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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2 2025                                      |  LOCAL  NEWS   |




     “위험에 처한 나무들”…가뭄•폭염에 약해진 수목





        글 편집팀
         BC주의 나무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인                                                                                       가뭄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더글러스 단
        해 약해지면서 예고 없이 쓰러지거나 부                                                                                       풍나무의 큰 가지들이 바람이 불지 않는
        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데도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한
         최근 수년간 이어진 가뭄과 고온 현상                                                                                       다. 그는 “인근에 사람이 있었다면 매우
        은 도심 가로수부터 숲 속의 대형 도글                                                                                       위험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우려를
        라스 퍼(Douglas fir)까지, 가장 강인한                                                                                 나타냈다.
        수목조차도 버티기 힘든 환경을 만들고                                                                                         고온 건조한 일기가 지속되면 나무들
        있다.                                                                                                         의 광합성 작용이 둔화돼 성장이 늦춰지
         그 결과, 주 전역에서 나무가 갑자기                                                                                       고 에너지가 고갈돼 나무들은 힘을 잃게
        쓰러지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된다. 따라서 해충이나 진균류의 공격에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바람이 불지                                                                                      대항을 하지 못하게 돼 쓰러지게 된다.
        않는 날에도 큰 줄기와 가지가 뚝 하고                                                                                        매트슨 교수는 최근 밴쿠버 아일랜드
        꺾여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수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온 건조한 일
        목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수 년간                                                                                       기로 인해 많은 나무들의 뿌리 부분이
        지속되면 수목들의 가지들이 자연적으                 최근 수 년간 이어진 BC주의 가뭄과 고온 현상은 도심 가로수부터 숲 속의 수목조차도 버티기 힘든 환경을 만들고 있다.      노출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같은 나
        로 대부분 꺾이게 된다고 말한다.                                                                                          무들은 보통 1-2년 내에 죽게 된다고 그
         지난 7월31일 밴쿠버 아일랜드 컴버랜              장기간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수목들 메말라가                                                 는 설명한다.
        드레이크 공원의 캠핑장에서 5살난 남                B.C. 수목 위기, 나무 쓰러져 인명사고도 발생                                              콘스타블 교수는 현재와 같은 기후조
        자 아이와 어머니가 대형 나무의 가지들                                                                                       건 속에서 산을 등반하거나 산악자전거
        이 저절로 꺾어 쓰러지는 바람에 사망하               있었다고 한다. “가뭄이 지속되면 나무               상을 회복했다.                            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특히 안전에 유의
        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달 10일에             들의 본체나 가지들이 말라 썩게 된다”                단풍나무나 참나무의 경우, 강수량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심에서
        는 나나이모 파이퍼 호수에서 대형 나무               고 그는 설명한다. 최근 몇 년 동안 BC             부족해지면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나               가까운 지역의 산속 나무들은 도심에서
        가 쓰러져 한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주는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               무들이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이              먼 자연 환경의 수목들에 비해 수량이
         빅토리아 대학교 생물학과 피터 콘스                스럽게도 밴쿠버 아일랜드에 지난 주에                먼프레이져 대학SFU 생명과학부 짐 매               부족해 더욱 빠른 속도로 메말라 노화
        타블 교수는 해당 나무들이 모두 썩어                많은 비가 내려 이곳 강수량이 현재 정               트슨 교수는 버나비 마운틴에서 오랜                 돼 쓰러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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