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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2 2025                                           |  BOOK   |






                                           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 18




                                     《아기 노리와 오두막 할머니》










        글 이정순
                                                              김정숙 작가가 쓰고 그린 『아기 노리와 오두막 할                 어요.
                                                            머니』 그림 동화책이다. 한국 창작동화 책을 구하기                   아기 노리는 제 몸에 반달점이 박힌 것을 몰랐어요.
                                                            힘든 이곳에 책이 배달 되는 것은 사막에 오아시스                    그래서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를 만난 것 같이 기쁘다.                                 엄마라고 생각한 거였지요.-5p
                                                              특히 그림동화는 더 그렇다. 이북을 많이 사보지
                                                            만, 그림동화는 거의 이북이 없다. 책의 홍수 속에서                   거울에서 엄마를 본 이후 엄마를 더 그리워하다 엄
                                                            내 아이에게 유익한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마를 찾아 목장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책들을 읽는다면 좋은 선생님을                   높은 철조망을 넘기란 어린 노리에게는 무리다.
                                                            만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몇 번이나 철조망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본 노루
                                                            『아기 노리와 오두막 할머니』는 작가가 직접 그                    아저씨가 등을 내밀어 노리가 철조망을 넘게 도와
                                                            린 그림도 훌륭하지만, 글 내용 또한 따뜻하고 유                   주며 말한다.
                                                            익하다.
                                                               아기 노리(노루)가 철조망 밖에 비친 거울에서 엄                 “도와줄게. 대신 약속해, 꼭 돌아와야 한다.”
                                                            마를 본다. 한 번도 자신을 보지 못한 노리는 거울
                                                            에 비친 자기 모습을 엄마로 착각한다. 거울 속 엄                    산길을 헤매다 길 위의 자동차 불빛을 보고 괴물
                                                            마 몸에 있는 반달 점을 보는 순간 외친다.                      이라 하며 무서워 길을 건너지 못한다.
                                                                                                            고라니 아줌마의 도움으로 무사히 길을 건너지만,
                          글•그림: 김정숙                          “엄마다!”                                       전에 엄마가 백록을 찾아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다
                          출판사: 한그루책                          아기 노리는 너무 놀랍고 기뻐서 가슴이 벌렁거렸                   고 했던 엄마 말이 생각나 백록을 찾기 위해 산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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