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595(1031)
        P. 13
     |  BOOK   |                                         OCTOBER 31 2025
        말을 써야 할까요?                          가 제일 행복할 것이다
                                                                                      책속으로                               아동동화작가 김정숙은…
          [할아버지의 이팝마]                         [도시의 천덕꾸러기]                            나쁜 말 하지 않기, 고운 말만 하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
         표제작 『할아버지의 이팝마』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도시에서는 천                   기.
                                                                                      행복해, 고마워. 반가워….                 다. 2008년 〈한라짱 몽생이〉로
                                            덕꾸러기가 되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나는 네가 하는 말을 따라했고                  등단하여 동화를 쓰기 시작했
         경마였던 이팝마, 달리기를 제일 잘하               환경에 적응 할 수 밖에 없는 비둘기들.                   아줌마는 네 머리를 쓰다듬었                   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기행 수
        는 말,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생계에 도               하지만, 아기 비둘은 갇혀 있기보다 자                   어._19p
                                                                                                                      필집 《음악이 흐르는 바다카
        움을 주고 평생 달리기만 하다 별이 된  유를 꿈꾼다. 자신도 평화의 상징인 올                                  “이팝마는 채찍을 참으며 달리기               페》(2014), 동화집 《물결아줌
        이팝마를 잊지 못하고 추억하며 미안해                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다시 사람들에게                    만 했어.                             마 치맛자락》(2015), 《구젱기
        한다.                                 평화를 가져다 줄 희망을 품으며 맑고                      그때는 이 할아비도 몰랐지.
                                                                                     말 못 하는 짐승의 심정을._58p               짝꿍》(2018), 그림책 《곶자왈
                                            넓은 하늘, 자유를 향해 날아간다.
                                                                                                                       몽생이》2020), 《마법을 부리
                                                                                                                              (
         “경주마니까 달리는 게 내 일이었어.                이 세 가지 이야기에는 각각의 메세지                     구름을 뚫고 햇살이 쏟아져요.                 는 지구별》2021), 《구름 강아
                                                                                                                                (
         달리는 건 내가 최고였지.                     를 담고 있다.                                 날개에 햇살을 실어 힘차게
                                                                                                                         (
                                                                                      하늘을 날아올랐어요.                      지》2022), 《아기 노리와 오두
         달리는 거 말고 다른 일을 시켰으면 더               [따라 말할 거야]는 앵무새가 자칫 깨어                  다시 돌아올게요.                        막 할머니》2025), 《할아버지의
                                                                                                                                (
        힘들었을 거야.”_65p                       질 뻔한 가족의 사랑을 다시 엮어주었고,                    올리브 나뭇가지를 입에 물                  이팝마》2025)가 있습니다. 현)
                                                                                                                             (
                                             [할아버지의 이팝마]는 자신이 하고자                   고._93p
                                                                                                                      해동문학 회원, 제주아동문학
         요즈음은 애완동물들을 가족처럼 생                 하는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메
                                                                                                                      협회 회원.
        각하고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온전히  세지.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                [도시의 천덕꾸러기]는 환경이야기와
        다. 그냥 사랑해 주고 좋은 사료 먹이면  자신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필요 없
        되는 줄 알고 있다. 동물의 심리를 파악              으면 팽개치는 인간의 마음을 짚어준다.
        하고 동물들이 뭘 원하는지 생각해 보                 그렇다고 세 이야기가 딱딱하지 않다.
        면 좋을 것이다. 아팝마는 자신이 잘하               작가는 성경 이야기까지 적용하며 상상
        는 달리기를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과 재미를 더했다. 울림이 있는 재미난
        했다.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걸 할 때              이야기다.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