 못 춘 한 달이었다. 캐나다 달러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하락으로 나타난다. 의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하고도 강세를 보인 것은 관
중국이 2위, 군사력은 여전한 러시아가 3위다. 경제력 한국도 2월 마지막 날 종합주가지수(KOSPI)는 폭 세 부과 시점의 연기가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본다,
(GDP 규모)만 보면 러시아는 7위 국가이다. 락했다. 88.97p(3.39%)가 하락했다. 그야말로 미국 그 만큼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캐나다 경제에 타격이
4위와 5위도 경제규모로 보면 독일이 앞서지만 영 이 기침을 하자 한국은 독감에 걸린 꼴이다. 3월 주식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을 4위로 표시했다. 군사력과 금융중심지인 런던이 시장도 2월 하순의 연장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불확 3월 환율도 2월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원화가 상대
큰 점수를 받았다고 본다. 실한 모습을 보일수록 캐나다와 한국의 금융시장은 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부
의외로 한국이 6위다. 경제규모는 일본(3위), 프랑스 안개속을 헤매는 신세가 될 것 같다. 관세를 부과하 진, 탄핵재판 결과(인용이든 기각이든)에 따른 진영간
(8위)에 밀리지만 기술력과 군사력에서 좋은 점수를 든 보복관세를 부과하든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는 한 대립 등이 겹쳐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받았다. 2월과 같은 큰 폭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계속될 예상한다.
아프리카와 중동에 영향력이 큰 프랑스가 7위이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관세가 그 간의 언급처럼 실
일본이 8위다. 3위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외교력과 행되면 한국과 캐나다의 관세부과 대상업종은 주가 ▲부동산
군사력에서 점수를 많이 잃은 듯하다. 9위가 사우디 하락이 불가피 해 보인다. 쉽게 상승 전환 어려워
아라비아이고 의외로 10위가 이스라엘이다. 아마 유 2월 한국, 미국, 캐나다 부동산(주택)시장은 모두 약
대인의 영향력까지 점수에 포함한 것으로 추정한다. ▲금리 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에 따른 일부 상승은 있었
이변은 한국이 6위라는 것이다. 36위라고 해도 이 캐나다 금리인하 전망 으나 전반적으로는 약세였다. 주택 매수 예정자들이
상할 것이 없지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위상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금 그만큼 향후 집 값 추이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다.
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위상과 큰 차이가 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려 연 2.75%로 전반적으로 매물이 늘고 있으며, 한국과 캐나다는 기
있다. 결정했다. 2년 4개원 만에 연 3% 이하로 기준금리를 준금리를 계속 인하하고 있으나 5년 주기 고정금리
많은 나라 사람들이 불법체류를 불사하고 한국에 내렸다. 결정이 만장일치라고 하지만 ‘고육지책’ 이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갱신시기(2000년 코로나 만연
서 살려고 하는 반면에 정작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고 본다. 경기회복을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정한 결과 시기에 초저금리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분 중 상당수
‘헬조선’이라고 비하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본 다. 국내 여건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가 금년에 갱신 대상이라 함)와 겹쳐 4월까지 주시하
다. 한국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모르는지(거울을 통 기준금리만 인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쟁 려는 경향이다. 실제 갱신하거나 대출을 받을 경우 매
하지 않고는 자신의 얼굴을 못 보듯이) 아니면 외국 력이 세계 최고라고 알려져 왔던 일부 업종이 경쟁 상 수자가 부담할 원리금과 월상환액 수준이 어느 정도
인들이 한국의 겉모습을 보고 착각을 하는지 알 수 대국에게 추월 당했거나 추월 당할 위기에 봉착했다 인지 확인한 후에 매입을 결정하겠다는 매수 희망자
가 없다. 는 우울한 소식도 많다. 기업 자율에 맡겨도 될 사안 가 많다. 매도 예정자는 좀 다급한 상황을 마주하고
지금도 희대의 코미디는 한국의 헌법재판소에서 벌 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기업의 발목을 잡은 결과 있다. 모든 물가가 상승하고 수입은 한정된 상태에서
어지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8인 재판관들의 가 표면화되었다고 본다. 캐나다와 미국은 2월 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갱신에 따른 추가 부담이 얼마나
품성이나 최근의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과정 결정 회의가 없었다. 3월 금리 전망은 캐나다는 금리 될 지?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점들이 고려해야 하
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인하, 미국은 인하와 동결에 대한 전망이 반반이다. 는 요소가 되었다.
하라고 큰 임무를 주었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내에서 어떤 결과가 3~4월은 2월 수준의 약세가 계속되고 5월경에 가면
없다. 나올 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캐나다의 경 방향(상승 또는 하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납득하지 못할 진행, 그들의 언행, 심지어 과거 행적 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나 미국에 대 은 여전히 금리가 높고, 한국과 캐나다는 경기부진에
까지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 후의 대한민국은 한 관세전쟁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악재는
한 동안 또 다른 혼란을 겪어야만 할 것 같다. 한국은 3월 회의가 없다. 여전해서 쉽게 상승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본 컬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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