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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SEPTEMBER 12 2025
헤매다 오두막의 불빛을 보고 상처투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성이의 몸을 이끌고 찾아간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가 깼을 때 노리
오두막 할머니는 노리를 반갑게 맞이 는 엄마를 찾아 떠나고 없다. 과연 노
하고 따뜻한 호박죽을 쑤어 준다. 리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 -책속으로- 김정숙작가는...
게 모험심을 심어주고 엄마를 사랑하 할머니가 물었어요.
“따뜻할 때 어서 먹으렴.” 는 마음을 가슴 깊이 심어주는 따뜻한 “여긴 어떻게 왔니?”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스
“산을 오르고 있었어요.”
아기 노리는 허겁지겁 호박죽을 먹어 치 이야기다. “이 밤에? 산은 밤에 오르는 거 아 토리텔링 학습지도로 공부방을
웠어요. 요즈음 엄마가 없거나 헤어져 사는 아 니야.” 운영했고, 초, 중등, 인턴교사를
혀를 내밀어 입 주위에 묻은 호박죽도 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이 엄마를 그리 “밤에 나온 건 아니에요.” _4p 했다.
핥아 먹었어요. 워하는 마음을 노리를 통해 담아냈다. 2008년 〈한라짱 몽생이〉로 등단
할머니가 얼른 빈 그릇에 호박죽을 채 참 따뜻하고 울컥하는 울림이 있는 이 “왜 백록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 궁 하여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워 놓았어요.-3p 야기다. 금하구나.” 펴낸 책으로는 기행 수필집 《음
아기 노리의 용감한 도전을 통해 엄마 “전에 엄마에게 들었어요. 악이 흐르는 바다카페》(2014), 동화
그리고 오두막 할머니는 노리에게 왜 를 찾을 수 있기를 어린이 여러분과 함 집 《물결아줌마 치맛자락》2015),
(
산속을 헤매었냐고 물어본다. 께 응원해요. 백록에게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댔 《구젱기 짝꿍》(2018), 그림책 《곶
어요.”
노리는 엄마를 찾기 위해 백록(하얀 자왈 몽생이》2020), 《마법을 부리
(
사슴)을 만나 소원을 빌어야 한다고 할머니가 다정하게 물었어요. 는 지구별》2021), 《구름 강아지》
(
말한다. (2022), 《아기 노리와 오두막 할머
“소원이 뭔지 물어봐도 되겠니?”
『아기 노리와 오두막 할머니』이 책에 니》2025)가 있다. 현) 해동문학 회
(
서는 흰 사슴이 산다는 한라산의 전설 “우리 엄마 만나는 거요. _12p 원,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
을 바탕으로, 할머니의 입을 통해 한라
산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흔아홉 골짜
기나 되는 한라산에서 백록을 찾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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