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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28.2023 / WWW.CANADAEXPRESS.COM                                                                폴의 캐나다 이민 이야기 (7)        COLUMN    23








                                                                                                                           폴 신

                                                                                               선샤인웨스트 이민컨설팅 대표이자 RCIC인 폴신(Paul Shin)은 주로
                                                                                                 경제 이민 프로그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로열퍼스트
                                                                                                   부동산 법인 대표이자 메니징 브로커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웃을 수만 없는 영어 실수담들



      "Two Go, Four Here!"









         이제 영어에 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따지러 가, 큰 소리로 한마디 했답                   어 한국 사람에게 와서도 똑같이 묻더랍니다. 그 한국
         이민와 살다 보면 언어 때문에 생기는 일화들이 아주                   니다. "Hey, is 2,500 dollar a baby's name?" 역시 그   사람이 당황하며 "Oh, No I am, I am a Korean."이라
        많습니다. 웃을 수만 없는 경우들도 많은데, 여기 교                   벌금을 안 물었는지는 말 안했습니다.                            고 했답니다. 하긴 그래도 말은 됩니다. 한국 사람들
        민들 이렇게 저렇게 모이면 종종 영어 때문에 황당하게                                                                   이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당한 얘기들을 하며, 웃곤 하지요.                                                                               다음은 이민 초기에 가까운 지인이 겪은 얘기입니다.
         한국에선 영어 좀 한다고 캐나다에 왔는데, 이곳에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였답니다. 금발의 여점
        아무도 인정하지 않고, 무슨 일로 불이익을 당할 때면                   국경에서나 캐나다 실생활에서 대체로“예                           원이 매우 빠른 말로 "Can I get your name?"이라고
        네가 영어를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일축당하는 경우도                    스”보다는“노”를 해야 안전한 경우가                            물었던 모양입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I don't know."
        있습니다. 그러니 영어는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도 잘해                                                                   했더니, 뒤에 서 있던 키 큰 백인 녀석들이 빵 터지더랍
                                                        많다,“예스”란 답을 하기 전에 여러 번 되
        야 하지만, 이곳에서 잘 정착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도                                                                    니다. "당신 이름이 뭐요?" 하는데, "몰라요." 했으니 그
                                                        물어 절대 영어 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없어
        필수적입니다.                                                                                         럴 만도....얼굴이 붉어졌지만, 뒤돌아보니 그 백인 녀석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와 사는 교민들이 제일 힘들                    야 한다                                            들 눈을 다른 데로 돌리고 모른 척 하더랍니다. 커피
        어하는 것이 당연 언어 문제입니다. 나이 들어 배운 언                                                                  숍에서 이름을 물어볼지 어찌 알았겠습니까?
        어는 안 쓰던 턱, 혀, 안면 근육 등을 다시 훈련해야 하                                                                  지금까진 재미 삼아 얘기한 것이며, 중요한 사안이
        기 때문에 도통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아무리 혀를 꼬                                                                  아니면 얼마든지 웃고 넘어갈 수 있고 또 실수가 큰
        고 해도, 금방 상대방이 씩 웃으며 "아 안~녕하세요."                  다음 얘기는 북미의 커피숍에 가서 주문하면 항상                     만큼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말하며 우리가 코리안인 것을 알아챘다는 표시를 합                     듣는 말입니다. 이곳 맥도날드나 팀홀튼에 가서 커피                    행정적인 일들은 실수가 절대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
        니다.                                             를 주문하면 꼭 점원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To go or               자신이 없을 때는 차라리 처음부터 영어를 잘 못한다
         딴에 영어에 자신감을 느끼고 왔는데, 여기저기서 깨                   for here?" 처음 이 말을 들으면 워낙들 빨리 말해 무              고 미리 얘기하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절대 완
        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우리끼리 모이면                   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2명의 한국 아                   전히 알아듣기 전에는 이해했다고 말하면 안되며, 도
        영어 때문에 생긴 해프닝들로 깔깔대고 얘기하며 스스                    저씨가 처음 캐나다에 와 팀 홀튼에서 주문을 하려는                    저히 자신이 없을 때는 통역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로들 위로하곤 하지요.                                    데, 점원이 "To go or for here?"라고 물으니까, 주문            특히 국경에서는 거의 운명이 걸릴 정도로 중요한 질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은 영어 실수담 몇 가지                    하던 한국 아저씨가 얼굴을 붉히며 친구를 붙잡고 밖                    문들을 해옵니다. 마약이 있느냐, 총기류가 있느냐, 현
        올립니다. 오래전 우리 교회 한 할머니가 한 영어 무용                  으로 나왔답니다. 이유인즉슨 그분은 "Two Go, Four               금이 있으냐 등등 상당히 무거운 질문들을 받게 되는
        담입니다. 할머님이 운전하고 가다가 캐나다 경찰에                     Here"로 정확하게 알아듣고 네 명이 안되 그냥 나왔                  데, 다 알아듣지 않고 쉽게 “예스” 했다 가는 상당한
        게 걸렸는데 딱 한 번만 봐달라고 이렇게 얘기했답니                    다고 하네요. 그분이 다른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 마실                   고욕을 치뤄야 합니다. 국경에서나 이곳 실생활에서 대
        다. "Please look at me just once." 그 경찰이 눈을 크    수 있었는지, 아님, 다른 두 사람을 데리고 와 그곳에                  체로 “예스” 보다는 “노”를 해야 안전한 경우가 많으
        게 뜨더니 "I am looking at you now." 하더랍니다. 그       서 커피를 사 마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니, “예스”란 답을 하기 전에 여러 번 되물어 절대 이곳
        할머니가 벌금을 안 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할                     몇명이 좀 근사한 식당에 가서 음식을 시키는데, 웨이                  에서 영어 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머니, 한번은 자기가 사는 아파트 관리 회사에서 무슨                   트리스가 한 사람씩 주문을 받으며 묻더랍니다. "Are                    다음편에서는 이민을 위해 필요한 영어 능력에 대해
        일로 벌금을 $2,500이나 내라고 편지를 보내왔답니다.                 you a vegetarian?" 채식주의자인가를 물었는데, 드디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EXPRES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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